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무려 43% 일주일 전 '미니 뇌졸중 증상' 겪어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에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을 주의해야 한다. 몸이 추위를 느끼면 뇌혈관이 쉽게 수축되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면 사망까지 직결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다만, 미리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알아두는 게 좋다. 


저널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된 영국 논문에 따르면, 500명 이상의 뇌졸중 환자를 분석한 결과 17%는 뇌졸중 당일, 9%는 하루 전날, 43%는 한 주 전에 ‘미니 뇌졸중’을 경험했다. 미니 뇌졸중은 뇌혈관의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가 다시 회복된 것을 말한다. 전문 의학 용어로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 부른다. 미니 뇌졸중 발생 3개월 이내에 4명 중 1명은 사망하거나, 뇌졸중을 겪거나, 미니 뇌졸중을 다시 겪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미니 뇌졸중 증상은 ▲마비 ▲발음 이상 ▲시야장애 ▲두통 ▲어지럼증 등인데, 모두 수 초에서 수 분간 나타났다가 24시간 이내에 완전히 사라지는 특징을 보인다.


미니 뇌졸중 증상이 생겼다가 사라졌어도 근본 원인까지 사라진 건 아니기 때문에 치료가 필수다. 이미 뇌혈관이 좁아졌거나 혈전(피떡)이 뇌혈관을 막고 있을 확률이 크다.


미니 뇌졸중을 겪었다면 곧바로 종합병원을 찾아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고 자기공명영상검사, 뇌 CT, 경동맥 초음파 등으로 뇌혈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미니 뇌졸중으로 진단이 되면 뇌경색과 동일한 치료가 시행된다.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 같은 항혈소판제가 일차적으로 처방된다. 심장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경우는 와파린·항응고제를 투약한다. 경동맥 협착증 때문에 나타났을 때는 스텐트나 내막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12/202212120153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