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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전침과 부목을 함께 사용한 치료가 수근관증후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

서지사항

Chung VC, Ho RS, Liu S, Chong MK, Leung AW, Yip BH, Hon SM, Zee BC, Wu JC, Sit RW, Lau AY, Wong SY. Electroacupuncture and splinting versus splinting alone to treat carpal tunnel syndrom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CMAJ. 2016 Jun 6. doi: 10.1503/cmaj.151003.

연구설계

single-centre, randomised parallel-group, assessor-blind

연구목적

수근관증후군에 대해 전침과 부목 병용 치료군과 부목 단독 치료군을 비교하여 전침 효과를 확인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18세 이상 70세 이하의 수근관증후군 환자 181명 (시험군 90명/대조군 91명)

시험군중재

전침 + 부목군 (90명)
- 자침 위치: 외관-대릉, 소해-곡택, 완골-양계, 수삼리-척택의 조합으로 전침을 사용
- 침 종류: Dongbang Acupuncture Needle DB100, 0.25x40mm
- 자침 깊이: 1-3cm, 환자가 득기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자침
- 전침 기기: Hwato SDZ-II (10-20mA, 20-40Hz, continuous wave)
- 전침 시간: 20분
- 부목 사용: 사용 방법 교육 후 하루 8시간 부목 사용
- 부목 종류: Medex Carpal Tunnel Splint W09 [4]

대조군중재

부목 단독군 (91명)
- 부목만 사용하였으며 내용은 시험군과 동일함.

평가지표

1) Boston Carpal Tunnel Questionnaire score (BCTQ): Symptom Severity Scale (SSS, scale 1 to 5), Functional Status Scale (FSS, scale 1 to 5)
2) Disability of the Arm, Shoulder and Hand Questionnaire (DASH)
3) Numerical Rating Score (NRS) on pain intensity
4) Semmes-Weinstein monofilament test (WEMT)
5) Dellon–modified Moberg pick-up test (DMMPUT)
6) Tip pinch strength
7) Adverse events

주요결과

1) SSS
- 전침과 부목 병용군이 부목 단독군에 비해 실험 5주차와 17주차에 더 큰 효과를 보였다 (p<0.05).
- 임상적으로 유효한 변화값이 시험군에서 47%, 대조군에서 36%로 나타났다.

2) FSS, DASH, Pain intensity, DMMPUT, Tip pinch strength
- 임상적으로 유효한 변화값이 실험 17주차에 오직 DASH score와 DMMPUT에서 나타났다.

3) Adverse events
- 자침 자리에 상처, 피부염, 통증,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이는 일주일 안에 모두 치유되었다.

4) 전침과 부목의 효과는 수근관증후군의 증상, 장애, 기능, 손놀림, 핀치 (pinch) 강도 개선에 일부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전침과 부목 병용 시험군과 부목 단독 대조군 모두 수근관증후군에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

저자결론

현재 6개월 이상의 만성 수근관증후군 (CTS) 환자에게 부합하는 치료법은 없으며 전침과 부목을 함께 사용한 치료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National Institu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NICE) 진료지침에는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3개월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또는 수술의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본 시험이 진행된 홍콩에서는 1차 치료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 환자가 배제되었지만, 앞으로 전침과 스테로이드를 함께 사용한 연구 역시 필요할 것이다.

KMCRIC 비평

수근관증후군 (CTS)의 경우 손목의 정중신경이 눌려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유병률은 약 5%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1], 비수술적 치료로 부목, 초음파 치료, 스테로이드 제제 (주사, 알약) 등을 사용한다 [2]. 또한 원인에 따라 인체공학적 키보드, 이뇨제, 비스테로이드 염증 치료, 비타민 B6, 글라이딩 운동, 요가, 신경역동술, 자석치유, 도수 치료, 침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3].
본 연구의 경우 전침이 CTS 치료로 효과가 있는지 임상시험을 통해 알아보고자 하였는데 시험군과 대조군에 부목을 함께 사용했다. 대조군에 거짓침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보통 임상에서 CTS로 내원한 환자의 경우 대부분 부목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침 치료에 대한 임상시험 대부분은 대조군에 거짓침을 사용하여 연구 참여자에 대한 눈가림을 시도하지만, 이 시험에서는 실제 임상에서의 효과 차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였기 때문에 적절한 중재 설정으로 보인다.
본 논문은 지금까지 출간된 CTS에 대한 한의학 연구 논문 중에 비뚤림 (Risk of bias, RoB) 위험이 낮아 잘 수행된 연구로 평가된다. 무작위 배정순서, 배정순서 은폐, 연구자에 대한 눈가림 등을 모두 높은 질로 수행했다. 또한 시험군과 대조군 각각의 환자에게 기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연구 간 두 군의 정보가 비슷함도 확인했다. 실험 참가의 포함/배제 기준, 결과 그리고 한계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기존 논문들의 결과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침은 CTS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대조군과의 유의한 차이는 갖지 못했다.'라는 결론을 제시하는 동시에 '전침과 부목 사용군뿐만 아니라 부목 단독 사용군 모두 CTS 환자 증상 완화에 유의미성을 갖지 못한다'라는 결론 역시 제시하고 있는 점은 주목해볼 만하다. NICE와 같은 권위있는 협회들은 현재 CTS 치료로 부목을 가장 추천하고 있는데, 부목만으로는 유의미한 증상 완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점은 앞으로 CTS 치료 기준이 바뀌어야 함을 뜻한다. CTS 치료로 부목 이외의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그 방법 중의 하나로 침 치료를 제안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한 지역에서만 치료한 점, 신경전도 검사를 하지 못함 등을 한계로 제시하여, 굳이 논문의 한계점을 찾아볼 필요가 없었다.
기존 치료의 연구지침에 따라 17주차까지 환자 추적을 한 점, 앞으로 침 치료와 스테로이드라는 기존의 치료를 병행한 임상시험 제안 등은 앞으로의 CTS에 대한 한의학 임상지침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1]

[2]

[3]

[4]

작성자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최광호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