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코로나19와 한의학’ 주제로 최승훈 국제동양의학회장 초청 세미나

코로나19 겪으며 인기 높아진 한의약

청폐배독탕 등 치료 효과 입증, 한·양 통합의학 접근도 필요

최승훈 국제동양의학회장, ‘코로나19와 한의학’ 주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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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코로나19 이후 전통의학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의약과 양방이 함께하는 통합의학으로의 접근도 필요하다.”


최승훈 국제동양의학회 회장은 5월 1일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주최로 진행된 '코로나19와 한의학'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한의학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 대만, 청관 1호 국민의료보험 적용


코로나19 이후 전통의학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양약으로 만든 코로나19 치료제가 부족해 사람들이 각자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한의약에 대한 인기도 증가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동안 전통의약의 인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라며 “한국의 경우에도 홍삼의 판매량이 굉장히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약 청폐배독탕(淸肺排毒湯)은 미국 아마존에서도 판매됐는데, 당시 양약 치료제 부족 문제를 겪던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대만에서는 정부·연구소·중의학계·산업계 원팀 전략으로 NRICM101 (청관 1호), NRICM102 (청관 2호)를 비롯한 코로나 치료제를 만들었다. 청관 1호는 형방패독산을 기본으로 한 처방으로 미국 시장에서 청폐배독탕보다 더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대만에서는 청관 1호에 국민의료보험을 적용했고, 이에 따라 대만 중의원 방문 환자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한국 한의계에서도 코로나19 당시 한의약 진료에 나선 바 있다. 최 회장은 “한국 한의계는 대한한의사협회 주도로 전화 원격진료를 진행한 바 있다”라며 “당시 국내 확진자의 20% 정도가 한약을 복용했는데 환자들의 피드백이 굉장히 좋았다”라고 말했다.


◇ 한·의 함께하는 통합의학 조화 강조


최 회장은 이날 한·의가 함께하는 통합의학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감기약의 경우에도 패독산과 소청룡탕이 함께 쓰이는 등 복합적으로 쓰이고 있다”라며 “이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COVID-19’라는 논문에서는 청폐배독탕과 양약을 같이 썼을 때 소염 작용과 장기의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 시 한의약과 양방 요법을 동시 적용한다면 더 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최 회장은 이어 “한약은 소염 효과가 있고 면역을 높이는데도 효과가 크다"라며 “한의학과 양의학은 어떤 게 더 좋다 나쁘다의 개념으로 정의할 수 없을 것이며, 둘이 한 짝을 이뤘을 때 온전한 하나가 될 수 있고, 이는 코로나19에서의 통합 치료 과정에서 잘 드러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양약 중심의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의 교훈은 한의학과 양의학이 만나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통합적인 치료를 해야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온전한 하나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코로나19 과정에서 양약 중심의 의학 체계 속에서 한의학이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라며 “이를 통해 통합의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확인된 만큼 통합의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며 “이번 기회의 불씨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출처: 한의신문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53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