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박에 빠진 뇌 
  • 카테고리
    건강정보
    저자

    제프리 슈워츠 (지은이), 이은진 (옮긴이)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RHK)
    페이지
    416쪽 | 142*210mm | 567g
    ISBN
    9788925576374
    출판일
    2023-07-07
    링크

강박 장애로 고통받는 이들을 구원할 바이블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에 사로잡힌 적이 있을 것이다. 손을 이미 씻었는데 또 씻고 싶은 느낌, 가스레인지를 껐는지 계속 확인하고 싶은 욕구,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근거 없는 망상, 필요 없는 물건을 주워 와 집에 쌓아두고 싶은 충동…… 이들의 진단명은 모두 강박 장애 (OCD,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다. 코로나 감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고 간 이후, 청결에 대한 집착과 함께 높아진 불안으로 강박 장애를 호소하는 이가 많아졌다. 위생에 대한 강박은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하면서 많은 이의 일상에 혼란을 초래하며 우리 사회에 강박에 대한 이슈를 다시금 불러왔다.


제프리 슈워츠는 UCLA 정신과 의사이자 강박 장애 전문가로, 20여 년을 강박 장애 연구에 매진하며 강박사고와 강박충동의 원인을 뇌의 신경학적 불균형에서 찾았다. 이러한 상태를 ‘브레인 락 Brain Lock’이라고 하는데, 뇌는 불안의 목소리를 앞세워 계속해서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그에 따라 특정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충동에 갇히게 된다.


한마디로 이 책의 메시지는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약에만 의존해 수동적으로 낫기를 기다려서는 안 되고, 강박과 불안이라는 악마와 능동적으로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강박 장애 환자나 가족들에게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매뉴얼이, 강박적 성격 장애를 겪고 있거나 ‘혹시 나도 강박 장애인가?’ 느끼는 이들에게는 스스로 점검하고 배워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불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 것.

UCLA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강박 탈출 4단계 매뉴얼


스스로 너무 예민한가 싶은 지점은 누구에게나 있다. 대개 우리는 각자의 강박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런데 의지만으로는 도무지 통제할 수 없어 원치 않는데도 어떤 강렬한 생각이 멈추지 않거나 남들은 하지 않는 기이한 버릇을 일종의 의식처럼 수행하고 있다면 이때부터는 강박 장애로 진단되는 질병이다. 이들은 주로 상상 속 재앙을 피하고자 기이한 행동을 하는데, 가족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샤워를 30번 하고, 비행기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청소를 13번 하는 식이다. 강박 장애 환자들은 이러한 의식을 치르는 데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며 오히려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러워한다.


UCLA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제프리 슈워츠는 10년 동안 1,000명이 넘는 강박 장애 환자를 진료했다. 강박 장애는 40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의외로 흔한 질병으로, 대부분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손을 하루에 100번도 넘게 씻어 손에 물을 묻히기만 해도 거품이 나는 남자, 플러그를 뽑았는지 계속해서 확인하며 결국 커피 머신과 다리미를 가방에 넣고 출근한 여자, 모든 것이 오염되었다는 생각 때문에 가족과 16년간 만나지 않고 어머니 장례식에도 가지 못한 여자, 배터리 액이 새어 나올 거라는 병적인 공포로 새벽마다 교통사고 현장을 청소하는 남자……. 일대일 상담과 집단 치료를 진행하며 4단계 자가 치료법을 이들에게 적용한 결과, 대다수가 일상을 훨씬 더 잘 꾸려갈 수 있게 되었고 마음도 편안해졌다는 것이 다수의 성공 사례를 통해 증명되었다. 강박 장애 환자들은 자신의 뇌를 찍은 스캔 사진을 보고 (전두엽 아래쪽이 과열돼 있다) 강박 장애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뇌에서 보내는 잘못된 메시지 때문임을 알고 오히려 안도한다. ‘문제는 내가 아니라 뇌’라는 것을 깨닫는 데서부터 치료는 이미 시작된다.


제프리 슈워츠가 이야기하는 4단계 자가 행동 치료법은 결국 나를 다스리고 통제하여 문제가 있는 뇌를 바꾸는 작업이다. 이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약물과 의사에만 의존해서는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 자신의 선택과 행동을 분석하고 생각을 수용하고 평가한 다음, 어떻게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뇌와 거리를 두고, 마음 챙김을 수련하는 것, 그 과정에서 내면의 안내자인 공정한 관찰자와 현명한 옹호자가 우리를 이끌어줄 것이다. 강박을 떠나보내고 삶의 자유를 찾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책에서 정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