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혈증, 약을 끊고 근본 치료하라 - 만성질환 전문 한의학 박사가 밝히는 고지혈증 근본 치료의 모든 것

고지혈증의 주범은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를 풀고 바로 알자!


요즘 주변 사람들 5명 중 1명은 콜레스테롤 (특히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이유로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 고지혈증약을 먹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고지혈증은 왜 걸리는 걸까? 잘 알려진 대로 고지혈증의 원인은 ‘혈액 내 과도한 콜레스테롤’이다. 콜레스테롤은 고지혈증 외에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 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어느 순간부터 각종 만성 질환의 원흉이 되었다. 병원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뇌졸중으로 당장 쓰러질 수 있으며, 심장 질환으로 평생 고생하거나 동맥경화로 매우 위험한 상태에 처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이 고지혈증의 주요 원인인 걸까?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바로 콜레스테롤은 인체에 꼭 필요한 물질로 ‘인체에서 직접 콜레스테롤을 만든다’라는 것이다. 인체에 100의 콜레스테롤이 필요하다면 식사를 통해서 얻어지는 양은 20~30에 불과하고, 스스로 만들어내는 양은 무려 70~80에 이른다. 만약 식사를 통해 콜레스테롤을 많이 얻으면 인체는 스스로 콜레스테롤 생산량을 줄이면서 정교하게 콜레스테롤의 총량을 조절한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전신에 퍼져 있다. 성인 기준으로 전신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100~150g으로 뇌에 25%, 근육에 25%, 혈액에 10%, 그 외 장기에 40%가 산재해 있다. 만약 콜레스테롤이 인체에 중요한 물질이 아니라면 이렇게 체내 곳곳에 퍼져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인체에서의 콜레스테롤의 역할은 광범위하고 중요하다.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이며, 인체에 필요한 각종 호르몬을 만드는 데도 기여한다. 특히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콜레스테롤에서 유래하는 호르몬으로, 인체에서 면역 조절은 물론 항염증·항알레르기 효과가 매우 뛰어나 의약품으로 이용될 정도다. 뿐만 아니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들어낸다. 콜레스테롤은 비타민 D와 지방, 담즙산을 만드는 데도 꼭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인체에는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혈압 조절과 수분 조절에 이상이 생기고 소화불량, 우울증까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콜레스테롤은 혈액과 혈관을 망치고 건강을 나쁘게 하는 물질이 아니라, 체내에 생산 시스템이 있을 만큼 꼭 필요하고 너무나 소중한 물질이다.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인체 구석구석에 문제가 생기고, 심지어 정신적인 문제까지 생길 수 있는 필수 구성요소이다.


소중하고 중요한 콜레스테롤이 그동안 건강을 망치는 원흉으로 오해받은 이유는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으면 각종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이다. 너무 많이 먹거나 너무 적게 먹는 습관이 문제이지, 콜레스테롤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인체는 ‘균형’을 중요시한다. 부족하지도 과도하지도 않은 균형 상태에서 우리 몸은 최적의 건강을 유지한다. 콜레스테롤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에 필요하지만 과도하면 문제가 된다.


그렇다면 고지혈증은 질병일까?

고지혈증약을 먹지 말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고지혈증은 혈액에 지방이 많은 상태를 가리킨다. 혈액 내 총콜레스테롤이 200mg/dL 이하이면 ‘바람직한 상태’라 하고, 201~239mg/dL는 ‘경계해야 할 상태’라고 본다. 이 기준 수치는 서양의학에서 정한 것으로, 혈액 검사를 하는 시점에서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나 컨디션은 고려하지 않고 검사상 수치만으로 고지혈증을 진단한다. 게다가 이 수치는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그 결과 고지혈증으로 진단받고 고지혈증약을 처방받는 사람들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의료계와 제약사는 점점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그렇다면 고지혈증은 정말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심각한 질병일까? 저자에 의하면, 한의학에서는 고지혈증을 인체 현상이자 ‘미병(未病)’ 상태로 본다. 인체는 계절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어떤 활동을 했느냐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같은 사람이더라도 혈중 콜레스테롤이 198mg/dL일 때도 있고 203mg/dL일 때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몸은 수시로 ‘고지혈증 상태’와 ‘건강한 상태’를 오가는데, 서양의학처럼 질병을 수치로 판단하고 규정하는 것은 자주 변하는 인체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병 상태인 고지혈증은 약을 먹을 것이 아니라 근본 원인인 생활 습관의 잘못된 점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야말로 근본 치료라는 것이다.


