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도 틱 장애? 증상 특징 & 유형별 치료‧관리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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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우리 아이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 보호자들의 걱정이 커집니다. 눈을 계속 깜빡거리거나, 음~ 음~ 거리는 이상한 소리를 내면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생각이 깊어집니다. 


아이들이 평소 보이지 않았던 특정 음성과 행동 특징을 반복적으로 지속하면 ‘틱 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틱 장애는 뇌 기능의 불균형, 유전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틱 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아이의 틱 장애 증상을 멈추기 위해 나무랍니다. 아이들도 증상을 멈추고 싶지만, 본인의 의지대로 그만들 수 없는 것이 틱 장애입니다.


또 틱 장애 증상과 비슷하지만 △간대성 근경련 △무도병 △부분 발작 등 다른 질환인 경우도 있어서 아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의 자문으로 소아 틱 장애의 원인과 특징, 아이 유형에 따른 한의학적 진단‧치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틱 장애 증상, 10~12세 가장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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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장애는 갑작스럽고 빠른 근육 움직임이나 발성이 반복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틱 장에 초기에는 눈 깜박임이나 헛기침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수면 중이나 전신 활동 중에는 증상이 감소합니다. 

흥분‧긴장 등 정서적 변화, 피로, 호흡기 감염 등으로 틱 장애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습니다. 가족 내 발병률이 높아서 유전성을 보이며, 병리적으로는 대뇌 도파민계의 과다활동 및 기저핵과도 관련 있습니다.


틱 장애는 아동기에 많이 관찰되며, 2~12세 사이에 발병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남아에서 더 흔하지만 틱의 유형, 발병 시기, 경과에 대한 성별 차이는 없습니다.


틱 장애는 보통 4~6세에 시작하고, 10~12세에 증상이 가장 심하며, 청소년기에 약해집니다. 소아 틱 장애의 약 50%는 사춘기 이후 증상이 자연적으로 개선되는데, 25%는 증상이 명확히 감소하고 25%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연장되지만 심해지거나 악화하진 않습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는 “아이를 편안하게 해주고 지켜보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되 빈도나 강도가 심해지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며 “다만 돌발적인 움직임은 틱 장애가 아닌 간대성 근 경련, 부분 발작, 무도병 등 다른 질환인 경우도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아 틱 장애는 기타 질환이 배제된 경우 증상만으로도 간단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경희대학교한방병원은 소아 틱 장애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의심되면 경희대병원 의료진과 협진해서 필요한 경우 △혈액 검사 △뇌파 검사 △뇌 자기공명 영상(MRI) 등을 선별해서 시행해 치료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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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유형별 한의학적 틱 장애 진단 &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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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틱 장애는 간과 신장이 건조해지면 체내 균형이 깨지고, 이에 따라 순환 장애가 일어나서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생겨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순환 장애를 다스리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또 순환 장애로 몸 안에 독소인 담음(痰飮)이 쌓여서 정신에 영향을 미칠 때도 틱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진단합니다. 이 경우 틱 장애를 일으킨 담음을 다스리는 치료를 적용합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의 소아 틱 장애 진단‧검사 방법에는 △자율신경 균형과 스트레스를 확인하는 ‘수양명경락기능 검사’ △혈관 건강을 확인하는 ‘맥전도 검사’ △장부와 경락 기능을 보는 양도락 검사‘ 등이 있습니다. 이 같은 검사로 아이 원인과 상태를 정확히 판단한 후 틱 장애 치료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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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한방병원의 소아 틱 장애 주요 치료법은 한약을 기본으로 하며, 환아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간 순환 장애가 심해서 틱 증상이 발생한 아이는 지나치게 활동적이고 성격이 급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 경우 천마구등음, 억간산 등의 한약을 처방해서 간의 순환 장애를 개선합니다. 


간과 신장이 건조한 근본적인 원인이 커서 틱 증상이 발생 아이는 마르고, 목이 건조하며, 손발이 꽤 따뜻하고, 더운 느낌이 있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 경우 대정풍주, 육미지황환 같은 한약을 사용해서 간과 신장을 건조하지 않게 만들어서 순환 장애를 완화합니다. 


순환 장애에 따른 담음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줘서 틱 증상을 보이는 아이는 걱정이 많고, 불안해하며, 혼자서 잠을 못 자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경우 온담탕, 귀비탕 같은 한약을 처방해서 담음을 제거하고 정신을 안정시켜줍니다. 


체질에 따라서는 △태음인은 열다한소탕 △소양인은 양격산화탕, 형방지황탕 △소음인에게는 십이미관중탕, 향부자팔물탕 등을 적용합니다. 아울러 머리에 있는 혈자리와 증상 발생 부위 근처의 혈자리에 침 치료를 병행합니다. 이 같은 한방치료를 통해 소아 틱 장애 아동의 80%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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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가 틱 장애의 치료‧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 아이 틱 장애 개선 돕는 생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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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틱 장애를 예방하려면 평소 감염과 알레르기 요인을 피하고, 신체를 단련해서 체질을 강하게 해야 합니다. 또 과도한 학습으로 아이에게 정신적인 압박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스마트폰‧게임기‧TV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미 틱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 담백하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맵거나 구운 자극성 음식 △색소‧방부제‧향료가 첨가된 식품 △튀긴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카페인이 함유된 흥분성 음료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는 “틱 증상이 발생했을 때 한의학적 치료나 의학적 치료로 관리하면 만성화되는 것을 예방하고, 증상이 자연적으로 개선될 확률을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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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경희대학교병원 포스트 https://blog.naver.com/khmcpr/222501637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