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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한약 복용이 효과적이며 안전한가?

서지사항

Tan HY, Zhang AL, Chen D, Xue CC, Lenon GB. Chinese herbal medicine for atopic dermatitis: a systematic review. J Am Acad Dermatol. 2013;69:295-304.

연구설계

한약 복용 치료 (양약과 병용하는 경우도 포함)와 한약 외의 치료 (무처치, 플라시보 포함)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연구목적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한약의 효능 (efficacy)과 안전성 (safety)에 대한 근거를 평가하기 위함이다.

질환 및 연구대상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사람과 습진으로 진단받은 어린이/유아

시험군중재

경구 복용한 한약 (Chinese herbal medicine)

대조군중재

무처치, 플라시보, 비한약 치료

평가지표

1. 일차 평가지표 : 질환/증상의 중증도 점수 (disease/symptom severity scoring), 삶의 질
2. 이차 평가지표 : 병행한 치료, 부작용, 안전성에 관한 치료

주요결과

총 7개의 연구가 선정됨.
1. 한약 (健脾渗濕 granule) + 양약 vs 양약 (1개 연구)
1) 중증도 점수 : 한약+양약 병용 치료가 유의하게 감소시켰음 (mean difference -2.56, 95% 신뢰구간 -3.46 to -1.66).
2. 한약 vs 플라시보 (6개 연구)
1) 홍반 점수 : 3개 연구 [Sheehan이 제시한 한약 (방풍, 위릉채, 천목통, 지황, 작약, 담죽엽, 백선피, 백질려, 감초, 형개) vs 플라시보 (2개 연구)와 소풍산 vs 플라시보 (1개 연구)] 결과를 합해 메타 분석 결과 유의하게 호전됨. 표준 평균차이는 (standard mean difference) -0.76임 (95% 신뢰구간 -1.05 to -0.47).
2) 표피 손상 점수 : 위와 동일한 3개 연구 메타 분석 결과 유의하게 호전됨. 표준 평균차이는 -1.08 (95% 신뢰구간 -1.59 to -0.56).
3) 소양감 점수 : 소풍산 vs 플라시보 연구에서 유의하게 감소함 (mean difference -1.10, 95% 신뢰구간 -1.59 to -0.61).
4) 수면장애 점수 : 소풍산 vs 플라시보 연구에서 유의하게 감소함 (mean difference -0.8, 95% 신뢰구간 -1.12 to -0.48).
5) 삶의 질 점수 : 펜타허브 (박하, 금은화, 황백, 백출, 목단피) vs 플라시보 연구에서 유의하게 호전됨 (mean difference -2.5, 95% 신뢰구간 -4.77 to -0.23).
6) 병용한 양방 외용제 사용량 : 보중익기탕 vs 플라시보 연구에서 유의하게 감소함 (mean difference -24.50, 95% 신뢰구간 -27.92 to -21.08). 펜타허브 vs 플라시보 연구에서도 유의하게 감소함 (p=0.024).
7) 안전성 : 7개의 연구 중 1개 연구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평가가 없었으며 나머지 연구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유의한 결과가 보고되지 않았음.

저자결론

한약은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유의하게 호전시키며 큰 부작용이 없다고 보고되었다. 그러나 연구의 질이 낮아 안전성과 통상적인 복용량에 대한 유의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한약의 치료 효과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방법론적인 문제 (methodologic issue)를 다룬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KMCRIC 비평

본 연구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한약을 경구 복용했을 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플라시보, 양약 치료, 무처치와 비교한 RCT를 리뷰했다. 코크란 핸드북을 참고로 하여 수행했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10개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여 영어 혹은 중국어로 출간된 논문을 대상으로 하였다. 유아와 어린이의 경우에는 '아토피 피부염' 진단 외에 '습진'이라고 진단을 받은 경우에도 포함시켰으며 침 치료나 외용제 한약을 사용한 경우, 아토피가 아닌 접촉성 피부염 등의 다른 피부 질환인 경우는 제외하였다. 두 명의 리뷰어가 독립적으로 데이터를 추출했으며 최종적으로 남은 7개의 연구에 대해 비뚤림 평가 (risk of bias)를 시행하였다. 메타 분석은 데이터가 불충분한 연구를 제외하고 6개의 연구, 총 432명을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7개의 연구 중 1개는 양약+한약 (健脾渗濕 granule) 치료와 양약 단독 치료를 비교한 단일맹검 RCT였으며 나머지 6개의 연구는 대조군을 플라시보로 하는 이중맹검 RCT였다. 중재군별 분포는 소풍산 1개, 펜타허브 (박하, 금은화, 황백, 백출, 목단피) 1개, 보중익기탕 1개, Sheehan이 제시한 한약 (방풍, 위릉채, 천목통, 지황, 작약, 담죽엽, 백선피, 백질려, 감초, 형개) 3개였으며 이 중 2개 연구만 한의학적 진단이 이루어졌고, 한 연구에서만 삶의 질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질환의 중증도, 홍반, 표피 손상 정도, 소양감, 수면장애, 삶의 질이 유의하게 호전되었고, 병용한 양방 외용제 사용량이 감소했으며 안전성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본 논문의 결과이다.
본 문헌고찰은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였고, 코크란 핸드북을 참고로 하여 프로토콜을 표준에 맞추려고 노력했으며, 평가변수를 다양화하여 유효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고자 한 점에서는 잘 계획된 연구였으나, 아토피 피부염에 한약을 쓰는 국가 자체가 제한적이므로 결국 선택된 7개 논문 중 4개는 중국 논문이었다. 이런 점에서 비뚤림 평가에 대한 충분한 고찰과 민감도 분석이 이루어졌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본 논문은 고찰에서 각 논문의 비뚤림 위험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으나, 민감도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본 연구는 한 가지 단일 약재나 한 가지 처방이 아닌 여러 가지 처방의 연구결과를 묶어서 메타 분석을 하였는데, 모두 '한약'이라고 불리기는 하나 A약과 B약이 엄연히 다른 약인데 다른 약들의 결과를 묶어서 메타 분석한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본 연구에서는 '어떤 단일 처방이 효과가 있다'라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아토피에 주로 쓰는 한약 처방이 유효하다는 연구결과가 여러 가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유효하지 않은 연구결과를 발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출반 비뚤림' 위험을 고려한다면 결과를 본 연구에 나와 있는 처방이 아닌 일반적인 '아토피 한약'의 유효성으로 일반화시키기에는 성급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작성자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최은지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