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지카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각국의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리우 올림픽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브라질의 치안과 교통체증도 문제지만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더 두렵다.



이집트 숲 모기와 흰줄 숲 모기가 매개체인 지카 바리러스에 걸리면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무게 0.002g에 불과한 리우 모기는 말라리아·뎅기열·신종 플루 등 다양한 질병을 전염시킨다.


이에 모기 퇴치를 위한 각국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주목 받고 있어 소개한다.


미국:

천문학적 몸값의 NBA 선수들로 ‘드림팀’을 구성한 미국 농구대표팀은 ‘선상(船上) 선수촌’을 띄우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리우 인근 프라카 마우아항(港)에 300명을 태울 수 있는 1만6700톤급 초호화 크루즈 선을 띄워 숙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배 주위를 철저히 통제해 범죄도 예방하고 질병 감염 가능성도 낮추겠다는 게 미국 농구대표팀의 구상이다. 또한 선수와 스태프·임원진을 합쳐 1100여 명에 달하는 선수단 전원에게 방충 및 살충 효과가 있는 하얀색 특수 담요를 지급키로 했다.


영국:

사람의 피를 빠는 암컷 모기가 대부분 높이 25피트(7.62m) 이하에 서식한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선수촌 내 숙소를 3층 이상에 집중 배치한다. 1~2층은 선수들의 옷과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 또는 사무실·의무실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타이완:

선수단 전원에게 체온계를 지급해 매일 일정한 시간에 체온을 재도록 했다. 모기 관련 질환 감염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서다.


싱가포르:

패럴림픽 선수단은 야전용 방충제 성분으로 표면을 특수처리한 선수복을 입는다.


대한민국:

우선 모기 기피용품을 충분히 확보했다. 모기기피제 2700개,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 1000개, 액체 전자모기향 100개, 원터치 싱글 모기장 400개, 전기모기채 150개를 준비했다. 특수 경기복도 활용한다. 야외에서 경기를 펼치는 골프와 양궁 대표팀은 특별한 원단으로 제작한 옷을 입는다. ‘천연 모기퇴치제’라 불리는 유칼립투스의 성분이 들어간 옷이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최소 2일에서 최대 14일로 다양하다. 감염자의 80%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때로 반점구진성 발진(피부에 반점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나 발열·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선수들에게 모기가 싫어하는 밝은색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선크림을 바른 뒤 모기퇴치제를 2~3시간 단위로 뿌려야하며 가임기 여자 선수는 귀국 후 최소 2개월 동안 임신을 피해야 하고, 남자 선수 역시 2개월 동안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