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상자 - 보이는 게 다가 아냐

당뇨, 혈압, 신부전… 각종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이제는 현상이 아닌 원리로 내 몸의 질병을 치유해야 한다


임상에서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질병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만 신경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 몸의 가장 근본적인 원리를 알지 못하면 미봉책일 뿐, 완전한 치유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 책은 독자에게 ‘마음’과 ‘몸’, 우리 오장의 원리를 힘 있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쓰였다. 따라서 각종 어려운 용어나 난해한 표현을 최대한 배제하였고, 이미지와 그림을 통해 이해를 도왔다.


질병은 관리의 대상이 아니다. 의학의 사명은 관리가 아니라 치료에 있다. 이 책이 우리 몸과 질병에 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사람마다 다 다른 삶과 죽음은 하늘의 운명인가, 아니면 나의 운명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다가 어떻게 죽는가? 그리고 내가 죽는 이유를 깨우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고통과 질병 없이 부귀영화를 누리며 오래 살기를 원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이다. 같은 시대와 세상에서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 누구는 부자로 살고 누구는 가난하게 산다. 같은 하늘과 땅에서 같은 공기와 음식을 먹고 살면서 누구는 일찍 죽고 누구는 오래 산다.


저자는 사람으로 태어난 근원적인 물음과 함께 부자와 가난뿐만 아니라 삶과 죽음의 근본은 어디에 있으며 무엇이 나를 고통과 질병으로 이끌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지를 묻는다. 한의사인 저자는 오래도록 나에게 나를 묻고 답을 찾고자 노력하였다.


저자는 책에서 끊임없이 마음과 심장을 말한다. 나는 마음 사용법을 잘 알아야 하고 의학은 심장치료법을 잘 알려준다. 마음은 세상을 돌고 나의 인연을 생하며 핏줄은 육체를 돌고 심장의 생명을 생한다. 마음과 세상 그리고 핏줄과 육체의 인연이 끊어지면 나는 없어지고 심장은 떨어진다.


의학은 마음의 부작용인 욕망과 칠정을 치료하고 생명을 돕는다. 욕망을 채우는 것은 심장에게 쾌락이지만 나중에는 심장에게 독이 된다. 욕망은 잠시 쾌락을 얻지만 심장의 생명에는 해롭고 욕망을 끊으면 잠시 쾌락을 버리지만 심장의 생명에는 이롭다. 심장은 욕망을 채우고 버리면서 생명을 잃고 얻는다.


생명은 고정된 지식이 아니다. 생명공학과 생명과학은 의학이 아니다. 마음과 심장의 생명은 그 어떤 공학과 과학의 지식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의학은 책과 과학의 지식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공학과 과학의 지식에 빠진 의학은 죽었다.


하늘의 기가 나를 생하였으니 기는 나의 생명이다. 기가 막히고 새면 생명이 새고 마른다. 육체와 오장은 이중 잠금장치를 통하여 기가 새지 않도록 보호한다. 기는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저자는 안 보이는 기를 독자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눈으로 보이고 본 것만 믿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나의 이름을 버릴 때 내가 보이고 병명을 버릴 때 생명이 보인다.


생명의 유통기간이 뿌리와 신장에 있다. 뿌리가 열매를 생하듯이 신장에서 심장의 생명이 생한다. 저자는 나무의 성장과 쇠퇴를 통해 심장의 생명을 설명한다. 그리고 의학은 전문가의 소유가 아니라 누구나 의학에 입문하고 나를 깨닫고 치료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나는 스스로 나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의사이다.


의학은 질병이 아니라 사람을 치료한다. 혈당이라는 지식과 당뇨라는 질병에 빠지면 혈당은 잘 관리하였는데 사람은 죽는 이상한 모순에 빠진다. 의학은 당뇨의 관리가 아니라 사람의 치료에 있다. 의학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나약한 인간에게 면죄부를 판매하는 타락한 종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죽음의 죄는 나에게 있다.


내 몸은 혈압과 혈당이 스스로 관리되고 있다. 내 몸의 혈압과 혈당을 조종하는 근원을 보아야 한다. 혈압과 혈당뿐만 아니라 과학의 피검사에서 보이는 모든 성분의 숫자는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 이들을 조종하는 통솔자를 보아야 한다.


혈압과 혈당 약을 평생 먹어도 고혈압과 당뇨병을 치료하지 못한다. 그 사이에 생명은 점점 새 나간다. 당뇨병을 진단받는 순간부터 심장마비와 신부전은 물론이고 암을 각오하여야 한다. 혈압과 당뇨에 집착하다가 나중에 큰 병을 초래하고야 말았으니 이것이 참으로 안타깝지 않은가?


강제와 억지로는 그 어떤 것도 치료되지 않는다. 굳이 당뇨를 언급하는 것은 생명이 서서히 새고 있는 대표 질환이기 때문이다. 생명이 새는 것을 막으려면 먼저 나를 알아야 한다. 나를 모르고 나를 치료하지 못한다.


물에서 생명이 생하였으니 물은 나를 생한 생명의 근원이다. 물은 생명이고 화는 생명을 빼앗는 도적과 강도이다. 화로 인해 물과 피가 마르고 더러워지면서 혈관이 막히고 터진다. 화(火)가 모이면 염(炎)증을 생하고 육체는 곪아 터지고 고통을 생하며 뇌혈관 질환을 생한다.


이제 독자와 함께 생명 여행을 하고자 한다. 생명 여행에 동참하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니 이보다 더 재밌고 신나는 일은 없다. 저자는 이를 독자들과 함께하고 느끼기를 희망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