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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인삼은 혈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서지사항

Komishon AM, Shishtar E, Ha V, Sievenpiper JL, de Souza RJ, Jovanovski E, Ho HV, Duvnjak LS, Vuksan V. The effect of ginseng (genus Panax) on blood pressur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s. J Hum Hypertens. 2016 Apr 14. doi: 10.1038/jhh.2016.18.

연구설계

인삼을 대상으로 최소 4주 기한을 두고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또는 평균 동맥압을 측정한 무작위 배정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연구목적

인삼 복용이 혈압 (수축기, 이완기 혈압, 평균 동맥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근거를 평가하기 위함이다.

질환 및 연구대상

당뇨병, 대사증후군, 비만, 고혈압 환자 및 건강한 사람

시험군중재

인삼 (Panax ginseng species, Panax quinquefolius, Panax notoginseng)의 extract 혹은 root/rootlet

대조군중재

다양한 대조군 (Lactose monohydrate, Multi-vitamins, Rice powder, Cellulose, Corn strarch, Corn flour)

평가지표

1. 수축기 혈압 (SBP)
2. 이완기 혈압 (DBP)
3. 평균 동맥압 (Mean arterial pressure)

주요결과

· 수축기 혈압 (MD, -0.38; CI, -1.86-1.11; P=0.62; I²=54%), 이완기 혈압 (MD, 0.17; CI, -1.04-1.38; P=0.79; I²=56%), 평균 동맥압 (MD, 0.07; CI, -1.28-1.43; P=0.91; I²=98%) 모두 대조군과 비교하여 유의한 차이가 없었음.
· 대상 질환에 따른 subgroup 분석에서도 유의한 군 간 차이 없었음.

저자결론

17개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 결과, 인삼은 혈압 (수축기, 이완기 혈압 및 평균 동맥압)에 있어 대조군 대비 혈압에 미치는 효과가 유의하지 않고 중립적 (neutral)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지만 당뇨, 대사증후군, 비만 환자의 수축기 혈압에서는 다소 혈압 강하 효과를 보여주었다. Sub-analysis 결과 인삼은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좀 더 효과적인 혈압 강하 효과 (특히 수축기 혈압)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며, 이러한 일련의 결과들은 인삼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기존 연구와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연구의 몇몇 제한점과 높은 연구 이질성 등을 고려하여 추후 높은 질의 장기간 임상연구가 필요하다.

KMCRIC 비평

인삼을 먹으면 혈압이 올라갈까? 아니면 내려갈까? 관련하여 다양한 '속설'과 '학설'이 공존한다. 이 논문은 과연 여기에 답을 내려줄 수 있을까?
이 논문은 17개 RCT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 분석을 한 결과로 인삼이 대부분의 대조군 (거의 placebo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혈압 강하 효과도 상승 효과도 없다는 것이다. 또한, 통계적 유의미성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sub-analysis에서 baseline 혈압이 더 높은 사람, 당뇨, 대사증후군, 비만 환자가 인삼을 복용했을 경우에는 다소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문제는 해석이다. 인삼 복용이 혈압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아무나' 먹어도 된다고 이 논문을 해석할지, 혹은 인삼 복용에는 혈압 강하 효과가 없으니 먹을 필요 없다고 해석할지 말이다. 이 논문은 전자, 즉 혈압에 대한 neutral effect로 인한 인삼의 안전함을 주장한다. 모든 경우에 해당되지는 않겠지만 '유효성 (긍정적인 effect가 있느냐)'과 '안전성 (adverse effect가 적거나 없느냐)'은 어느 정도 trade-off 관계로도 볼 수 있다. 임상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것은 해당 약물이 병리적으로 문제가 생긴 부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응증이 아닌 사람이 복용한 경우 이 '영향'이 '예상하지 못한 효과, 즉 adverse effect'로 나타날 수도 있다.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은 의사나 한의사의 처방하에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볼 때,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인삼'은 안전성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가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보다 더 중요한 문제인데, 이 논문은 이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는 여겨진다. (이 논문이 이것을 보여주는 데 적합한 연구방법론인지는 논외로 하겠다.)
한편, 인삼이 치료 목적으로 어떤 질환을 대상으로, 어떤 형태로, 어떤 약물과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사용되는지를 생각한다면 이 연구의 임상적 가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는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이 부분이 한약 연구의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방법론적인 측면에 대해 언급하자면, 분석에 사용된 논문 개개의 quality는 거의 절반 (9개 논문)이 '높은 질의 연구'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pooling된 data의 이질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우리는 연구 질문이 너무 포괄적이지 않은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한다. 물론 논문에서 여러 가지 층화 분석 및 서브 분석이 수행되었지만 연구의 다양성을 반영하기에는 여전히 불충분하다. 또한 혈압 변화에 대한 연구로 최소 4주 (4주-12주)라는 변화 관찰 기간이 적절한지, 그리고 '혈압'이라는 surrogate end point가 임상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모든 혈압 관련 연구에서 고려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또한 비슷한 시기, 비슷한 주제로 출판된 체계적 문헌고찰 [1]과 비교하였을 때 3개 논문 [2-4]을 제외하면 겹치는 부분이 없다는 점에서 본 리뷰의 검색 전략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참고로 이 다른 리뷰 [1]에서는 인삼의 혈압 강하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결론짓고 있다. 또한 만약 연구 질문이 '유효성'과 '안전성' 중 유효성 측면에 있다면, 앞서 언급한 '혈압'의 임상적 가치를 고려하여 cardiovascular risk factor 중 하나로서 혈압을 인식하고 연구되어야 하지 않을까 [4]하는 생각도 든다.

참고문헌

[1]

[2]

[3]

[4]

[5]

작성자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해부경혈학교실 김송이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