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분석] 침구임상연구분야 연구동향 조사 분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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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임상연구 분야 연구동향 조사 분석 보고서"

전소연, 김송이, 이순호, 이향숙, 박히준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



icon_001.png 들어가며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춰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의학은 현대에 들어 기초과학과 임상분야 모두에서 세계 각국의 연구진들에 의해 다양하고 풍부한 결과물들을 생산해내고 있다. 나아가 현대 의과학적 연구방법론과의 융합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쌓여나가는 근거들은 여러분야의 연구자, 한의사 및 일반인들에게도 유용한 근거중심의 한의학이 구축되어 가는 데에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한의학의 다양한 치료법 중 침구 치료는 세계보건의료기구(WHO)를 비롯하여 각국의 유수한 기관에서그 작용 기전과 치료 효과에 대해 연구를 거듭해 오고 있으며 특히 통증 질환에 대한 진통 효과의 우수함을 누차 입증 받았다. 이처럼 통증을 비롯하여 그 외 다른 질환에서도 침구와 관련된 많은 연구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연구동향 조사 분석은 침연구의 현주소를 점검하여 보고 그 결과를 확인함으로써 앞으로의 연구방향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국내 한의학 및 관련분야 연구자들의 연구경쟁력 제고에도 유용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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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 대상 자료 및 분석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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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Med에서 체계적 문헌 검색을 통해 무작위 배정 대조군 침 임상 시험 논문을 검색하였다.검색의 주요 키워드는 (((((((("acupuncture"[MeSH Terms] OR "acupuncture"[All Fields] OR "acupuncture therapy"[MeSH Terms] OR("acupuncture"[All Fields] AND "therapy"[All Fields]) OR "acupuncture therapy"[All Fields]) OR "electroacupuncture"[MeSH Terms] OR"electroacupuncture"[All Fields] OR "moxibustion"[MeSH Terms] OR "moxibustion"[All Fields])) NOT in vivo[Title/Abstract] NOTvitro[Title/Abstract] NOT cell*[Title/Abstract] NOT mouse[Title/Abstract] NOT rat*[Title/Abstract] NOT rodent*[Title/Abstract] NOT animal*[Title/Abstract])) 였으며 Randomized Controlled Trial로 제한하였으며 검색기간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5년간이었다. 포함 논문에 언어의 제한은 없었으며 침구와 관련된 연구의 전체적인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경혈을 자극하는 형식의 모든 중재(일반침, 전침, 레이저침, 이침, 혈위 지압, 수지침, 경피신경전기자극치료, auricular seed, 약침, 매선 등)를 침구와 연관된 중재라고 정의하고, 이를 시험군 혹은 대조군에 포함하여 침의 임상 효과나 타당성을 살펴본 논문들을 분석에 포함하였다. 총 861편의 연구가 검색되었고 초록의 내용을 바탕으로 위의 포함 기준에 해당되는 연구를 선별한 결과 총 626편의 논문이 분석에 포함되었다. 포함된 논문에서는 PubMed의 서지사항과 초록, 필요한 경우 full text를 기반으로 논문에 대한 저자 및 소속 기관과 국가, 질환 분류, 표본크기, 출판 언어 등의 내용을 추출하였다.

분석방법은 일차적으로 통계분석을 수행하였으며, 선택된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에 대해 연도별 논문 수, 국가별 발표 논문 수,기관별 발표 논문 수, 출판 언어, 질환의 종류, 표본의 크기를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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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분석


1. 연도별 논문수

2009년부터 2013년 까지 5년 간의 침 연구 발표 논문 수를 살펴보면 아래의 그래프와 같다. 논문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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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가별 발표 논문수 및 출판 언어

분석에 포함된 발표 논문의 출판 국가를 분석해 본 결과 총 30개 국가에서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 중 홍콩을 제외한 중국이 343건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한국 35건, 미국이 34건, 대만이 30건, 독일 20건 등으로 나타났다. 그 외 모든 국가의 논문 발표수는 아래 그래프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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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된 논문들이 쓰여진 언어를 살펴 보았을 때는 387건으로 영어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중국어가 235건이었다. 그 외에 독일어 논문이 2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그리고 한국어 논문이 각각 1건씩 포함되었다. 중국어권 지역 중 홍콩과 대만에서 발표된 논문은 모두영어로 출판 됐으나 홍콩을 제외한 중국에서 출판된 논문의 69%는 중국어로 쓰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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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을 제외한 중국의 발표 논문 수(343)에서의 비율


