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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건강기능식품이 항우울제와 함께 복용할 때 치료에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서지사항

Sarris J, Murphy J, Mischoulon D, Papakostas GI, Fava M, Berk M, Ng CH. Adjunctive Nutraceuticals for Depress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es. Am J Psychiatry. 2016 Jun 1;173(6):575-87. doi: 10.1176/appi.ajp.2016.15091228.

연구설계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항우울제+건강기능식품을 복용시킨 연구들을 포괄 (무대조군, 대조군 혹은 준실험 설계)하여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연구목적

항우울제와 함께 사용하는 건강기능식품의 근거에 초점을 맞춘 종합적이고 결정적인 문헌고찰을 제공하고, 임상 현장에서 근거기반 활용 가능성을 논의하고자 한다.

질환 및 연구대상

타공병 질환을 포함한 주요 우울장애 및 진행 중인 우울증 (HAM-D 17점 이상)

시험군중재

엽산류, 트립토판, S-아데노실메티오닌, 오메가 3, 및 기타 영양소 (아연, 이노시톨, 비타민, 크레아틴 등)

대조군중재

평가지표

건강기능식품 하루 복용량, 복용 기간, 함께 복용한 항우울제, 우울평가척도와 같은 평가변수들을 추출하였다.

주요결과

· S-아데노실메티오닌, methylfolate (활성 엽산), 오메가 3, 비타민 D와 관련된 긍정적인 연구 결과들이 있었다.
· 크레아틴, folinic acid (활성 엽산), 복합 아미노산을 연구한 단일 연구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하였다.
· 아연, 엽산, 비타민 C, 트립토판은 연구결과가 혼재되어 있었고, 이노시톨은 유의성 있는 결과가 없었다.
· 가벼운 소화불량 외에 주요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 오메가 3의 메타 분석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moderate to strong).
· 하지만 엽산의 메타 분석에서는 플라시보에 비해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 오메가 3와 엽산 연구들에서 연구 이질성이 크게 관찰되었고, funnel plot상 비대칭성이 관찰되어 연구 비뚤림이 의심된다.

저자결론

S-아데노실메티오닌, methylfolate (활성 엽산), 오메가 3, 비타민 D를 항우울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우울 증상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근거가 있다.

KMCRIC 비평

연구결과에서 관찰되는 영양소들은 주로 서구권에서 많이 사용되는 건강기능식품들이기에 약간은 낯선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오메가 3와 비타민 D는 현재 국내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국내 임상 현장에서도 참고할 만하다.
하지만 항우울제에 추가적으로 사용되는 건강기능식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첫 체계적 고찰이기 때문에 제한점이 무척 많다. 본 체계적 고찰은 1960~2015년 발간된 영어논문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이런 언어적 제한 때문에 포함 범주가 제한적이었다는 한계점이 있다. 오메가 3, S-아데노실메티오닌, 엽산류를 제외한 건강기능식품들의 경우 기존 연구 수가 제한적이기에 본 고찰에 포함된 연구 수 역시 적었고, 오메가 3와 엽산의 메타 분석 결과 역시 출판 비뚤림 (publication bias)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 또한, 연구들 사이에 이질성 (heterogeneity)도 높았고, 몇몇 치료 저항성 우울증 연구들은 플라시보 대조군 없이 진행된 공개 연구 (open label)이기에 결과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오래전 진행된 연구들의 경우 구체적인 방법론적 기술을 빠뜨리기도 하고, 통계 원자료를 밝히지 않은 경우들이 많아 연구 결과들을 보다 정확히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본 체계적 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결과의 신뢰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기존 우울증 치료 연구들의 신경전달물질 기전 위주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기전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향후 추가 연구를 독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사족이지만, 고찰 부분에서 해당 영역의 추가 연구가 쉽지 않은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특허로 보호받지 못하는 성분들이기 때문에 강한 재정적인 동기가 없고, 따라서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가 어렵다는 언급이다. 국내 제약회사의 영업 영역 밖이라 시장 규모가 작고 관심받지 못하는 한의학 연구의 현 상황을 언급하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우울증 치료에 있어 여러 한약 처방의 유효성은 임상적으로 많이 보고되고 있지만, 기전 연구는 충분하지 못하며, 이마저도 대부분 중국에서 보고되는 결과들이다. 한의사가 처방하는 한약은 단일 질환이더라도 환자 상태에 따라 여러 처방이 활용된다. 한 처방은 여러 본초를 포함하며 단일 본초는 여러 유효 성분을 지니고 있다. 또한 전탕 과정을 거치며 유효 성분끼리의 반응 역시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복잡성을 이유로 한약 연구는 거시적 차원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한다. 한약의 효과 기전을 모두 밝힐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빈용하는 처방을 미시적 관점에서, 핵심 유효성분을 분석하고, 이를 기초로 처방의 효능을 살펴볼 수 있다면, 통합의학으로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참고문헌
작성자

한음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 천안아산점 홍순상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