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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전침 치료가 만성 근골격계 환자의 오피오이드 복용량을 줄일 수 있을까?

서지사항

Zheng Z, Gibson S, Helme RD, Wang Y, Lu DS, Arnold C, Hogg M, Somogyi AA, Da Costa C, Xue CCL. Effects of Electroacupuncture on Opioid Consumption in Patients with Chronic Musculoskeletal Pain: A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Trial. Pain Med. 2018 Jun 8. doi: 10.1093/pm/pny113.

연구설계

무작위배정, 세 그룹, 환자 및 평가자 눈가림, 거짓침 비교임상연구

연구목적

전침 치료가 만성 근골격계 환자의 오피오이드 복용량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오피오이드를 2개월 이상 복용하고 있는 만성 근골격계 통증 환자

시험군중재

1) 전침군 (n=48)
· 편측 수삼리 (LI10), 합곡 (LI4), 족삼리 (ST36), 풍륭 (ST40)
· 3초마다 2Hz와 100Hz 교대로 20분간 치료
· 개별화된 혈자리 8개까지 추가 가능
· 10주간 총 12회 치료 + 통증 약물 관리 교육

대조군중재

1) 거짓 전침군 (n=29)
· 전침군의 혈자리와 대응되는 거짓 혈자리에 조작 없이 천자 시행
· 전침 켜는 소리와 불빛만 나오고 실제 작동하지 않음.
· 10주간 총 12회 치료 + 통증 약물 관리 교육

2) 교육군 (n=31)
· 만성 통증과 오피오이드에 대한 교육
· 개별적인 오피오이드 복용량 감소 스케줄 (통증이 증가하지 않는 한 8주까지 30%, 11주까지 50%, 14주까지 75~100% 감소)

평가지표

1) 일차 평가 변수
· 치료 종료 후 오피오이드 복용량 (단기 효과)
· 치료 종료 3개월 후 오피오이드 복용량 (장기 효과)


2) 이차 평가 변수
· 치료 종료 및 3개월 후 50% 오피오이드 복용량 감소 환자 수
· 오피오이드 관련 부작용
· 비오피오이드 약물 복용량
· 통증 강도

주요결과

1) 일차 평가 변수
(1) 단기 효과
· 전침군: 95.1mg (20.5%) 감소
· 거짓 전침군: 85.3mg (13.7%) 감소
· 교육군: 9.2mg (4.5%) 감소
· 세 군 간 차이 없음 (p=0.302).

(2) 장기 효과
· 전침군: 31.9mg (12.6%) 감소
· 거짓 전침군: 28.4mg (4.6%) 감소
· 두 군 간 차이 없음 (p=0.100).


2) 이차 평가 변수
· 세 군 간 차이 없음.

저자결론

샘플 수가 적어서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렵지만, 전침은 오피오이드 복용량 감소를 위한 보조적인 수단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KMCRIC 비평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만성 통증 환자에 대한 오피오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이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2016년 약 6만4천 명 이상이 오피오이드 부작용으로 사망했다고 보고되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오피오이드 위기 (opioid crisis)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의료적 방안을 강구 중이다 [1]. 이에 의료시스템 내에서 오피오이드 의존을 줄이기 위한 비약물 요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만성 통증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인 침 치료가 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 연구 그룹은 2008년 발표한 예비연구 [2]를 바탕으로 호주 내에서 전침 치료가 오피오이드 복용량 감소에 효과적인지를 확인하였다. 결과적으로 10주간 전침 치료로 약 20.5%의 오피오이드 복용량이 감소했지만 이는 거짓 전침 치료나 복용량 감소 교육만 시행한 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신경병증성 통증과 같이 만성화되기 쉬운 통증 질환에서, 침 치료는 통증 약물을 복용하고 있지 않은 환자들에게 통증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많이 발표되었지만 [3], 이미 통증 약물을 충분히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서 통증 자체를 줄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때는 통증 약물의 복용량을 줄이는 것이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통증 약물 복용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비약물 요법을 통해 복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해당 치료의 통증 억제 기전 및 약물 요법과의 상호작용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어야 정확한 병용 투여 지침과 평가 시점이 정해질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10주간 12회 전침 치료는 만성 통증 환자에게 적절한 횟수일 수는 있으나, 이미 강력한 진통 효과를 가진 오피오이드를 만성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 적절한 횟수인가에 대해서는 기전적, 임상적 근거가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침 치료가 모든 환자의 오피오이드 복용량 감소에 동일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으나, 실제 통증이 심해 오이오피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와 중독으로 오피오이드를 복용을 하고 있는 환자 등 대상군에 따른 차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침 치료는 이미 만성 요통 등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권고되고 있으며,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많기 때문에, 분명 오피오이드 복용량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향후 연구에서는 충분한 임상적인 탐색과 기전적 고려를 바탕으로 환자 대상군과 치료 방법 및 평가 시점 등을 세워 진행한다면 보다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1]

[2]

[3]

작성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