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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진짜침과 거짓침의 증상 호전 차이를 비교하고, 이 효과가 침 치료의 기전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

서지사항

Lowe C, Aiken A, Day AG, Depew W, Vanner SJ. Sham acupuncture is as efficacious as true acupuncture for the treatment of IBS: A randomized placebo controlled trial. Neurogastroenterol Motil. 2017 Jul;29(7). doi: 10.1111/nmo.13040.

연구설계

Randomized, double blind, placebo controlled trial

연구목적

침 치료 (true acupuncture)가 거짓침 (sham acupuncture)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을 줄여주는지 알아보고, 이 효과가 침 치료의 기전이라고 알려진 것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함.

질환 및 연구대상

RomeⅠ 진단 기준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해당하는 18세 이상의 성인 환자

시험군중재

진짜침 치료 (1주일에 2회, 4주 치료: 천추, 양구, 족삼리, 상거허, 위수, 신수, 합곡, 기해, 중완)

대조군중재

거짓침 치료 (Streitberger needle)

평가지표

1. Response rate: 증상 호전에 대한 환자 목표치 (특정 증상과 회복률)를 작성하게 한 후 4주간 치료 후에 이에 도달했는지를 예/아니오로 응답하게 함, 증상의 심각도 점수 

2. 삶의 질: 전반적인 삶의 질 (SF-36), 질환 중심 삶의 질 (IBS-36 QoL)

3. 통증: McGill pain score, 복부 통증 점수

4. 수면 상태 (Pittsburg Sleep Quality Index)

5. 직장 감각 역치 (rectal sensory threshold): 바로스타트 검사 (barostat measurement)

주요결과

1. Response rate

· 4주 response rate: 53% vs. 42%(absolute response difference=12%, P=0.37)

· 12주 response rate: 51% vs. 44%(absolute response difference=7%, P=0.65)

· 증상의 심각도 점수는 두 그룹 모두 치료 직후, 12주 후 증상 호전을 보였으나, 군 간 차이는 없었음.


2, 3, 4, 5. 

· 모두 군 간 차이 없음.

저자결론

진짜침과 거짓침 (피부를 뚫지 않는 침) 간 증상 호전의 차이가 작으므로, 침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해 특이적인 효과가 없음.

KMCRIC 비평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배변 장애 등을 특징으로 하는 기능성 장 질환을 말한다. 다른 질환이나 해부학적 이상 없이 나타나는 기능성 장애로 인한 증상의 총칭으로, 정신적 스트레스, 뇌 (중추신경계)와 소화 기관의 기능 장애 등을 그 원인으로 주목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고 있다 [1]. 유병률은 나라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약 11%, 한국의 경우에는 6.6%-15.6%의 유병률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 미국 [3], 유럽 [4], 일본 [5] 등의 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치료는 주로 심리적 원인을 제거하고, 식이 요법을 실행하는 등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과 일부 배변 장애에 대한 대증 요법 (진경제, 완하제, 항균제 포함), 항우울제 등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중 침 치료는 언급되지 않거나 [3], 권장되지 않았다 [4,5].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침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의 수는 비교적 많으나 [6], 많은 대조군 연구, 특히 placebo 대조군 연구에서 군 간 차이가 없는 것이 그 이유로 보인다 [7].

본 연구 결과는 기존의 결과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경향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거짓침과 비교한 연구로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한 침의 efficacy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는 질환 특성상 회복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매우 중요하며, 다양한 증상을 수반한다는 측면에서, 1차 지표로 활용된 response rate을 비롯하여 삶의 질, 통증, 수면과 관련된 결과 및 대장의 민감도 측정이 평가되었다. 4주간의 침 치료 결과, 침 치료는 치료 전에 비해 각 지표의 호전을 보였으나 피부를 뚫지 않는 거짓침에 대비해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 결과는 저자의 결론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유사 연구 결과와 비슷하게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하여 침 치료는 '특이적'인 효과가 없다고 해석되어야 한다.

그런데 특이적 효과가 없다고 해서 임상적 효용성이 없을까? 이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질환의 특수성을 좀 더 고려하여야 하고, 이에 따라 다양한 대조군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아직 그 원인이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불명확하며, 많은 임상진료지침에서 생활습관 교정, 식이조절, 스트레스 조절 등을 1차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각 증상에 따른 대증 약물 치료를 추가하고 있다 [3-5].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악화 요인이라는 데에도 동의하고 있다. 질환의 특성상 이러한 임상연구에 참여한다는 사실 자체가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호하다 (이 연구의 고찰에서도 waiting list control이 없음을 제한점으로 들고 있다). 그리고 기존의 치료법과의 비교 (comparative effectiveness research)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즉,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서의 효과 (치료 전과 후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거짓침군과 차이가 없음으로 인해 그저 placebo effect로 치부하여 임상적 고려를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연구의 고찰 부분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의 증상 호전이나 통증 조절에 대해 침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전 연구 또한 보고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참고문헌

[1]

[2]

[3]

[4]

[5]

[6]

[7]

작성자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해부경혈학교실 김송이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