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차트 정형외과 진단

이 책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심화 과정을 다루고 있지 않다. 수련의나 1차 진료의가 현장에서 자주 맞닥뜨리는 상견 질환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제목에 나와 있듯이 플로차트로 진단 과정을 도식화시켰는데, 텍스트로만 접할 때 놓치고 건너뛸 수 있는 부분을 플로차트를 통하면 필요한 과정을 놓치지 않고 진단하는 습관을 기르게 한다. 선택과 집중에 특화된 책이다.


한의사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현대의학의 진단 검사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이원화된 의료체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활용의 폭을 넓혀보려는 시도 역시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1차 진료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환자 사례를 위주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정형외과 전문의와 막 입문한 전공의가 환자를 실제로 맞이한 상황에서 문답할 수 있는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서는 병력, 증상, 신체 소견을 플로차트의 형식을 빌려 검토하면서 검사와 치료, 투약과 재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 이는 무조건적인 암기가 아니라 과정의 이해를 통해서 체득시키겠다는 저자의 의도이다.


이 책의 장점은 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 O와 이제 막 정형외과 수련을 시작하는 R이 대화 형식으로 진단과 치료 과정을 전개해 나간다는 점이다. 갑을관계라기보다는 친절한 선임자가 후임자의 내공을 쌓을 수 있도록 적절한 질문과 함께 답을 함께 찾아가는 구성이다. 수련의가 지도교수 앞에서 마냥 주눅이 드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배움을 갈구하는 상황을 만들어간다. 따라서 읽는 이로 하여금 수련의의 관점에서 하나하나 익혀갈 수 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