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제는 왜, 침향에 대한 책을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쓰는가?

‘국민건강 전도사’ 이경제 원장이 녹용, 흑염소에 이어 침향에 대해 집중 조명한 책

침향 하나만을 단독으로 다룬 전문 실용서


왜, 침향인가?


침향은 왜 높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는가, 뭐 때문에 고귀한 가치를 지닌 것일까? 침향은 도대체 어디서 나는가? 성경,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경전에 모두 등장하며, 동아시아 3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동 일대의 고전에도 등장한다. 본초습유, 본초도경, 증류본초, 본초강목, 본경속소, 방약합편, 동의보감 등 우리가 들어본 한의학 고전에는 무조건 침향이 나온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침향이 145번 나온다.


2020년대에도 침향의 가치는 높아져만 간다. 향을 즐기는 사람, 맛을 즐기는 사람, 국가적으로 침향의 품질을 관리하는 사람, 귀한 가치를 수집하는 사람, 역사 속 침향의 발자취를 찾는 사람 등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게 침향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막상 침향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송진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그걸 먹어도 되는 거냐며 깜짝 놀란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I am what I eat)라는 말이 있다. 침향이 단순히 나무 수지라고 생각하고 먹는 것과 수지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수지의 성분을 생각하며 먹는 것은 다르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인데, 내가 무엇을 먹는지도 모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왜, 침향의 성분과 효능에 주목해야 하는가?


역사적으로 침향을 약으로 쓰는 국가들은 매우 다양했다.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천식 치료, 항히스타민, 항염, 당뇨 예방, 소화기계질환 개선, 혈액순환 개선, 뇌졸중 예방, 면역력 개선, 신경 안정 (심리적 안정, 진정), 스트레스 해소, 눈 건강 개선, 신장 기능 향상, 췌장 및 갑상선 암 예방, 심근경색 예방 등 매우 다양한 용도로 처방해 왔다. 인도에서는 구토와 구역감 개선, 구강 건강, 심장질환, 천식, 기침 개선, 두통 치유 등의 목적으로 침향을 즐겨 사용해 왔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출산 후 코코넛 오일에 침향을 섞어 산후풍을 예방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관절염, 소화 기능 개선, 설사 방지, 모기 퇴치, 상처 치유 등으로도 사용해 왔다. 필리핀에서는 지혈, 말라리아 치료, 피부질환, 놀란 후 진정 등의 목적으로 침향을 먹었다.


한의학 고전에서는 침향의 효능을 수승화강(水昇火降)으로 본다. 차가운 기운을 올라가게 하고, 따뜻한 기운은 내려가게 해야 건강이 최적의 컨디션으로 유지될 수 있는 한의학 기본 원리 중 하나이다. 물은 위로, 불은 아래로 내려가는 자연의 법칙에서 유래한 음양오행설에서 나온 용어이다. 우리가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는 일상생활의 건강 습관인 두한족열(頭寒足熱) 자체가 사실은 수승화강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침향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맵고 쓴 것이 공통된 약성이며 강력한 항균 효능이 있으며 독이 없다.


비(脾), 폐(肺), 신(腎)의 기체(氣滯)로 나타나는 증상을 소통하여 치료하는 약재로, 성질이 통천철지(通天徹地; 천지의 일을 꿰뚫음)하다고 할 정도로 소통력이 강하다. 중약대사전에서는 침향에 대해서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비뇨 생식기능을 돋워주고 피를 맑게 하고 막힌 기를 뚫고 오장육부를 보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대 사회에 들어와 밝혀진 침향의 성분은 임상으로 쌓아온 침향의 효능에 대한 내용을 보다 전문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침향이 왜 만들어지는지를 다시 한번 떠올려보자. 침향나무가 벼락을 맞거나, 인간이나 동물의 외력으로 상처가 나거나, 곰팡이나 균에 의해 감염이 되거나, 어떠한 방식으로 상처가 나게 되면 그 상처를 치유하고 보호하기 위해 ‘진액’을 분비해서 ‘수지’를 만들어낸다. 그 수지가 바로 침향이다. 외부의 공격과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나무 자체가 방어물질을 내뿜는 것이다.


파이토알렉신 (Phytoalexin)이라는 개념이 있다. 일반적으로 식물이 침입받을 때 식물에 의해 합성, 축적되는 저분자의 ‘항균성물질’을 말한다. 동물과 달리 식물은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에 무언가를 분비해서 자기를 방어하지 않으면 식충식물이 아니고서야 외부의 공격에 특별히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식물 조직이 산출하는 항독성 물질이라고 해서 해로운 것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외부 세균이 들어온 부분의 세포 성장을 멈추게 하거나, 사멸하게 하거나, 수지를 만들어 치유함으로써 더 이상 다른 곳으로의 감염과 번식, 이동을 제한하기 위한 항균성물질이자 항산화 물질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