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차트 정형외과 한약
  • 카테고리
    건강정보
    저자

    니미 마사노리, 토미자와 히데아키 (지은이), 권승원 (옮긴이), 무토 요시테루 (감수)

    출판사
    청홍(지상사)
    페이지
    220쪽 | 128*188mm (B6) | 220g
    ISBN
    9791191136234
    출판일
    2024-01-30
    링크

현대 한방의 제창자이며 실천자인 니미 마사노리

수많은 수술을 담당하는 베테랑 외과 의사 토미자와 히데아키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 구성하고 집필한 역자


이 책은 ‘현대 한방’ 시리즈 중 〈정형외과〉 편으로 기획, 제작되었다. 서양의학의 외과 의사로서 오랜 기간 국내외 임상 경험과 학술연구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 한방’의 제창자이자 실천자인 니미 마사노리 선생의 이론체계에 기반하여 제1선 정형외과 의사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지금도 수많은 수술을 담당하고 있는 베테랑 토미자와 히데아키 선생이 협동으로 구성, 집필했다. 두 분 저자는 환자를 향한 따뜻한 눈빛과 명랑하고 활달한 인격이 합쳐져 틀림없이 인정과 도리를 다할 의학 서적이 탄생하게 되었다.


일찍이 난방(蘭方)이라 불리는 서양의학과 의료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한방은 난해하며 다가가기 어렵고, 때때로는 ‘요괴’ (니미 마사노리 선생) 같은 존재로서 우러러보면서도 멀리해 온 역사가 분명 존재하고, 지금도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의료 종사자도 있을 것이다. 현대 한방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재미있게’ 전달하여 의료의 폭을 넓히고 보다 따뜻하고 신뢰받는 의료 현장으로 만들어 가자는 것으로, 니미 마사노리 선생의 열성과 예리한 감성의 결실로 볼 수 있는 치료 체계를 가지고 있다.


저자인 니미 마사노리 선생의 한방에 대한 은사이자, 동양의학의 태두인 마츠다 구니오 선생이 강조한 한방의 정석을 지키면서도 눈 딱 감고 새로운 방식으로 보다 유연하며 실천적일 수 있는 처방 플로차트는 현재 임상 각과에서 적극적으로 응용되고 있다. 이 책에 기재된 한약들도 기본은 지키면서(守), 대담한 발상과 유연한 자세로 기존의 틀을 깨며(破), 리(離)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 원래부터 의료의 기본 자세로써 유지되어야만 하는 내용이다. 정형외과학은 근골격계 전문의학이다. 또한 근골격계는 신체의 표현계 기관이다. 이 책이 한 명 한 명의 환자가 ‘움직일 수 있어 기쁘고, 움직일 수 있어 행복하다’를 실감할 수 있게, 그리고 인생의 희망이 생겨나게 하는 의료의 실현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플로차트 시리즈란?


플로차트 시리즈 1탄을 처음 선보인 것이 2011년, 당시에는 제대로 한방 이론을 공부해서 한방적 진찰 방법을 습득한 뒤, 한약을 처방해야 한다는 고전적 스타일의 처방법이 상식이었다. 하지만 그런 공부 방법으로는 한약을 처방하게 되기까지 수년이 필요하여 눈앞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를 지금 바로 치료할 수가 없었다. 서양의학적 치료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우선시하면 되겠지만, 서양의학적 치료로는 가료할 수 없는 호소가 있었기 때문에 한약을 지금 바로 사용해야만 하는 것이다. 반면, 한약 자체는 고전적인 전탕약에서 엑스과립으로 발전해 왔다. 한약은 약재 합산의 지식으로 약효가 있는 약재를 조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증강시키고, 부작용을 줄이며, 그리고 새로운 작용을 만들어 낸다. 긴 세월의 경험을 통해 도출된 약재 합산의 지식 자체가 한약인 것이다. 전탕약은 경험적으로 정해둔 약재별 하루 용량을 물로 달여낸 것으로 약재는 빼고 성분이 삼출된 액체를 복용한다. 고전적인 전탕약의 경우, 매일 복용하는데 손이 가며, 귀찮아서 복용을 지속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현대의 한약은 전탕약을 엑스과립화한 엑스제이므로 수년간 보관도 OK, 휴대도 편리, 매일 달일 필요도 없다. 한약이 엑스제로써 편리한 현대풍으로 진화한 것이다. 그래서는 저자는 편하게 한방을 처방할 수 있는 방법을 현대 한방 (Modern Kampo)이라 칭하며 계몽을 시작했다. 한방 이론을 처음부터 공부할 필요는 없으며, 한방 진료 (복진, 설진 등)가 필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눈앞의 환자에게 플로차트 사고방식으로 한약을 처방하자는 작전이다. 이러한 현대 한방적 처방으로 많은 환자를 구한 것이 10년 이상이 지나 많은 의사의 경험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많은 독자의 지지를 받은 결과, 그 후에도 이 시리즈는 영역별로 다수의 서적으로 간행되고 있다. 현대 한방이 고전적 한방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플로차트로 낫지 않을 때는 고전적 전탕약으로 한방 이론과 한방 진료를 구사하여 가료하게 한다. 그런 치료를 진행할 진짜 한방 숙련자도 필요하다.


