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은 육아휴직도 없고...출산하기 눈치보여요.

저는 학부생 때부터 육아 문제에 걱정이 많이 됐어요.

그래서 여성 교수님들 찾아 다니면서 여쭤보고, 관련 세미나도 많이 들었어요.


한 번은 어떤 수업에서 교수님이 북유럽의 육아휴직제도를 소개해 주셨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물어봤더니

부모님께서 애를 봐주시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시는 거에요. 아니면 도우미 아주머니를 고용하거나.

저는 그게 정말 이해가 안 됐고, 부조리하고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한숨)

부모님께서는 아프셔서 아이를 봐줄 형편이 안되고,

도우미 아주머니는 적어도 150은 드려야 하는데 제 대학원 월급이 80만원 될까말까 입니다.


한 부부 교수님들은 해외에서 박사 후 과정을 하며 아이를 낳으셨는데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정 할 수 있었대요.

남자 교수님이 조금 일찍 출근하고, 여자 교수님이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긴 뒤 출근하면

남자 교수님이 조금 이른 퇴근길에 아이를 데려오고, 여자 교수님은 더 늦게 퇴근하는 식으로요.


지금으로선...출산을 하면 학업을 접어야하나...걱정이 많습니다.

임신하면 기쁠줄만 알았는데 제 앞날에 대해 고민이 많이 되네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