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비평 |
산모의 과체중과 비만은 임신과 출산 시 합병증의 위험을 높이고, 위험의 정도는 비만의 정도에 따라 증가합니다 [1]. 증가된 BMI는 당뇨, 고혈압, 제왕절개, 출생 시 과체중, 주산기 사망률 증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2,3]. 반면에, 과체중 혹은 비만 여성에게 3-5kg 정도의 체중 감량만으로도 출산 시 거대아 출생율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3]. 따라서, 많은 국제적인 임상 가이드라인들은 과체중 혹은 비만 여성이 임신을 하기 전 체중을 감량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4].
출산 후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추후 임신 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평가한 체계적인 문헌고찰은 그동안 드물었기에, 이 연구는 산후에 식이 요법 혹은 생활 요법이 출산 후 체중 감량 및 다음 임신 시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전략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을 수행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총 27개의 연구를 분석하였고, 그중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의 복합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들이 22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분석 결과, 식이 요법 단독, 운동 요법 단독,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의 복합 요법 모두가 무처치 대조군에 비해 약 2.4kg가량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출산 후 체중 감량이 다음 임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연구도 보고하지 않아서, 다음 임신 시 산모와 태아에게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하였습니다.
이 연구 역시 몇 가지 한계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첫째, 연구방법론의 질 (quality)이 떨어지고, 연구 간 이질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포함된 연구의 절반 정도만이 적절한 무작위배정 생성 (randomization sequence)을 하였고, 7개의 연구만이 배정순서 은폐 (allocation concealment) 등을 보고하였기에 선택 편견 (selection bias)의 위험이 높았습니다. 또한 포함된 27개의 연구 중 약 25%에 해당되는 대상자들만 주요 평가 지표인 체중 변화 데이터가 확인 가능하였고, 4개의 연구만이 12개월째 체중 데이터가 보고되었습니다. 둘째,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가 부족하여 실제 임상에서 사용될 만한 견고한 권고 (robust recommendation)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추후 이러한 제한점을 고려하여 장기간의 추적 관찰이 가능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들을 수행한다면, 출산 후 여성들의 체중 관리 효과에 대해 더욱 명확히 제안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