3. 기관별 발표 논문수

분석에 포함된 논문들의 발표 기관 가운데, 5건 이상으로 논문을 발표한 기관의 수는 다음 <표>와 같다.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곳은 China Academy of Chinese Medical Sciences와 Kyung Hee University로 모두 17건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뒤를 이어 Shanghai University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Beijing University of Chinese Medicine, Chengdu University of TCM, 그리고 Guangzhou University of Chinese Medicine이 10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국가별 논문 발표수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한국의 경희대학교를 제외하고 상위권의 기관은 모두 중국의 기관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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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질환의 종류

발표된 논문들은 크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논문과 건강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 논문으로 나눌 수 있었다. 626건의 논문 중 82건이 건강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외의 544건이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다루어진 질환은 모두 113 종류였다. 이들 질환을 큰 분류로 나누어 보면 통증, 정신과 질환, 웰빙 그리고 그 외 질환의 네항목으로 묶어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 통증, 웰빙, 그 외 질환이 각각 161, 176, 144건으로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비슷하였고 (각각 30%, 32%, 26%), 정신과 질환은 63건으로 약 12%를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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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환들을 다시 세부 분류로 다 나눌 경우 근골격계 질환이 93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정신과 질환이 66건, 신경계 질환이 63건, 수술과 관련된 질환이 60건이었다. 그 외 질환들의 분류는 아래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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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질환을 대상으로 2번의 실험을 진행하고 한 논문으로 발표한 경우가 2건 있었다.


5. 표본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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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함된 논문들의 표본 크기를 분석해 본 결과 30명 이상 100명 미만의 피험자들로 진행한 연구가 374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하였다. 그 다음은 100명 이상 200명 미만의 크기가 109건, 30명 이하의 크기가 78건 이었고, 200명 이상 300명 미만이 37건, 300명 이상이 27건으로 뒤를 이었다. 한 논문의 경우 논문의 초록에 표본크기가 나와 있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되었다. 300명 이상의 대규모 연구에서 가장 큰 표본은 755명이었고 각각 300명대 7건, 400명대 5건, 500명대 9건, 600명대 3건, 그리고 700명대가 3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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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이상과 같이 한의학의 침 연구 분야 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최근 5년간 PubMed에서 검색된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들을 바탕으로 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통계분석에서는 매년 발표되는 논문의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총 343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 대만 등이 중국에 비해서는 매우 적지만 여타 국가에 비해 많은 수의 논문을 발표한 것을 보았다. 논문이 출판된 언어는 영어가 386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많은 수인 235건의 논문이 중국어로 출간이 되었다. 이는 중국에서 발표되는 논문의 절대적인 수가 많은 것에 기인하며, 같은 중화권인 홍콩과 대만에서 발표된 논문은 모두 영어였지만 중국 본토에서 발표된 논문들 중69%가 중국어로 출판된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기관별 발표수에서는 중국의 China Academyof Chinese Medical Sciences와 한국의 Kyung Hee University가 공동 1위로 17건씩 발표를 했다. 발표된 논문의 피험자 대상군은 87%가 특정 질환이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군이었는데 그 질환의 분류를 크게 나눠 보았을 때는 틍증, 웰빙, 그리고 그 외 질환이 비슷한 비율을 차지했고 정신과 질환이 그 나머지인 12%를 차지하였다. 세부 분류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근골격계 질환이 17%로 가장 많았다. 표본의 크기에 대한 분석에서는 100명 미만의 피험자로 진행된 시험이 약 75%로 가장 많았고 적게는 7명부터 많게는 755명까지의 표본이 있었다.

기관별 논문 발표수의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절대적인 출판 논문 수가 뒤쳐지는 한국에서 하나의 대학이 기관별 집계에서 중국의 기관과 함께 공동 1위를 했다는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경희대학교가 침 연구 분야의 중요한 한 축을 건실히 잘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별 논문수를 살펴볼 때 최상위권의 네 국가 다음으로 독일과 일본 등 잘 알려진 침 연구가 활발한 국가 이외에 이란과 브라질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음 역시 주목할 만하였다. 이는 한의학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이제는 세계 각국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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