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시술 침 치료 안전하다

한의사 시술 침 치료 안전하다


한의학연·KMCRIC 공동연구, 한의계 진료 기반 대규모 관찰연구 통해 확인

국제학술지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 연구 결과 게재


[헬스코리아뉴스=이시우 기자] 한국의 한의사들이 시행하는 침 치료가 안전하다는 대규모 전향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연)와 경희대학교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KMCRIC) 공동연구팀은 13일 한의사가 시술하는 침 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 결과를 SCI(E)급 학술지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IF= 2.838)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침 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관찰연구는 독일, 영국,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시행돼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축적돼 있다. 그러나 사용하는 침의 종류나 침 치료의 횟수, 자극 방법 등 국가마다 침 치료의 구체적인 방법이 달라 한국 한의사가 시술하는 침 치료의 안전성도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해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한의학연 이준환 박사와 KMCRIC 이향숙 교수 연구팀은 한의사가 시행하는 침 치료의 이상 반응과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설문지를 KMCRIC 홈페이지에 게시, 지난 2016년 7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222명의 한의사가 3만 7,490건의 침 치료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입력토록 했다.


수집한 항목은 환자의 성별과 연령, 기저질환, 복용 약물 및 한의사의 근무기관 (한의원·한방병원·보건소)과 임상 경력, 사용한 침 치료 요법 (수기침·전침·약침·봉침·뜸·부항 등), 침 시술 부위와 발생한 이상 반응의 종류, 발생 시기, 회복 여부 등이다. 발생한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각 이상 반응의 빈도와 침 치료와의 인과성 및 이상 반응의 심각도를 평가했다.


총 3만 7,490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518건에서 이상 반응이 보고 (12.1%)된 가운데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국소 출혈 △치료 부위 통증 △혈종 등이었으며, 보고된 이상 반응과 침 치료와의 인과성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 그러나 보고된 이상 반응의 심각도는 대부분 경미했고, 보고된 2건의 심각한 이상 반응 모두 후유증 없이 회복됐다.


침 치료 후 흔히 발생하는 이상 반응인 국소 출혈과 혈종은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의사의 임상 경력에 따라 이상 반응의 빈도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논문의 제1저자인 한의학연 원지윤 박사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한국 한의사의 침 치료 안전성에 관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이며, 평소 한의원 진료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한 진료 기반 연구라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라며 “이 결과가 한국 한의사가 시술하는 침 치료의 안전성에 관한 근거로 향후 임상, 교육 및 정책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afety of acupuncture by Korean Medicine Doctors: a prospective, practice-based survey of 37,490 consultations’란 제으로 지난달 게재됐다.


출처: 헬스코리아뉴스 https://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3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