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약 한문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 동아시아의 국가는 갑골문자를 기원으로 하는 한자문화권에 속한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많은 단어들은 그 단어의 한자(漢字)를 알게 되면 뜻이 한층 더 명료해짐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옛 문헌을 통해 지식을 얻고자 할 때 전문 번역가들이 잘 번역한 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번역으로는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다.


동양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한문의 이해는 가장 선결되어야 할 문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우리나라는 초・중등 교육 과정에서 한자의 의무 교육 여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따라서 대학 입학 전에 한자를 공부해본 적 없는 요즘 학생들이 한자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필자는 대학에서 한의약 한문을 강의하며 동양의학의 기초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한 책이 없어 고민하던 끝에 한자가 낯선 학생들을 위한 본서를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동양의학의 기초를 형성하는 한의(약)학 개론, 진단학, 본초학, 포제학, 방제학에 등장하는 기초용어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동양의학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에서 그림을 삽입하여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또한 한자가 익숙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한자의 파자(破字)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자의 부수 214자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