고지혈증약의 핵심은 스타틴 (statin)이라는 성분이다. 1977년에 최초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됐고, 이후 중단과 재개발의 역사를 거치면서 1987년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로바스타틴 (Lovastatin)’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스타틴은 사용 초창기만 해도 여러 부작용이 있다는 이유로 각광받지 못했지만 이후 어설프게 진행된 연구와 섣부른 연구 결과가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물이 됐다.


그러나 ‘가장 팔리는’이라는 명성이 부끄러울 정도로 스타틴은 부작용이 많고, 효과 또한 의심받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와 미국 제약사들은 계속해서 진단 수치를 하향 조정함으로써 고지혈증 환자들을 ‘창조’해내면서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다. 이러한 스타틴의 현실에 대해 ‘가장 거대한 사기극’이라는 평가가 있으며, 고지혈증약을 만드는 거대 미국 제약사들의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두고 ‘스타틴 제국’이라고 부를 정도다.


만약 고지혈증약이 부작용이 없고 치료 효과가 확실하다면 저자가 이렇게 책까지 써가며 고지혈증약의 복용을 경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스타틴 계열의 약물은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 못하는 데다 심혈관 질환의 예방 효과도 미미하고, 약물부작용 사례는 수없이 많다. 심지어 스타틴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복용한 사람의 사망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고지혈증약을 끊고 부작용 없이 건강을 되찾게 해줄 근본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근본 원인을 치료하면 약 없이 고지혈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고지혈증약과 작별하기 위한 대안은 근본 치료다. 근본 치료란 질병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고 인체가 가진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키움으로써 질병에 강한 몸을 만드는 치료 방식이다. 한의학에서는 고지혈증의 원인을 담음(痰飮), 식적(食積), 어혈(瘀血), 비장의 기능 약화로 본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만으로 고지혈증을 진단하는 서양의학과는 차이가 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고지혈증의 원인 4가지


- 담음: 체내를 순환하는 진액에 노폐물이 쌓인 상태다.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장기간 섭취했을 때 담음이 생긴다. 담음은 기관지, 각종 장기, 장관, 림프관, 관절, 자궁, 방광, 생식기 등 거의 전신에 발생할 수 있다. 가래, 노란 콧물, 장내 가스 등이 담음의 징후다.

- 식적: 음식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해서 문제가 생기는 상태다. 지나친 스트레스로 위와 장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위와 장의 기능이 저하됐을 때, 비위가 약해졌을 때 생긴다. 소화불량, 더부룩함, 불쾌감, 복통 등이 모두 식적에 의한 증상으로 고지혈증 증상과 유사하다. 건강한 음식을 적당히, 천천히, 기분 좋게 먹어 음식이 잘 소화되고 배설되면 식적이 생기지 않는다.

- 어혈: 국소적으로 혈액 순환이 정체되거나 변화된 상태, 혈액이 흐르는 속도가 떨어져서 정체된 상태를 말한다.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기혈의 순환 장애 (저체온이 대표적)가 있을 때, 질이 나쁜 음식을 먹었을 때 어혈이 잘 생긴다.

- 비장의 기능 악화: 비장은 먹은 음식을 에너지로 만들어 전신으로 보내고,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는 작용을 한다. 비장의 기능을 약화하는 원인은 과도한 식사, 운동 부족이다. 질 좋은 음식을 적당량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비장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위의 네 가지 고지혈증의 원인을 보면 공통점이 발견된다. 네 가지 원인 모두 과식, 스트레스, 운동 부족에서 왔다는 점이다. 즉 몸에 나쁜 식습관, 생활 습관이 담음·어혈·식적을 일으키고, 비장 기능을 약화하며, 혈액과 혈관 건강을 해쳐서 기혈 순환을 방해하고, 결국 고지혈증까지 유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지혈증의 근본 치료는 이 네 가지 원인을 다스리는 식이 요법, 생활 습관의 교정, 운동 요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여기에 수천 년간 정교하게 발전해온 한의학적 치료법을 병행한다면 혈액과 혈관이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이 강화되면서 고지혈증약 없이도 충분히 고지혈증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배가 고프면 식사를 하고 졸리면 자면 되듯, 질병 역시 발병의 원인을 제거하면 몸은 원래대로 돌아온다. 이것이 상식이며 자연의 순리이다. 자연 안에 해결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학적으로 합성한 약물을 통해 해결하려는 행위는 건강해지기보다 부작용으로 오히려 건강이 악화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