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완성 채식도 괜찮아 - 나와 지구를 위한 비건 라이프

비건은 식단이 아닌 철학이다

건강하게 먹고, 건강하게 세상을 바라보자!

음식을 통한 철학, 비건

새로운 나를 만나고,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삶의 기쁨을 누려라!


비건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엄격한 채식주의자다.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Vegetarian의 앞뒤를 따서 만들어진 단어인 만큼, 채식으로 시작해서 채식으로 끝난다.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동물성 제품도, 동물성 원료를 사용한 무엇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토록 엄격하게 동물성을 거부하는 이유는 동물을 같은 생명체로 여기고 애정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다. 대개 사람들은 채식주의자라면 색안경을 끼고 보지만, 채식이라는 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비건은 우리의 지구를 지키는 삶을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해 보는 철학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 비건 닥터라 칭한다. 그리고 채식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과 환경에 끼칠 수 있는 좋은 영향과 함께 실천하는 과정에 마주치는 불편함도 따뜻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풀어 전달한다. 의사로서의 전문성과 실천가로서의 현실감, 그리고 비건을 선택하며 경험한 선배로서 그 어려움과 불편함을 이해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왠지 어렵고 불편할 것만 같은 채식이 가깝게 다가오고, 비건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불편하지만 불편하지 않다

비건을 택하는 이유


몸과 마음을 위해서 비건이 되는 사람이 많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삶의 방식이 바뀌는 것이다. 비건은 사고방식이자 철학이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우주의 차원으로 넓어진다. 독일의 유물론 철학자인 포이어바흐는 “Der Mensch ist, was er iszt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라고 했다. 먹는 것이 곧 건강 상태를 드러낼 뿐 아니라 먹는 것에 따라 의식과 정서까지 결정된다는 뜻이다. 그러니 비건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시금 고려해 보고, 하나뿐인 지구와 그 너머의 우주로 생각과 시야를 넓혀보자.


물론 비건의 길이 쉽지만은 않다.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는 사람이 늘면서 비건을 위한 제품이 다양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식품이나 제품에 함량이나 구성 성분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거나, 비건 브랜드가 정해져 있고 몇 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찾아보고 공부하다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다. 불편하지만 그것을 감수할 만큼 얻는 혜택은 더욱 크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비건을 택한다.


먹방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먹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먹자


유튜브를 켜면 먹방을 하는 유튜버가 쏟아진다. 심지어 TV에서도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한류가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세계인들이 ‘먹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먹방을 한다. 엄청난 양을 먹고, 고기를 먹고, 소스며 양념을 얹고 또 얹어 먹는 것을 보고 있자면, 먹방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식사란 그저 배를 채우는 행위이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것 같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먹는 것도 수행의 한 방법이다. 양념이 거의 되지 않은, 채식 식단을 감사한 마음으로 묵상하며 먹고, 다 먹은 후에는 마실 물로 그릇을 헹구어 그 물을 마신다. 음식에 욕심부리지 않고, 남기지 않으며, 버리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의 연결 고리를 생각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다. 비건 또한 삶의 방식을 찾는 철학이므로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우울증이 마음의 감기라고 할 만큼 흔해졌다. 누구나, 언제든지 걸릴 수 있고, 딱히 정신병이라고도 할 수 없을 만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인간관계가 복잡하고 스트레스는 많은 반증일 것이다. 과거에는 삶이 단순했고, 그랬기에 스트레스도 단순했다. 저자는 비건이 되어 음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머리도 맑아지고 마음도 안정됐다고 말한다. 가족 관계에서 받던 스트레스도 극복했고, 자기 자신에게 더 솔직해졌으며, 불안감과 스트레스도 많이 해소되었다. 그렇기에 비건으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삶의 방식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비건은 날로 성장하는 삶의 방식이며 철학이므로, 인간관계와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면서 더욱 폭넓게 세상을 바라보고 삶과 생각이 매일같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