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5월20일 (출처: 나무위키) - 최초감염

5월 20일은 검역의 날로, 검역의 중요성과 뜻을 기리기 위해 조선시대의 ‘불허온역진항장정(不許瘟疫進港章程)’ 제정일(1886.5.20.)을 기려 2013년 제정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제3회 검역의 날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이하 A씨)가 발생하였다. 복지부는 뭐하나 A씨는 바레인에서 농작물 재배를 하던 사람으로, 바레인에서 카타르를 거쳐 5월 4일 귀국했으나, 당시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A씨는 11일부터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으며, 이후 20일까지 4개의 병원을 거쳤다. 확진까지 열흘 남짓, 많은 병원을 전전하며 여러 사람을 감염시켰다는 사실로 초기 대응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첫 환자 행적 및 초기 대응
4월 18일~5월 3일 바레인 체류 → 5월 4일 카타르 경유하여 인천공항 입국, 입국 당시 증상 없음
5월 11일(입국 7일 후) 발열 및 기침 등 증상 발생 → 아산서울의원 외래
5월 12일∼5월14일 평택성모병원 입원
5월 1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방문 → 응급실이 꽉 차 365서울열린의원에서 외래
5월 18일~5월 20일 삼성서울병원 입원
5월 18일 질병관리본부에 확진 검사 요청 →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5월 19일 (일반 독감 검사 후 이상이 없자) 검체 의뢰
5월 20일 병원체 확진(국립보건연구원) →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하여 치료 중


최초 감염자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체류 사실 은폐 논란
최초 감염자가 감염 이후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처음 세 번은 중동체류 사실 자체를 말하지 않았고, 네 번째 병원에서야 메르스 미발병국으로 알려져있던 "바레인"만을 언급하고 메르스 최다발병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2위 발병국 "아랍에미리트"[1] 3위 발병국 "카타르"를 다녀간 사실은 언급하지 않아 이를 (고의로)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최초 감염자에게서 엄청난 수의 감염자가 나온 상황이라 미리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체류 사실을 일찍 밝혔더라면 대규모 감염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기에 최초 감염자의 행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부 형성되었다.


나중에 최초 환자의 가족이 확진검사를 요청했으나 질병관리본부가 검사요청을 거부하고 확진이 아니면 책임지라는 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환자가 사우디에는 가지 않았다는 일부 기사가 보도되면서 사우디행 은폐 운운은 보건당국의 병크를 물타기하려는 언론플레이가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제기되었으나, 최종적으로 역학조사 전문가들이 출입국 관리기록 등을 제시하면서 추궁하자 최초 감염자가 사우디를 포함한 감염 1, 2, 3위 국가군을 다녀간 사실을 시인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이후 최초로 완치된 환자인 2번 확진자(1번 확진자의 부인)는, 1번 확진자(남편)와 병원을 전전할 당시 고열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고 병원 측에서 중동에 간 사실이 있느냐고 물어보지도 않았으며, 자신의 사업장이 있는 바레인만을 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미처 떠올리지 못한 것이라며 (사우디 체류 사실을 고의로) 속일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였다. 고의건 실수건 사우디 체류 사실을 누락한 것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고의든, 부주의든 누락한 것이 사태악화에 끼친 영향은 미미한데 이미 의료진은 바레인만으로 메르스를 확진하고 아래에 나오듯이 메르스 검사를 질병관리본부에 요청하였기 때문이다. 보도의 일부 역학전문가들에 따르면 1번 확진자의 "낙타와 직접 접촉 또는 현지 병원을 찾는 등의 사실이 없었다"는 주장이 사우디행 은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곧이곧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나타나고 있다.