정형외과 진료 시 한방 사용의 메리트, 무엇이 가능해질까?


정형외과 의사가 수술 후 가장 바라는 것의 1위는 ‘감염 발생 방지’다. 특히 당뇨병, 투석, 스테로이드 복용 등,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이 있다. 사전에 거듭 설명은 하지만, 실제로 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회복이 꽤 힘들다. 감염 예방책으로써 적절히 수술을 진행하고, 출혈 발생을 억제하며, 최단 시간에 수술을 마무리하여, 혈종을 만들지 않고, 정성껏 봉합하는 것 등의 외과 수기도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을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수술 중에 ‘왜 이 환자는 이렇게 질금질금 출혈이 많은 걸까?’라든가 ‘뭔가 너무 피부가 약하다’라든가 하며 스스로의 테크닉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곤 한다. 수술 후에는 ‘제발 혈종은 빨리 사라져라!’라든가 ‘혈행이 좋아지면 좋겠다’라며 신에게 빌기도 한다. 외래에서도 똑같다. ‘당뇨병이 있어서 큰일이네!’ ‘너무 살이 쪘네!’라며 마음속으로는 환자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정형외과 수술에서 가장 우려되는 대부분의 합병증이 혈류 악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정상적인 치유 과정 밖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양약은 없다. 양약은 뭔가를 멈추게 하거나 촉진하거나 하는 것처럼 온·오프 교대 정도만 할 수 있다. 혈류를 좋게 하려다 보면 역으로 출혈 경향이 생기고, 염증을 멈추려다 보면 치유 반응도 동시에 멈춰버리고 만다. 자연적인 치유 반응을 촉진하는, 바로 그 꿈을 이뤄주는 약이 바로 한약이다. 비록 근거는 부족하더라도 사용하다 보면 이 점을 실감하게 하는 것이다!


한약은 약재 합산의 지식


한약은 약재 합산의 지식이다. 머나먼 옛날부터 고통스러운 증상에 대해 우리 주변에 있는 약재의 효능을 기대하며 다양한 시도를 했다. 대부분의 약재는 식물이며, 광물이나 동물 성분도 있다. 동물 성분 중 하나가 궁귀교애탕에 함유된 아교 (젤라틴)다. 용골은 대동물의 화석화된 뼈, 모려는 굴의 껍데기이다. 약재를 추가함으로써 효과를 증강하고, 부작용을 줄이며, 새로운 작용을 만들어간다. 반면, 양약은 약재 뺄셈의 지식이다. 1804년 아편에서 주성분을 분리하여 모르핀으로 명명했다. 이것이 세계 최초의 식물성 알칼로이드다. 화학의 진보로 뺄셈이 가능해지기 전에는 합산하는 방법밖에 없었고, 그래서 어떻게든 합산을 했던 것이다.


정형외과 한약


한방의학 관련 용어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플로차트이지만, 허증과 실증은 알아두어야 한방월드에 들어왔다 할 수 있다. 실증은 원기 가득하며, 근육량이 많아 힘이 좋고, 식욕이 왕성하다. 허증은 그 반대로 원기가 없고 근육에 힘이 없으며, 소화 기능이 불량하다. 또한 어떤 일이든 견뎌내는 것이 실증이다. 더위나 추위 모두 괜찮다. 장시간 서 있어도, 계속 자도 괜찮다. 변비라도, 설사하더라도 문제없고, 빠르게 식사해도 천천히 식사해도 괜찮다. 수면시간이 짧아도 길어도 큰 문제 없다. 스트레스에도 저항할 수 있고, 사소한 인간 관계상 문제도 부드럽게 해결한다. 끙끙대지 않고 어떤 일이든 낙관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사소한 불편감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피로도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허증은 그 반대다. 허증인 사람이 마황을 함유한 한약을 복용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식욕이 떨어진다. 한방 진통제로써 효과를 발휘하는 약재는 마황과 부자다. 마황을 함유한 한약 중 하나가 갈근탕으로 마황, 갈근, 작약, 감초, 계피, 대조, 생강 7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있다. 갈근탕을 처방하고 싶은데, 마황을 복용할 수 없을 것 같은 환자에게는 갈근탕에서 마황을 뺀 계지가갈근탕을 이 책에서는 자주 추천한다. 또한 월비가출탕은 마황의 하루 용량이 6g인 처방으로 마황 함유량이 보험 적용 한방엑스제 중 가장 많다. 그렇기 때문에 마황 탓에 월비가출탕을 복용할 수 없을 것 같은 환자에게는 마황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방기황기탕 등으로 대처한다. 허증인 사람이 갈근탕이나 월비가출탕을 복용해도 중대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두근거리거나 하는 정도가 있을 수 있다고 이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