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덥고 습해진 지구, 바이러스 더 쉽게 퍼질 수 있는 환경

지구온난화가 생태계를 교란하면서 인간을 둘러싼 질병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WHO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전염병이 4.7%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추운 기후에서는 질병이 적은 편이지만, 대기가 따뜻해질수록 세균과 바이러스가 빠르게 증식하고 종류도 많아진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전염병이 더 자주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평균 기온이 1도 오르면 모기 발생이 27%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모기로 인한 전염병은 주로 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열대 지역의 범위가 1년에 반경 48km씩 확대되면서 그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에서 36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모기로 인한 열대성 전염병인 말라리아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2010년만 해도 한국에는 라임병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감염자가 연간 수백 명씩 발생한다. 

라임병은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5∼7월에 쥐, 다람쥐 등 설치류의 몸에 붙어있던 참진드기가 공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사람의 피부를 물어 전파되는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