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한의사 침 치료, 이상 반응 대부분 경미 후유증도 없어

한의학연·KMCRIC, 침 치료 3만 7,490건 진료 기반 전향적 연구 실시

국소 출혈·치료 부위 통증·혈종 등 이상 반응 전체 12.1%…후유증 없이 회복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 한의사가 시술하는 침 치료 사용에 의한 이상 반응 정도는 대부분 경미했으며, 후유증 없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하 한의학연) 이준환 박사·경희대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이하 KMCRIC) 이향숙 교수 공동연구팀은 지난 12일 한의사가 시술하는 침 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 결과 침 사용에 의한 이상 반응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침 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관찰연구는 독일, 영국,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시행돼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축적돼 있다.

그러나 사용하는 침의 종류나 침 치료의 횟수, 자극 방법 등 국가마다 침 치료의 구체적인 방법이 달라 한국 한의사가 시술하는 침 치료의 안전성도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해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는 것.

이에 따라 연구팀은 한의사가 시행하는 침 치료의 이상 반응과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설문지를 KMCRIC 홈페이지에 게시해, 지난 2016년 7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222명의 한의사가 입력한 3만 7,490건의 침 치료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수집했다.

구체적으로 환자의 성별과 연령, 기저 질환, 복용 약물 및 한의사의 근무기관 (한의원·한방병원·보건소)과 임상 경력, 사용한 침 치료 요법 (수기침·전침·약침·봉침·뜸·부항 등), 침 시술 부위와 발생한 이상 반응의 종류와 발생 시기, 회복 여부 등의 정보를 모았다.

또한 발생한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각 이상 반응의 빈도와 침 치료와의 인과성 및 이상 반응의 심각도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이상 반응이 나타난 사례는 전체의 12.1%인 4,518건으로 보고 됐으며,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국소 출혈 △치료 부위 통증 △혈종 등으로 보고된 이상 반응과 침 치료와의 인과성이 확인됐다.

보고된 이상 반응의 심각도는 대부분 경미했고, 보고된 2건의 심각한 이상 반응 모두 후유증 없이 회복됐다.

더불어 침 치료 후 흔히 발생하는 이상 반응인 국소 출혈과 혈종은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의사의 임상 경력에 따라 이상 반응의 빈도가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제1저자인 한의학연 원지윤 박사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한국 한의사의 침 치료 안전성에 관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로, 한의원 진료 현장 데이터를 수집한 진료 기반 연구라는 의의가 있다"라며 “한국 한의사가 시술하는 침 치료의 안전성에 관한 근거로 향후 임상, 교육 및 정책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학술지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IF: 2.838)에 지난달 게재됐다.

출처: 의학신문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87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