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Evaluation of viral infection as an etiology of ME/CF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저자 및 기관: 황재현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진석·오현묵 (대전대학교 동서생명과학연구원), 이은정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재활의학교실), 임은진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손창규 (대전대학교 동서생명과학연구원, 만성피로증후군 중점연구센터)

발표 저널: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원문 링크: https://pubmed.ncbi.nlm.nih.gov/37898798/


만성 피로 증후군과 바이러스 감염의 연관성 도출

환자와 건강인 대상 64개 데이터 분석…위험 바이러스 목록, 위험의 크기 도출

대전대 한의대 황재현 학생,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연구 결과 게재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황재현 학생 (본과 4학년)이 3년간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 대전대한방병원 만성 피로 증후군 연구센터에서 학생연구원 (지도교수 손창규 센터장)으로 참여하면서 18종의 바이러스 감염이 만성 피로 증후군 발생에 미치는 영향력을 객관적으로 비교분석을 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IF=8.448)’ 11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약 1만 5,000명의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비교한 64개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험 바이러스 목록과 위험의 크기를 도출했다.


만성 피로 증후군 (chronic fatigue syndrome·CFS)은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원인으로 극심한 피로감과 가벼운 활동 후에도 까라지면서 기억력·집중력 저하 및 머리가 안개 낀 것과 같은 브레인 포그 증상을 호소하는 질병이다.


환자의 50%는 온전한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며, 30% 정도의 환자는 집안에서만 생활이 가능한 심각한 질병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서만 매년 약 2만 5,000명의 새로운 환자가 진단받는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이렇게 의학적으로 심각한 질환임에도 아직 공인된 치료법이나 치료 약물이 없는데, 가장 커다란 이유는 이 질병의 정확한 원인과 기전을 모르고, 혈액이나 방사선 등과 같은 객관적인 진단법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만성 피로 증후군의 발병이 바이러스 감염과 상관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 후 후유증을 겪는 롱코비드 환자들의 30% 정도가 심한 피로감과 브레인 포그와 같은 만성 피로 증후군 유사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한 만성 피로 증후군의 또 다른 이름인 근육통성 뇌척수염 (myalgic encephalomyelitis)이나 바이러스 후 피로 증후군 (post-viral fatigue syndrome)은 전통적으로 바이러스 감염과의 관련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그동안 많은 연구자가 특정 바이러스와의 인과관계를 밝히려고 시도했다.


이와 관련 주저자로 참여한 황재현 학생은 “이번 연구에 참여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논문을 쓰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보통의 학부생들로서는 쉽지 않은 국제 수준의 눈높이를 배우게 됐다”라면서 “앞으로 과학적 연구 능력을 겸비한 예비한의사로 훈련받은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전대 만성 피로 증후군 중점연구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체계적으로 만성 피로 증후군에 대한 기초연구와 치료 약물 등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꾸준한 성과를 발표해오고 있다.


출처: 한의신문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55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