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OM 동향] 온경활락방(溫經活絡方)의 염증 반응 개선 기전

한습(寒濕)증 관절염에 처방되는 온경활락방은 육계, 작약, 방풍, 위령선 등의 간단한 조성의 한약으로, 기존 연구들과 이들 본초를 함유한 시판 한약제제들에 대한 임상시험을 통해 관절 질환에 대한 소염, 진통효과가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본 처방의 작용 기전을 질병 활성도 마커인 Th17의 발현 과정을 중심으로 검토한 연구가 나왔다.


https://doi.org/10.18632/oncotarget.17797


류마티스 관절염은 잘 알려진 것처럼 매우 복잡한 병리 기전을 가지고 있어, 진단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개정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서양의학의 치료들은 여전히 종래의 치료에 매달려 있어 환자들의 요구에 부합하고 있지 못하다. 그에 대해 다성분을 통한 다표적의 복합 약리를 출발점으로 하고 있는 중약은, 이와 같은 복잡한 병인의 질환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류마티스 관절염에서의 주요 병리로서, 자가 면역 반응의 이상으로 CD4+ T-cell이 염증 반응을 유발, 지속되는 것이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는 염증 부위의 IL-6과 같은 사이토카인에 의해 조절되는 JAK(Janus tyrosine kinase)/STAT(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 신호경로와, 이로 인해 생산되는 IL-17 등의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여기에 대해 연구진은 본 중약을 관절 염증 모델에 투여하여 전신적 평가 및 관절 염증에 대한 조직학적, 영상의학적 평가를 수행하고, 이러한 효과와 JAK2/STAT3, Th17 등의 발현을 Leflunomide와의 비교를 병행하여 수행했다.


그 결과, 조직학, 영상의학적인 관절에 대한 평가 및 TNF-a, IL-1b, IL-6 등 다양한 염증 지표들에서 중약과 Leflunomide와의 효과는 동등하거나 일부 지표에서는 더 효과적임이 시사되었고 다른 평가 항목들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중약이 효과적으로 관절 염증을 조절하며, 여기에는 JAK2/STAT3 신호경로에 대한 약리 효과가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 이상이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주요 병리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Th17과 IL-17의 생성을 차단하는 것이 증상 개선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다양한 자가 면역 질환에서 중약의 작용을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Wu X, Shou Q, Chen C, Cai H, Zhang J, Tang S, Cai B, Tang D, Cao G. A herbal formula attenuates collagen-induced arthritis via inhibition of JAK2-STAT3 signaling and regulation of Th17 cells in mice. Oncotarget. 2017 May 11. doi: 10.18632/oncotarget.17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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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