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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갑상샘종 치료에서 해조옥호탕 (海藻玉壺湯)에 비해 유망한 효과를 보인 한약 행기화영탕 (行氣化癭湯)!

서지사항

Yang ML, Lu B. Treatment of Goiter with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Regimen Xing Qi Hua Ying Tang: A Clinical Study on 72 Patients with Multinodular and Diffuse Goiter. J Altern Complement Med. 2018 Apr;24(4):374-7. doi: 10.1089/acm.2017.0138.

연구설계

무작위배정, 두 그룹, 양성 대조군 비교임상연구

연구목적

갑상샘종 환자의 치료에서 행기 (行氣) 효과가 있는 두 가지 한약 처방인 행기화영탕 (行氣化癭湯)과 해조옥호탕 (海藻玉壺湯)의 비교를 통해 행기화영탕 (行氣化癭湯)의 치료적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함.

질환 및 연구대상

다결절성 갑상샘종 또는 광범위 갑상샘종으로 진단되었으며, 기울 (氣鬱)로 변증된 18-65세의 환자로 질병 이환 기간은 2개월-8년으로 다양하고, 대부분이 여성 (93%)이며, 평균 갑상샘종의 크기는 120mm 내외였음.

시험군중재

행기화영탕 (行氣化癭湯)군 (n=36):
총 6개월 동안 하루 2회, 매회 100mL의 추출물을 복용 (200mL 기준 구성: 황기 모려 30g, 백작약 지실 하고초 과루 15g, 패모 12g, 천궁 진피 10g, 시호 광목향 청피 9g, 밀자감초 6g)
* Chinese Medicine Hospital of Shaanxi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처방으로 소개되고 있음.
* 장기간 투여임을 감안하여 3개월 동안 복용 후 부작용 여부를 평가하고, 부작용이 없을 경우 이후 3개월 동안 복용을 지속했음.

대조군중재

해조옥호탕 (海藻玉壺湯)군 (n=36):
총 6개월 동안 하루 2회, 매회 100mL의 추출물을 복용 (200mL 기준 구성: 해조 30g, 곤포 패모 당귀 15g, 천궁 연교 반하 10g, 청피 감초 6g)
* 장기간 투여임을 감안하여 3개월 동안 복용 후 부작용 여부를 평가하고, 부작용이 없을 경우 이후 3개월 동안 복용을 지속했음.

평가지표

투약 전후 다음 항목들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였음.
1) TCM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증상 점수
2) 유효율: TCM 증상 개선에 따라 평가
3) 유효율: B-mode transverse ultrasonography를 사용하여 측정한 갑상샘종 크기 변화에 따라 평가

주요결과

* 시험군과 대조군에서 각각 34명과 31명이 치료 과정을 완료했음 (탈퇴 또는 탈락 사유는 기재되어 있지 않음).
1) 치료 후 시험군에서의 TCM 증상 점수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더 낮았음 (8.26 ± 2.62 vs. 10.02 ± 3.16, p < 0.05).
2) 치료 후 시험군의 총유효율이 대조군에 비해 더 높았음 (94.1% vs. 77.4%).
3) 치료 후 시험군의 총유효율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더 높았음 (82.3% vs. 67.7%, p < 0.05).

저자결론

행기화영탕 (行氣化癭湯)은 갑상샘종의 치료에서 유망한 한약 처방으로 입증되었다. 이 처방은 갑상샘종 환자들의 임상적 증상을 개선시키고, 갑상샘종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KMCRIC 비평

이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는 한의학 연구 중에서는 비교적 흔하지 않은 주제인 갑상샘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갑상샘종은 비정상적으로 갑상샘이 커져 있는 경우를 의미하며, 갑상샘 스캔, 호르몬 검사 (혈청 TSH), 진단 초음파 등의 검사 결과와 갑상샘 기능 항진증 또는 갑상샘 기능 저하증에 대한 평가 결과에 따라 특별한 치료 없이 단순 추적 관찰만을 시행하거나 수술적 절제, 방사선 조사, 약물 치료 (갑상샘 호르몬 치료, 키나아제 억제제 치료 등)를 시행한다 [1]. 그 크기가 1cm 이하인 경우 대개 무증상 갑상샘종으로 분류되며, 최근에는 갑상샘 호르몬 투여에 의한 억제 요법의 효용성, 불필요한 조직 검사의 남용, 수술적 절제의 한계와 합병증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
본 연구에서는 갑상샘종이 주로 장기간의 기허 (氣虛)나 기울 (氣鬱)에 의해 발생한다는 이론에 따라 [3], 다결절성 갑상샘종 또는 광범위 갑상샘종으로 진단되었으며, 기울 (氣鬱)로 변증된 갑상샘종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분류하여 6개월 동안 행기 (行氣)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2가지 처방, 행기화영탕 (行氣化癭湯)과 해조옥호탕 (海藻玉壺湯)을 투여하고 증상 개선 효과와 갑상샘 크기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행기화영탕 (行氣化癭湯)은 해조옥호탕 (海藻玉壺湯)을 투여한 것에 비해 임상적 증상 개선과 갑상샘 크기 감소에 유의하게 더 효과적이었으며,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대변 검사, 간 및 신장 기능 검사, 심전도 등의 안전성 평가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 보고의 질이 낮다는 것은 곧 연구 결과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다. 무작위화의 방법, 할당 은닉, 눈가림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시험군과 대조군에서 각각 2명, 5명이 탈퇴 또는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유가 기재되어 있지 않다. 더욱이 이 논문에서 포함 기준으로 사용한 기울 (氣鬱)의 변증 기준이나 결과 지표로 삼은 TCM 증상 점수 (Scores of Chinese Medicine Symptomatology)의 평가 내용이 기술되어 있지 않다. 이 연구에서 결과 지표로 사용한 TCM 증상과 갑상샘종의 증상은 동일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 연구의 결과는 한약 치료가 갑상샘종 환자의 갑상샘종 임상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울 (氣鬱) 갑상샘종 환자의 기울 (氣鬱)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이 역시도, 대조군의 중재가 현재 갑상샘종의 표준 치료에 해당하지 않는 해조옥호탕 (海藻玉壺湯)뿐이었다는 한계가 존재하므로 이 연구의 결과를 통해 일반적으로 갑상샘종 치료에 사용되는 중재에 대한 행기화영탕 (行氣化癭湯)의 비교 효과와 유용성을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
그리고 저자들은 양 군에서 중재 전후에 시행한 갑상샘 기능 검사상 모두 정상 범주에 해당했으며, 한약 치료는 갑상샘 호르몬 수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기술했는데, 이는 이 연구에 참가한 환자 중 일부가 치료적 중재의 대상자가 아닌, 단순 추적 관찰 대상자 또는 무증상 갑상샘종 환자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들은 서론에서 갑상샘종에 대한 기존 치료의 한계로 치료 중단 후의 높은 재발률을 문제삼으며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설명했지만, 이 연구에서는 6개월간의 한약 치료 중재 후 추적 관찰을 통한 재발 평가가 시행되지 않았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참고문헌

[1]

[2]

[3]

[4]

작성자

양구보건소 권찬영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