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훈의 엄마와 아이 건강 이야기

여성과 소아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과 질병을 치료하고 있는 한의사입니다. 한방병원과 한의과대학에서 한방소아과를 전공하고 의과대학에서 임신 중 증상과 질병이 출산 후에도 여성 자신에게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험으로, 한/양방의 균형 잡힌 시각을 통해 건강과 관련된 궁금한 점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학력]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 한방소아과 전문의 취득 (경희대학교 한방소아과 전문의과정)
- 경희대학교 한의학 석/박사학위 취득 (한방소아과)
- 아주대학교 의학박사학위 취득 (예방의학)
- 미국 시카고 Northwestern University 박사후과정

[경력]
- 현 솔담한방병원 원장
- 전 오성당한의원 대표원장
- 전 아미율한의원 대표원장
- 전 강남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 전 구리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 전 강남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학술이사
- 대한한방미용성형학회 부회장
- 한국한의학연구원 신동의보감 편찬위원
-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정회원
- 대한한방알레르기학회 정회원
- 대한면역약침학회 정회원

이훈
이훈

여성과 소아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과 질병을 치료하고 있는 한의사입니다. 한방병원과 한의과대학에서 한방소아과를 전공하고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양방의 균형 잡힌 시각을 통해 건강과 관련된 궁금한 점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프로필 바로가기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한의학적 치료

 
이훈 메인.jpg


호르몬은 뇌에 있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서 표적기관에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자극하는 기전을 통해 분비됩니다. 그런데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 및 부신 등 다양한 기관의 기능적 교란에 의하여 무배란증, 조모증, 불임증, 비만 등의 다양한 임상 증상을 초래하는 내분비계 및 대사계의 이질적인 복합체로서 만성적인 무배란 및 고안드로겐혈증에 의한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는 증후군입니다. 이 증후군은 불임,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발생 위험성이 높고, 자궁내막증식증 또는 심한 경우 자궁내막암이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어 치료가 필요한 증후군입니다.


양방에서는 이 증후군 치료에 생리주기를 일정하게 하기 위해 경구용 피임약, 임신을 원하는 경우 클로미펜이라는 배란 유도제를 투여하여 생리주기를 조절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단하게 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거나 장기적 또는 과다 사용하는 경우는 호르몬체계를 더욱 교란시키게 하기도 합니다. 또 클로미펜을 복용한 80-85% 여성에서 배란이 확인되고, 40%가 임신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항에스트로겐 효과로 인해 15-50%에서 자궁내막 및 자궁경부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직 확실히 규명된 것은 아니기는 하지만 클로미펜을 투여받은 경우 난소암의 발생빈도가 약 2.8배 증가된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에, 클로미펜을 최대 6주까지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고, 그 외 부작용으로 난소과자극증후군, 혈관 운동성 홍조, 오심, 유방통, 난소낭종과 시력장애들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체중 조절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유도하고 전반적인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전일적인 치료가 요구되고 있고, 호르몬 체계 교란 없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생리불순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적 치료의 원칙이 몸의 균형이 맞도록 조절하여 자연 치유력을 높이려는 것이기 때문에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객관적인 연구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는데, 최근에 발표된 것 중 2014년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이라는 의학저널에 이 증후군 치료에 한약재를 이용한 연구 결과를 정리해 발표하였습니다 [1]. 연구에 의하면 희발/무월경과 안드로젠과다증이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 환자에게서 바이텍스 추출물, 승마와 같은 한약재 6종이 배란조절, 호르몬 대사 개선, 임신율 상승 등을 보였습니다.


LH12-02.jpg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이 증후군에 침 치료가 효과가 있는지 밝힌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10-13주 동안 1주일에 2회씩 침 치료를 한 그룹과 침 치료를 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을 때 침 치료를 하지 않은 그룹이 매달 평균 0.41회 배란이 일어난 것에 비해, 침 치료를 한 그룹이 매달 평균 0.76회의 배란이 일어났고, DHEA나 free 테스토스테론 등 성호르몬 관련 수치가 의미 있게 감소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2]. 침 치료에 이용된 혈자리는 합곡(LI4), 백회(GV20), 삼음교(SP6), 음릉천(SP9), 천추(ST25), 기해(CV6), 중극(CV3) 등입니다.



이훈33.jpg



이 증후군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클로미펜이나 복강경하 난소천공술(laparoscopic ovarian drilling)과 한약 치료 효과를 비교한 연구도 있었습니다 [3]. 클로미펜이나 복강경하 난소천공술을 단독으로 비교했을 때 어떤 것이 더 효과가 좋다는 결과는 없었지만, 클로미펜과 한약을 병행 치료했을 때가 클로미펜 단독으로 치료했을 때보다 임신율이 3배 정도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한약 치료가 부작용 없이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주로 사용하는 양방 치료와 비슷한 효과를 내거나 오히려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이훈22.jpg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는 부작용 없이 몸의 전반적인 기혈을 조절하는 치료원칙을 가진 한의학적인 치료가 좋습니다. 이 증후군을 가진 여성분들은 관련 증상 및 생리불순 개선,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의학적 치료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증후군으로 고민이신 분들은 한의원에서 치료받아 보세요.


참고문헌

[1] Arentz S, Abbott JA, Smith CA, Bensoussan A. Herbal medicine for the management of 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 and associated oligo/amenorrhoea and hyperandrogenism; a review of the laboratory evidence for effects with corroborative clinical findings. BMC Complement Altern Med. 2014 Dec 18;14(1):511.


[2] Johansson J, Redman L, Veldhuis PP, Sazonova A, Labrie F, Holm G, Johannsson G, Stener-Victorin E. Acupuncture for ovulation induction in polycystic ovary syndrom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m J Physiol Endocrinol Metab. 2013 May 1;304(9):E934-43.


[3] Zhang J, Li T, Zhou L, Tang L, Xu L, Wu T, Lim DCE. Chinese herbal medicine for subfertile women with polycystic ovarian syndrome.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0 Sep 8;(9):CD007535.



© 닥터 이훈의 엄마와 아이 건강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