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독감 환자 급증, 중남미는 뎅기열 환자 급증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에서는 독감이, 남미에서는 뎅기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빠르게 늘면서 전세계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네요.


미국은 독감 환자 급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작년 9월 29일부터 올해 2월 1일까지 약 4개월의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미국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인구는 12000명을 넘었고, 이 중 78명(0.65%)이 어린이라고 해요.


현재 바이러스는 뉴욕·애리조나·캘리포니아 등 45개 주와 푸에르토리코 등 미국의 거의 모든 지역에 유행하고 있고 독감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자 수가 지난 3주간 증가하면서 독감 활동 지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내 독감 확진자는 최소 2200만명,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는 21만명으로 우한 폐렴 관련 수치보다 훨씬 많아요. (지금까지 미국은 12명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음.)


중남미는 뎅기열 환자 급증


범미보건기구(PAHO)에 따르면 2019년 뎅기열 환자는 313만9335명으로 2018년 약 56만명에 비해 6배 가량 크게 증가했다고 해요. 사망자도 약 5배 늘어 1538명에 달하고요.


2020년이 시작되고 2월 10일까지 미 대륙 전역에서 22만7270명이 뎅기열에 감염됐고 이 중 36명이 사망했다네요. 10년만에 최대 규모의 뎅기 바이러스 확산에 파라과이 대통령도 확진 판정을 받았죠.


뎅기열은 습한 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나 이집트숲모기가 옮긴 뎅기 바이러스로 전염되는 질환이예요. 고열과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할 경우 사망률이 20%에 이르고 아직까지 확실한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WHO는 2019년 1월 ‘세계 10대 공중보건 위협 요인’으로 독감을 3위, 뎅기열을 9위에 꼽았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독감은 연간 65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뎅기열의 경우 매년 3억9000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데 지구온난화로 모기가 살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최근 발병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