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치료에 좋은 한약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김봉이 교수 연구팀은 한약물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암세포 (HeLa·SiHa·CaSki세포)에 작용해 각각 어떤 효과를 보였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한약물 별로 ‘세포자연사(Apoptosis)’, ‘신생혈관 억제(Anti-angiogenesis)’, ‘전이 억제(Anti-metastasis)’, ‘항암제 내성 극복(Drug Resistance)’, ‘마이크로RNA 조절(MicroRNA Regulation)’ 등의 반응을 보였음을 확인했다.


이 중 가장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진 부분은 한약물의 세포자연사였다. 세포자연사에 반응한 한약물은 강황(curcuma), 생강(ginger), 향부자(cyperus rotundus) 등으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의 신생이 암 전이와 성장의 원인이기 때문에, 신생혈관을 억제하면 예방할 수 있다.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데 효능을 보인 한약물은 자궁경부암의 시작, 증식, 성장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학계에서는 자궁경부암 치료에 있어 혈관의 신생을 막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급해 왔다. 김 교수 연구팀은 분석 연구를 통해 오미자(lignan)가 자궁경부암세포 중 HeLa와 CaSki세포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음을 확인했다.


신생혈관 억제와 동시에 암 전이를 억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암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변형된 세포가 증식하게 되는데, 황기(Radix Astragali)와 녹차(green tea) 추출물이 이를 막는다.


자궁경부암에 쓰이는 항암제는 반복해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내성을 없애 주는 구조적인 한약물의 효능도 연구됐다. 김 교수 연구팀은 반하(pinellia pedatisecta schott) 등 한약물 5개의 추출물에서 이 같은 약제 내성을 조절하는 효과가 보였음을 확인했다.


김봉이 교수는 “항암제 내성이 가장 큰 문제다”라며 “내성 때문에 난치병이 되기도 하는데, 반하 추출물이 내성을 조절하는데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RNA는 악성 암종의 증식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논문에서는 마이크로 RNA가 세포자멸사와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임을 정리했다.


출처 : 대학저널(http://www.dh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