5월 18일 확진검사 반려 논란
질병관리본부의 초기대응 비난 :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A씨가 중동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 후 5월 18일 오전 질병관리본부에 확진 검사를 요청하였으나, 바레인은 메르스 발병 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다른 호흡기 질환이 아닌지 검사하라고 답했다.

http://www.ytn.co.kr/_ln/0103_201506011158518667

환자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잘못의 회피용으로 몇몇 중요한 사실을 빼고 말할 경우를 대비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반면, 미국 CDC는 지침에서 발열과 폐렴이나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근 14일 이내에 아라비아반도 국가를 여행한 경험이 있다면 메르스 감염 여부를 알아볼 것을 명시하고 있다. 지침에서 아라비아반도 국가 예시 가장 앞에 있는 국가가 바레인이며,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서울과 인천국제공항만큼 가깝다.


책임 전가 논란 : 질병관리본부가 두 차례 검사 요청을 모두 거부하자 환자는 정부 고위직인 친인척에게 다 밝히겠다고 하였고, 그제야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를 시작하였다. A씨는 검사를 하면서도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가 아니면 환자 측에서 책임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 해명 : 보건복지부는 친인척을 동원했다거나 책임지라 운운한 건 모두 사실이 아니며 앞뒤 맥락이 잘린 부적절한 기사들이라 주장했다. 복지부 주장은 복지부 홈페이지 해명자료 참고.


검사가 지연되는 동안 대부분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서술과 달리 검사 결과를 기다린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사람은 진료 의사밖에 없으며 대부분은 평택성모병원에서 최초감염자와 함께 입원한 케이스였다. 이것이 요행이 아닌가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의사가 전염병 의심환자를 방치했을 리 없고 실제로 단 이틀 동안의 입원으로 십 수 명의 감염자들이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에서와는 달리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의사 외에는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데서 의사가 적절한 조처를 했다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6월 6일에 삼성서울병원에서도 다수의 감염환자가 나와버렸다.


하루씩 늦는 안일한 대응은 여전히 비판의 여지가 있다. 약이나 백신이 없는 전염병을 다루는데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국가가 나서지 않았다는 말은 병원 각각의 대처에 의존하겠다는 말이기 때문이
다. 운이 좋아 병원과 의사가 잘 대처했다면 전염병을 막고, 운이 나빠 의사가 메르스를 눈치채지 못하면 그 사이 병문안 감염이 사태를 걷잡을 수 없이 키울 것이라는 건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후술하겠지만, 이런 안일한 대응은 중국에 메르스를 보내는 사태까지 일으킨다. 아니 그러니까 이제 삼성서울병원이 더 일을 키우고 있다니깐


그러나 '병원 각각의 대처'라는 표현은 어폐가 있다. 왜냐하면, 메르스 같은 공중보건 문제는 '국가와 민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 공중보건 문제에서 의사들의 존재는 필수적이며 이들은 국가에 자문을 주거나 보조하는 역할이 아닌 그 자체로서 '전염병 관리의 핵심'이다. 의사는 다른 공무원들로 대체될 수도 없고, 한국은 보건정책적 특성상 거의 모든 의사가 민간에 종사하고 있으므로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적절한 조처를 한 건 그 자체로서 국가 방역망 시스템이 평택성모병원과는 달리 정상적으로 기능한 것이지 운이 좋거나 나쁘거나의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의사가 메르스임을 간파하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할 것인가? 보건복지부 행정공무원이? 공공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들 역시 메르스임을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은 크게 다르지 않으며, 공공이나 민간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각자 맡은 바 역할이 다를 수는 있으나 절대다수의 국민이 접하는 의사들은 대부분 민간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최초로 메르스 환자를 파악하여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은 '민간분야 의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정부의 대응은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 처음으로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를 간병하던 부인 역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2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다.


1) 남성 68세, 국내 첫 메르스 확진자[2]
2) 여성 63세, 1번째 확진자의 배우자, 첫 완치 퇴원자, 6월 5일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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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월 8일 기준으로 대한민국이 2위 발병국이 되었다.
[2] 확진자 번호 및 날짜는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름.


(출처: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