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OM 동향] 십팔반(十八反)의 부자-패모, 실제 근거가 있을까?

한약의 병용 금기로 알려진 십팔반 십구외와 같은 이론들은 전통적으로도 상반되는 처방 기록들과 이들이 폐성심, 천식, 관절통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현대의 약리연구를 통해 그 설득력을 잃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부자와 패모의 병용 투여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https://doi.org/10.1016/j.jchromb.2017.05.016


연구진은 부자와 패모를 각각 투여했을 때와, 동시에 투여했을 때 동물모델에서의 약리적 변화를 검토했다. 이들의 주요 성분인 aconitine, mesaconitine, hypaconitine, benzoylaconitine, benzoylmesaconitine, benzoylhhypacoitine, neoline, fuziline, talatisamine, chasmanine, peimine, peimisine의 혈장 농도를 UHPLC-MS/MS법을 사용하여 측정했다.


연구 결과 aconitine,mesaconitine, benzoylaconitine의 3개 성분을 제외하면 다른 알칼로이드들에서 최고 농도(Cmax)와 최고농도에 도달한 시간(Tmax), 반감기, 혈중 약물 농도의 곡선하 면적(AUC0-t)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남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각 성분의 흡수 및 대사 등 약리작용에서 큰 차이는 잠정적으로 두 본초의 병용 투여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설명할 수 있는 한 근거가 될 수 있으나, 향후 연구를 통해 이 차이들이 실제 독성면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Xu Y, Li Y, Zhang P, Yang B, Wu H, Guo X, Li Y, Zhang Y. Sensitive UHPLC-MS/MS quantitation and pharmacokinetic comparisons of multiple alkaloids from Fuzi- Beimu and single herb aqueous extracts following oral delivery in rats. J Chromatogr B Analyt Technol Biomed Life Sci. 2017 Jul 15;1058:24-31. doi: 10.1016/j.jchromb.2017.05.016. Epub 2017 May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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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