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연구자에게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과학자 3명이 공동수상하게 됐다. 


하비 올터 미국 국립보건원(NIH) 부소장과 마이클 호턴 캐나다 앨버타대학 바이러스학과 교수, 찰스 라이스 미국 록펠러대학 C형 간염 연구센터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함으로써 혈액 등을 통해 감염되는 만성 간염, 이 병이 악화할 경우 생기는 간경변증, 간암 등과 싸우는 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은 바이러스성 질병과 계속되는 싸움에 있어 획기적인 성과이며, 이 덕분에 매우 민감한 혈액 검사, 항바이러스제의 신속한 개발 등도 가능해졌다.


올터 부소장은 수혈받은 환자한테 간염이 발생하는 것을 연구하던 중에 기존의 A형과 B형이 아닌 다른 바이러스가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호턴 교수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의 혈액에서 게놈 분석을 통해 DNA 조각을 찾아내 C형 바이러스의 유전적 서열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라이스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만으로도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를 제공했다. 


이들은 상금 1000만 크로나 (약 13억510만원)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