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짜고치는 과제 선정에 대하여

연구 제안서 쓰느라 며칠을 밤새고 혹여 마침표 하나라도 잘찍혔을까, 로직에 맞을까 검토하고 또 검토하는 교수들이나 연구자들에게 평가 시 피드백을 주는 건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히 '노'를 받으면 참으로 황당하고...물론 저희보다 더 나은 팀이 있어서 그 팀으로 결정되었다...라는 말이 돌아오겠지만 어느 부분에서 더 나은지 궁금한게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출연연이나 대학교수들이 대충 누구에게 과제를 주어야하는지 암시를 받고 평가를 하고 선정을 하는...서로 짜고 치는 것이 아주 기술적 전문적인 타짜인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일단은 대학/연구소에서 제안서를 내면 제대로된 그 분야 전문가를 모아서 평가해야 하며 (그날 시간되는 사람 말고), 평가 보고서 피드백을 꼭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스템이 없으면 선정되지 못한 사람들은 납득이 안되고 시스템이 부패되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