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홍도 내경강의

경문 해설, 이론분석, 임상 응용의 순으로 체계적 설명

임상적으로 <내경>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저자는 대학 학부 과정과 7년제 학·석사 연계 과정 학생들에게 <황제내경>을 40여 년을 강의했다. 이 강의 원고는 2003년 강의를 녹취한 것으로 총 80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 방면으로 학생의 능력을 배양하고자 했다. 하나는 <황제내경>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로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해한다는 것은 교재의 내용 특히 <황제내경>의 원문을 해독할 수 있고, 그중 중요한 경문(經文)은 기억하고 외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간단명료하게 핵심을 간추리고 또 중요한 부분을 돌출시켰고, 경문 중에서 이해가 어려운 자구(字句)에 대해서는 항상 실례를 들어서 심오한 내용도 알기 쉽게 해설하였다.


응용할 줄 안다는 것은 학습한 <황제내경>의 이론과 지식을 임상 실제에 적극 활용해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능력을 제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황제내경> 원문과 관련된 의학 이론을 별도로 해설하였는데, 이론 분석 항목을 두어 어떤 이론이 담고 있는 중요한 내용을 조목조목 상세히 설명하였다. 아울러 이미 학습했던 관련 지식과 연계하여 상호 인증함으로써 학생들이 관련 이론을 전면적으로 이해하고 그 요점을 파악하여 임상 활용을 위한 기초를 다지도록 했다. 또 임상응용 항목을 두어 현장감 있고 알기 쉬운 고금(古今)의 의안을 논거로 제시하였다. 그 의안 중에는 본인이 임상 실천 과정에서 터득하고 깨달은 것이 그대로 담겨 있다. 다수의 의안에는 이법방약(理法方藥)이 겸비되어 있는데, 관련 이론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 임상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역대의 다양한 주석 중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견해를 취하고 여기에 본인이 체득한 것을 종합하였다. 전체적으로 경문에 대한 해설, 이론 분석, 임상 응용의 순서로 체계적이고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입문자부터 임상가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라 생각한다. 무심히 넘기기 쉬운 구절에서 임상적 의미를 도출하고 경험례를 제시하는 부분에서는 <내경>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내경>에는 양생, 장상, 경락, 침구, 진단, 약물, 처방, 운기 등 다양한 방면의 이론이 기술되어 있다. 그래서 <내경>을 한의학 학술의 근원이라고 한다. 또 整體觀, 比類取象, 天人相應, 時空合一, 恒動觀 등 여러 사유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그래서 <내경>을 한의학 사유의 근간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내경>을 공부함으로써 한의학의 기본 이론 및 학술 사상, 그 연원 및 발전 과정 그리고 사유 방법 등을 습득할 수 있다.


<내경>의 가치는 무엇보다도 法故創新의 원동력이 된다는 점이다. 상한론, 맥경, 금원사대가학설, 온병학설 등 역대 수많은 의서와 의학 이론들이 모두 <내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든 학문에 있어서 새로운 발견은 근본 이론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따라서 한의학 이론의 창조적 발전을 위해서는 <내경>을 비롯한 원전 연구가 필수적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