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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정보교류센터 > 자유게시판메르스 마지막 환자의 동생 "전염병 땐 자살 추천" |
한국의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였던 80번 환자(35)가 25일 오전 3시께 합병증 등 후유증으로 결국 숨을 거둔 가운데 이 환자의 남동생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형은 지금 호흡이 어려워 기도삽관을 한 채 강력 진통제를 맞고 편히 자고 있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 말이 내일 가실 것 같다고 하네요. 차라리 지금 자는 중간에 편하게 갔으면 좋겠네요. 제가 왜 이렇게 청승을 떠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형 죽음 이용해서 관심 끄는 거 아니냐는 분들도 계실 거고…. 제가 가만히 있으면 질병관리본부에서 기사 낼 거거든요. 그는 이날 ‘경축 메르스 종식’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형의 죽음으로 인한 비탄한 심정과 정부에 대한 원망을 반어적인 제목의 글로 표출한 셈이다. “마지막 메르스 환자 동생입니다.형은 5월말 격리되어 8월부터 의사 공식 소견으로 전염성이 극히 낮은 상태로 반년을 갇혀 있었죠. 10월 초 퇴원했습니다. 발열로 다시 격리되었지만 메르스가 아닌 기저질환인 림프종 때문이었다고 기사에도 나왔지요. 결국 메르스로 인한 격리 때문에 제대로 된 항암치료도 못 받고 죽습니다. 사흘 남았데요. 본인은 모르고 4살 아들도 모릅니다. 알려줘도 이해 못할 겁니다. 질병관리본부 공무원님들 축하드립니다. 메르스 결국 종식되네요. 그토록 바라던 마지막 환자 죽음으로요. 앞으로 전염병 걸리면 자살 추천 드립니다. 아니면 질본이 죽일 거니까요. 형한테 본인이 죽을 거라고 어떻게 알려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