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100%마이너스

  • 화면크기
통합검색

한의약융합데이터센터


근거중심한의약 DB

Home > 한의약융합데이터센터 > 근거중심한의약 DB
KMCRIC 제목

뜸치료는 암성통증의 완화에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Lee J, Yoon SW. Efficacy and Safety of Moxibustion for Relieving Pain in Patients With Metastatic Cancer: A Pilot, Randomized, Single-Blind, Sham-Controlled Trial. Integr Cancer Ther. 2013 Nov 25. [Epub ahead of print]

연구설계

randomised, single blind, sham-controlled

연구목적

뜸치료는 한의학에서 만성적인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어 온 수단으로, 전이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암성통증의 완화에 뜸치료가 갖는 효과와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본 연구가 수행되었다.

질환 및 연구대상

NRS(numeric rating scale) 4점 이상의 암성통증을 겪고 이로 인해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중인 성인 16명

시험군중재

뜸치료를 매일 1회, 총 7일간 시행하였다. 치료에 사용된 뜸은 지름 1.4cm, 높이 1.5cm, 무게 150mg의 애주구로서, 관원, 중완 및 세 곳의 아시혈을 선정하여 각각의 혈위에 뜸을 올려놓은 뒤 불을 붙이고 애주가 완전히 연소되기 직전에 제거하여 피부가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열자극을 가하기를 매 혈위마다 다섯 차례 반복하는 방식으로 뜸치료를 시행하였다.

대조군중재

뜸치료를 시험군 중재와 같은 방식으로 시행하되, 열자극이 피부에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소되지 않고 남아있는 애주의 높이가 1cm가 되기 전에 뜸을 피부로부터 제거하였으며, 뜸치료가 시행되는 동안 피험자가 뜸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평가지표

일차적인 평가지표는 Brief Pain Inventory(BPI)로서, 뜸치료를 시작하기 전인 Day 0과 뜸치료를 종료한 Day 7에 각각 BPI를 산출한 뒤 두 값의 차이를 일차 평가지표로 정하였다. 이차적인 평가지표에는 뜸치료 시행 전과 뜸치료 완료 후의 Functional Assessment of Cancer Therapy-General(FACT-G)와 마약성 진통제의 복용량의 변화가 포함되며, 아울러 Day 7에 환자에게 진짜와 가짜 뜸치료 가운데 어떤 쪽을 받은 것 같은지를 질문하고 Fisher's exact test를 이용해 맹검이 잘 유지되었는지의 여부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주요결과

통증의 정도를 BPI로 평가하였는데 total BPI score, BPI intensity score 및 BPI interference score가 모두 진짜뜸 군에서는 치료 후에 감소하였으나 가짜뜸 군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0.97 ± 1.05 versus 0.35 ± 0.60 (P = .025), −0.82 ± 0.93 versus 0.46 ± 0.87 (P = .020), and −1.12 ± 1.31 versus 0.24 ± 0.61 (P = .047))
또한 삶의 질을 평가한 FACT-G 점수는 치료 후에 진짜뜸 군에서 증가하고 가짜뜸 군에서는 오히려 감소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수치는 아니었으며 (2.71 ± 10.42 versus −5.14 ± 3.85 (P = .140)), 마약성 진통제의 복용량 역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진짜뜸 군과 가짜뜸 군 모두에서 맹검은 잘 유지된 것으로 보이며, 치료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저자결론

본 연구에서는 뜸치료가 암성통증의 완화에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방법인 것으로 보이나, 보다 장기간 추적관찰하는 대규모의 연구가 요구된다.

KMCRIC 비평

본 연구는 암성통증의 완화에 있어 뜸치료가 갖는 효과를 규명하고자 한 최초의 RCT로서의 의미가 있으며, 암성통증을 다룬 기존의 연구에서 널리 쓰이며 타당도가 검증된 평가도구들을 활용하여 암성통증의 정도 및 암성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하는 동시에 마약성 진통제 복용량의 변화나 맹검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의 여부 등 세부적인 사항을 놓치지 않고 있어 연구목적을 수행하는 데 있어 잘된 연구설계를 취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본 연구의 결과를 임상에 적용하기에 앞서 저자도 언급한 바 있는 피험자의 규모가 작은 점이나 추적관찰이 단기간에 국한됨에 따라 만성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며, 또한 본 연구의 뜸치료 방식이 시술자의 기술에 의존하다보니 가짜뜸군의 피험자에게 의도했던 것 이상의 열자극을 가한다거나 진짜뜸군의 피험자들 사이에 균일하지 못한 열자극을 가하는 등의 한계를 내재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본 연구는 pilot study로서, 추후 보다 체계적인 임상연구가 수행된 이후에 비로소 암성통증에 대한 뜸치료의 효과를 결론지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작성자

홍성군 금마보건지소 공중보건한의사 박형준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