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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12주의 식단 조절을 통한 우울증 개선!

서지사항

Jacka FN, O'Neil A, Opie R, Itsiopoulos C, Cotton S, Mohebbi M, Castle D, Dash S, Mihalopoulos C, Chatterton ML, Brazionis L, Dean OM, Hodge AM, Berk M.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of dietary improvement for adults with major depression (the 'SMILES' trial). BMC Med. 2017 Jan 30;15(1):23. doi: 10.1186/s12916-017-0791-y.

연구설계

무작위배정, 두 그룹, 평가자 눈가림, 사회적 지지 (social support) 비교임상연구

연구목적

주요 우울 삽화 (major depressive episode) 기준에 부합하는 환자에게 사회적 지지와 비교하여 수정된 지중해식 식단 (Modified Mediterranean diet) 모델을 사용한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

질환 및 연구대상

DSM-IV-TR 기준상 주요 우울 삽화 (major depressive episode) 기준에 부합하고, Montgomery–Åsberg Depression Rating Scale (MADRS) 18점 이상의 우울 점수를 가진 환자이며, Dietary Screening Tool로 평가한 식단의 질이 나쁜 편 (poor)으로 평가를 받은 성인 67명

시험군중재

1) 식단 중재군 (n=33):
· 지중해식 식단에 기반하여 개발한 ModiMedDiet에 대한 최적의 준수를 돕기 위해 임상 영양사가 동기부여 면담, 목표 설정, 마음챙김 먹기 (mindful eating) 등의 영양 상담과 개별적 식단 조언을 시행함.
· 매 세션 60분으로 구성된 총 7회의 세션이 제공되었으며, 첫 4회 세션은 매주, 나머지 3회 세션은 격주로 실시되었음.

대조군중재

2) 사회적 지지군 (n=34):
· Befriending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참가자가 관심을 가지는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거나, 대화가 어려울 경우 카드놀이나 보드게임 등 대안적인 활동을 함.
· 방문 일정과 시간은 식단 중재군과 동일함.

평가지표

(1) 일차 평가 변수로 MADRS를 사용하여, 중재 전과 중재 12주차에 우울 증상 변화를 평가했음. 이 척도는 조사자가 평가하는 도구로 10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항목은 6점 척도로 평가되어 총 0-60점의 범위를 가짐.
(2) 이차 평가 변수로 Hospital Anxiety and Depression Scale (HADS), Profile of Mood States (POMS) 등을 사용하여 불안과 우울, 기분 증상을 평가했으며, ModiMedDiet 점수를 사용하여 식단의 질을 평가했음.
(3) 이 외에 키, 체중, 허리둘레, BMI 등의 신체 계측 결과와 공복 혈당, HDL, LDL, TG 등 혈장 생체 지표를 측정했음.

주요결과

(1) 12주차에서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MADRS가 더 유의하게 더 호전된 것으로 나타남 (t(60.7)=4.38, p<0.001, Cohen's d=-1.16).
(2) 12주차에 MADRS 점수 10점 미만인 관해 (remission) 기준에 부합하는 환자의 수는 시험군에서 10명 (32.3%), 대조군에서 2명 (8.0%)이었음.
(3) 이차 평가 변수인 HADS (t(55.1)=2.20, p=0.032)와 ModiMedDiet 점수 (t(55.6)=–4.78, p<0.001)에서도 시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중재 12주 후 유의하게 더 큰 호전을 보였으나, POMS에서는 군 간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음.
(4) ModiMedDiet 점수의 변화를 통해 평가한 식단의 질 변화는 시험군의 우울 점수의 변화와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음.
(5) 신체 계측 및 혈장 생체 지표에서 발견된 군 간의 유의한 차이는 총 고도 불포화 지방산 (polyunsaturated fatty acids) 수준으로, 대조군에서 12주 후 이 수준의 유의한 감소를 보였음 (t(54.9)=–2.41, p=0.019). 그러나, 어떠한 생체 지표의 변화도 MADRS의 변화와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음.

저자결론

식단 개선은 유병률이 매우 높은 정신 질환 관리에 효과적이고 접근가능한 치료 전략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점을 흔하게 나타나는 동반 질환의 관리로도 확장시킬 수 있다.

KMCRIC 비평

정신과 분야에서 개개인 식단의 질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의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은 지속적으로 보고되어 왔다 [1,2]. 하지만 Felice Jacka 등이 실시한 이 임상연구는 최초로 엄격한 방법론을 사용하여 정신 질환 환자에게 식단 중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이다. 이 연구에서는 지중해식 식단에 기반한 식단 중재가 중등도-중증 우울증 환자에게 유의하게 긍정적인 개선 효과가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특히, 이 연구의 결과가 갖는 시사점은 식단 중재를 통해 우울증 환자의 우울 정도 (MADRS와 HADS 점수의 변화)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뿐 아니라, 동기 및 의욕이 부족한 우울증 환자에게 이러한 식단 중재 실행이 가능했으며, 실제로 그들의 식단의 질 (ModiMedDiet 점수의 변화)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영양 정신의학(nutritional psychiatry) 분야에서 이 연구는 의미 있는 중재 연구로 여겨지고 있다 [3].
지중해식 식단은 우울증뿐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4], 제2형 당뇨병 [5], 암 (특히 대장암) [6], 치매 [7] 등 여러 질환에서도 긍정적인 건강 결과와 유의한 관련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보고되었으며, 최근에 발표된 umbrella review에서는 25편의 메타 분석 연구를 종합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에 대한 높은 준수는 전반적 사망률, 심혈관계 질환, 관상동맥 심질환, 심근경색, 전반적 암 발생, 신경퇴행성 질환, 당뇨병 위험이 감소한 것과 관련된 확고한 근거 (robust evidence)가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8]. 따라서 이러한 식단 중재는 여러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우울증 환자에게서 우울 증상과 동반 질환 개선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치료적 접근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연구는 그 중재의 성격상, 참가자 맹검이 불가능하였으므로 참가자들의 기대에 따른 비뚤림이 발생했을 수 있다. 또한, PREDIMED study와 같은 대규모 연구 (약 7,500명)와는 달리 [9] 이 임상시험은 작은 표본을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이므로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대상자가 주요 우울 삽화의 기준에 부합할 뿐 아니라 기존의 식단의 질이 좋지 않다고 평가된 참가자라는 것도 결과의 해석에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로 이 임상시험에 뒤이어 South Australia의 연구진이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에서 지중해식 식단에 어유 (fish oil)를 더하여 우울 증상의 유의한 개선을 얻었다고 보고하고 있으므로 [10], 이 연구와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참고문헌

[1]

[2]

[3]

[4]

[5]

[6]

[7]

[8]

[9]

[10]

작성자

양구보건소 권찬영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