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군중재 |
1. 비중재군
2. 플라시보 (종이 반창고, 플라시보 테이프, 저항이나 주름 없이 붙임, 시험군보다 적은 개수 사용)
3. 운동 치료, 수기법 |
KMCRIC 비평 |
요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근골격계 질환으로 [1] 전 세계 인구의 18%가 요통을 겪고 있으며, 약 39%가 일생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요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 결과적으로 요통 환자의 치료와 휴직, 장애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지극히 높을 수 밖에 없다 [3-5]. 만성 요통의 치료를 위해 다각도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키네시오 테이핑 (KT)도 이 중 하나로 1973년 Dr. Kenzo kase에 의해 개발되어 [6] 현재도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7].
본 연구는 만성 비특이적 요통의 치료에서 키네시오 테이핑이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2018년 2월 26일까지 PubMed, EMBASE, PEDro, SciELO, LILACS를 통해 발표된 연구들을 검색하여 총 11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을 시행하였다. 방법론적 질 평가는 PEDro scale을 사용하였으며 근거의 질은 GRADE 분류로 평가하였다. 그 결과 총 7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할 수 있었고, 11개의 연구 중 2개의 연구는 기준에 따라 각각 2개로 세분화하여 총 13개 자료에 대해 메타 분석을 시행하였다. 치료 기간에 따라서 Short-term (4주까지), Intermediate-term (12주까지)로 구분하였고, 비중재군, 플라시보군, 물리치료 단독 치료와 키네시오 테이핑 단독 및 병행 치료를 비교하였다. 결론적으로 모든 연구에서 키네시오 테이핑이 다른 치료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저자는 만성 요통 환자들에게 테이핑이 추천할 만한 치료가 아니라고 결론짓고 있다.
본 연구는 많은 환자들이 겪고 있는 비특이적 요통 치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안전한 치료 방법 중 하나인 키네시오 테이핑을 통해 확인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라는 점에서는 의의가 크다. 다만 연구 방법에 있어 몇 가지 한계가 존재한다.
첫 번째로 본 연구는 PEDro score에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거나 우수하다고 평가되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질적으로 한계가 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임상시험들의 경우 대상자뿐 아니라 시험을 수행하는 연구자들까지도 눈가림 (blinding)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는데 키네시오 테이핑의 경우에는 이 둘 모두 눈가림을 하기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본 논문에 포함된 11개 연구에 대해서도 2개 논문에 대해서만 대상자 눈가림이 시행되었고, 모든 연구에서 연구자 눈가림이 시행되지 않았다.
두 번째로는 근거의 질이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본 연구에서는 GRADE (Grading of Recommendations, Assessment, Developement, Evaluation)로 근거의 전반적인 질의 등급을 매기고 있다. GRADE 평가는 5개의 세부 항목이 있으며 그중 3가지 이상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very low-quality evidence로 구분하고, 두 가지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를 low-quality evidence로 구분하고 있다. 본 연구의 메타 분석에서는 대부분 very low-quality evidence로 구분되어 편향 (bias)의 위험이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세 번째로는 평가 기간에 대한 한계이다. 만성 요통은 최소 12주 이상의 병력이 있을 때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대부분 짧은 기간 (4주 이내)에 대해서만 효과를 비교하였고, 2개의 연구에서만 12주 이상의 기간에 대한 비교를 시행하였다. 이 부분은 저자도 인지하고 있으며, 추후 12주 이상의 follow-up을 시행한 연구가 더 필요함을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다.
비록 본문의 연구에서는 키네시오 테이핑이 만성 요통 환자 관리에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내렸으나 근골격계 질환에 환자의 접근이 용이하고 비교적 안전한 시술인 키네시오 테이핑 치료의 연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만성 요통을 겪고 있는 많은 환자 수, 방대한 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추가적인 연구는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추후 위와 같은 한계를 고려하여 장기간의 추적 관찰이 가능한 질 높은 무작위 대조군 연구 및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