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 전국 한의대생 대상 ‘경혈 초음파 실습 교육’ 진행

침 시술용 초음파 활용, 한의 치료의 유효성·안전성·재현성 높여

대한한의영상학회, 한의대생들의 의료 기기 관심 높일 수 있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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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한의신문


대한한의영상학회 (회장 송범용·고동균)가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혈 초음파 실습 교육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대한한의영상학회는 메디스트림과 임상연구 및 교육 분야에서 한의 초음파에 대한 근거 구축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러한 업무협약으로 진행된 이번 실습 교육은 메디스트림에서 전국 한의과대학 본과 3·4학년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한 후 10월 22일 진행됐다.


이날 재능기부로 무료로 강연에 나선 오명진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부회장은 “지난 2009년 제정된 WHO WPRO 표준 경혈 위치는 해부학적 구조물에 의해서 정의된다”라며 “실례로 오금 중간에 있는 ‘위중혈 (BL40)’은 대퇴이두근 힘줄과 반건양근 힘줄 사이에서 0.5∼2.5촌 깊이로 취혈하는데, 바로 아래 경골신경과 슬와동맥이 지나가기 때문에 침구 치료 시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고위험 부위에서 취혈할 때 초음파를 활용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시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오 부회장은 자신이 처음 경혈 초음파를 접해본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한의과대학 시절 경혈 초음파를 접해보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오 부회장은 “30년 전인 학창 시절 경혈 초음파 교육을 접해본 뒤 임상에서 초음파를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연구 목적으로 초음파를 활용하는 한의사들도 대부분 학부 시절 때 한 번이라도 초음파 프루브를 잡아봤던 경험이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한의대생이 의료 기기 사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전국 침구의학과 교실과 협력해 실습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실습에 참여한 강세황 학생 (경희대 한의학과 본4)은 “한의학에서 ‘藏居於內, 形見於外’라고 하여 장기는 안에 있지만, 그 생리 활동이나 기능 변화의 형상은 겉에 나타나 인체 표면에 있는 경혈을 통해 내부를 보려는 노력이 있었다”라며 “이처럼 진단처이자 치료점이 되는 혈자리에 침구 시술을 할 때 한의사 개인의 감각과 경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다소 안타까웠었는데, 침 시술용 초음파를 활용할 경우 한의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 그리고 재현성을 매우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실제로 초음파 기기를 다뤄보면서 초음파 유도하 시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현대 한의학이 나아갈 방향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유익한 강연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안태석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는 “한의대 교과과정 중 해부학 실습과 영상의학 교육을 받았고, 졸업 후에는 오명진 부회장에게서 도제식으로 10년 동안 술기 교육을 받았다”라며 “지금 돌이켜보면 한의대 교과과정에서 경혈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물을 CT와 초음파 영상으로 배웠던 것이 초음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초음파 기기를 활용해 한의 치료의 임상 효능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 데이터를 쌓아갈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연구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50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