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약효 장기화 기술 장착 바이오 신약 후보 공개

유럽당뇨병학회(EASD)는 전세계 당뇨 분야의 임상 의사와 신약 개발 전문가 인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학회 중 하나이다. 매년 130여 국가에서 약 1만5000여 명이 참여한다. 53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LAPS Triple Agonist 연구 결과 2건을 구연과 포스터 형식으로 각각 발표했고 LAPS Glucagon Analog 연구 결과 1건은 포스터로 발표했다. LAPS Triple Agonist의 연구 결과는 현지 시간으로 13일 한미약품연구센터의 최인영 이사가 직접 발표했다. LAPS Triple Agonist는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와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 후보 물질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등의 치료제로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지방간 환자 중에서 간염이 관찰되는 경우로 최근 많이 주목 받고 있는 질환이다. 최 이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영역으로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활발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LAPS Triple Agonist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가진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 하루 한 번 투여했던 기존 단일제 ‘GLP-1’과 비교했을 때 지방간과 간 염증 개선 효능이 우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LAPS Triple Agonist가 간 섬유증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간 섬유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빠른 시간 내에 본격적인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물질은 파킨슨병 치료제 가능성도 보여줬다. 동물 모델에 주 1회씩 LAPS Triple Agonist를 투여한 뒤 신경 보호 효과가 있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파킨슨병은 근본적인 치료 약물이 없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