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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약침과 침의 병행 치료는 파킨슨병의 부가적 치료법으로 적용될 수 있다.

Cho SY, Lee YE, Doo KH, Lee JH, Jung WS, Moon SK, Park JM, Ko CN, Kim H, Rhee HY, Park HJ, Park SU. Efficacy of Combined Treatment with Acupuncture and Bee Venom Acupuncture as an Adjunctive Treatment for Parkinson's Disease. J Altern Complement Med. 2018 Jan;24(1):25-32. doi: 10.1089/acm.2016.0250.

단일 기관, 이중 눈가림 (맹검), 3군 (3-arm)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

거짓침 임상시험을 통해 특발성 파킨슨병에 대한 침과 봉약침의 효과와 치료 종료 후 추적 조사를 통해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

치매 증상은 없고 (MMSE-K 24점 이상), 최소한 한 달 이상 항파킨슨약을 안정적인 용량으로 복용 중이며, Hoehn and Yahr scale I~IV, UPDRS part III 2개 이상의 항목에서 1점 이상을 받은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

active 치료군 (봉약침 및 침 동시 치료군):
곡지 (LI11)에 skin test 시행 후 알러지 반응을 확인한 뒤에 풍지 (GB20), 곡지 (LI11), 양릉천 (GB34), 족삼리 (ST36), 태충 (LR3)혈 양측 총 10개 혈자리에 normal saline에 희석한 봉약침 (bee venom acupuncture, BVA) 0.1mL을 30G 8mm 주사기로 주입한 후, 0.25mm × 30mm의 소독된 1회용 스테인레스 침을 사용하여 상기한 동일 10개 혈자리에 1.0~1.5cm 깊이로 자입하고, 10초 동안 2Hz로 회전하여 득기감을 준 후 15분간 유침하였으며, 주당 2회씩 12주 시행함.

* skin test : 곡지 (LI11)에 BVA 0.1mL 주입함.
* allergy reaction: 주입 후 15-20분 뒤에 팽진 반응이 5mm 이상, 발진이 직경 11mm 이상일 때 알러지 반응으로 판단함.

1. sham 치료군:
곡지 (LI11)에 가짜 skin test로 생리 식염수 0.1mL를 시험군과 같은 주사기로 주입 후 풍지 (GB20) 5cm 외측 부위, 곡지 (LI11) 외측 2cm 부위, 양릉천 (GB34) 5cm 아래 부위, 음릉천 (SP9) 2cm 후측 부위, 행간 (LR2) 1cm 윗 부위의 양측 총 10개 자리에 시험군과 같은 용량으로 주입하고, 시험군과 같은 침으로 상기한 10개 혈자리에 얕고 미세하게 자침하여 득기 없이 15분간 유침시킴.

2. 기존 항파킨슨약 복용군:
침 또는 봉침 치료 없이 기준의 항파킨슨약을 복용하도록 함.

침과 BVA 동시 치료는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에게 안전하고 유용한 부가적 치료 방법일 수 있다.

이 연구의 가치는 봉약침과 침을 병행하여 중재로 사용한 것과 다용되는 통증 질환이 아닌 파킨슨병을 대상으로 한 것, 그리고 질적으로 우수한 임상시험 방법으로 효과를 입증하였다는 점이다. 보통 봉약침 (Bee venom acupuncture; BVA)은 봉독 (Bee venom)의 항염증 효과를 이용하여 관절염이나 통증 질환에 자주 쓰이지만,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실험실 연구 [1,2]를 임상시험을 통하여 입증하였다. 침도 역시 신경세포의 항산화, 항염증 작용과 기저핵 (basal ganglia)의 신경 활동 조절 방법으로 실험적 효과가 보고되고 있고, 임상연구에서도 파킨슨병에 안전하고 부가적인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3]. 그러나, 침 임상연구는 주로 중국에서 시행되었으며 임상시험 연구 방법에서 질적 수준이 낮아 결과 해석에서 문제가 제기되었다 [3].
이 연구는 이중맹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으로 임상시험 방법의 질적인 측면에서 우수하다.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봉약침과 침 치료를 병행한 active 치료군과 sham 치료군이 기존의 항파킨슨 약물을 복용한 환자보다 효과가 좋았고, active 치료군과 sham 치료군도 16주와 20주를 지나면서 active 치료군의 효과가 지속되어 50% 정도 나타날 수 있는 플라시보 효과를 뛰어넘는 결과를 제시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이 논문에서도 언급하였듯이 항파킨슨 약물에서 호전을 보이지 않는 보행 장애, 균형 장애 등의 파킨슨병 증상이 active 치료군에서 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연구 결과의 가치는 높다고 생각된다.
연구 대상자 수가 적어서 일반화하기 어려운 제한점이 있고, 침 치료와 봉약침 치료를 병행하여 단독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는 어려움이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임상에서 본 연구의 치료 방법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에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봉약침 단독 치료를 중재로 사용하거나 본 연구 결과롤 기초로 충분한 대상 수 산출을 통한 체계적인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좋은 결과로 한의학 발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