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스 그 후 - 성적 친밀감을 더하는 55가지 이야기

출산, 외도, 이혼, 사고, 질병, 폐경, 사별 ……

사랑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행위’가 아닌 ‘친밀감’을 이야기하는 성 지침서


모든 존재는 낡고 늙는다. 시간의 화학 작용에서는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낡고 늙는 과정에서 만물은 크고 작은 변화를 겪는다. 시간의 화학 작용에 예외 없는 ‘여성’이라는 존재는 특정한 사건으로 인해 그 어떤 존재보다 크고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인생의 관문마다 여성으로서의 숙명이 안고 있는 특정한 사건들을 수시로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이성(理性)으로는 도무지 풀 수 없는 인생의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 ‘여성성’이 박탈되거나 상실되는 등의 뭇 사건들은 여성의 성적 욕구, 나아가서는 성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일찍이 충일한 행복을 만끽한 여성일수록 상실감은 더욱 크다. 출산, 폐경 등과 같이 여성으로서 겪는 고유한 변화들은 피할 수도 저항할 수도 없다. 여성들은 이러한 신체적 변화로 인해 극심한 우울감과 싸우거나 심리적 박탈감을 느낀다. 신체적 변화뿐만이 아니다. 배우자의 외도, 이혼을 경험한 경우 전 존재를 거부당했다는 거절감에 고통스러워하기도 하고,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본인 또는 배우자가 불구가 되었을 때는 끝 간 데 없는 절망과 싸우기도 한다. 불가항력적인 변화 앞에서 여성이 느끼는 상실감의 상당 부분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의 혼란 또는 상실에서 비롯된다.

『결혼에 항복하라』를 비롯한 여러 도서를 집필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결혼, 모성 등을 화두로 집필과 방송 활동을 왕성히 해온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아이리스 크래스노는 여성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지점, 즉 상실감 이면에 감춰진 여성의 갈망과 욕구에 초점을 두고 수많은 여성들을 만나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가 만난 여성들은 이른바 ‘여자의 일생’에 따른 성적 변화에 관한 사연을 들려주며, 그녀들이 ‘사랑’이라는 범주 안에서 진정으로 무엇을 바라는지 털어놓는다. ‘사랑은 끝났다’고, 더는 사랑할 수도 사랑받을 수도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들은 하나같이 ‘성적 친밀감’을 회복함으로써 자신 앞에 놓인 인생의 장애물을 힘껏 돌파해나갔다. 과연 당신의 사랑은 끝났을까? 아이리스 크래스노가 풀어놓는 55가지 사연을 읽으며 답을 찾아가보자.


무시로 찾아드는 수많은 관계의 변화와 성적 문제들, 그 해법은 단 하나!

오랫동안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유지하는 그녀들의 섹스법!


인생의 주기와 관문마다 들이닥치는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삶의 형태와 환경이 바뀌고, 시대의 요구에 따라 사고방식이 달라지며, 인체의 순리에 따라 심신이 쇠약해지기도 한다. 삶의 형태와 환경의 변화, 사고방식의 변화, 심신의 변화는 곧 관계의 변화로 이어진다. 소원했던 관계가 친밀해지기도 하고, 친밀했던 관계가 단절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의 변화는 이성 또는 부부 사이에서 더욱 명료하게 나타난다. 이성 관계, 부부 관계에 있어 변화를 감지하는 지표는 단연 ‘성적 친밀감’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비가시적인 정서적 충족감이 관계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성적 친밀감’이란 무엇인가. 본문에 담긴 여성들의 목소리에 그 힌트가 담겨 있다.


“여자들은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며 스스로 완전한 존재로 느껴야 하고 일과 가족, 친밀한 관계를 통합하고 싶어 한다.” - 본문 181쪽


“여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섹스를 원한다. 그저 섹스 대상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라 즐거운 섹스, 만족스러운 섹스를 즐기고 싶어 한다. 여자는 본인의 쾌락에만 신경 쓰지 않고 그녀의 쾌락에도 관심을 기울여주는 파트너를 원한다.” - 본문 219쪽


“진정한 친밀감은 육체가 아니라 정신에서 나온다.” - 본문 245쪽


“여성들이 상대방에게 가장 갈구하는 것은 계속 그들의 뇌파를 흔들어놓는 따뜻함이다.” - 본문 423쪽


그녀들은 섹스가 동물적인 쾌락을 충족시키기 위한 ‘육체적 행위’가 아니라 서로의 감정과 욕구를 인지하고 ‘상호적’으로 교감하는 ‘정서적 소통’의 일환이라고 여긴다. 즉 그녀들은 육체가 아닌 정신에서 비롯된 ‘사랑의 행위(스킨십, 격려, 돌봄 등을 포함)’를 나누고 싶어 하며, 그러할 때 성적 친밀감을 느끼며 만족을 누린다. 이러한 만족감을 누릴 줄 아는 여성들은 상황과 환경에 지배받지 않고 관계를 ‘다스리며’ 어떠한 변화에도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굳건히 지켜낸다. 사연 속의 여성들은 저마다 다른 문제와 씨름하지만 문제에 대처하는 그들의 해법은 놀랍게도 동일하다. 그 해법은 바로 ‘성적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녀들은 결코 소모적이고 수동적인 사랑 또는 섹스를 하지 않는다. 결혼 전 자유연애를 통해 즐기는 젊은 세대의 섹스(1부), 허니문 이후의 섹스(2부), 중년의 위기를 돌파해나가는 섹스(3부), 모험 가득한 노년기의 간접 섹스(4부)와 같이 시기마다 각기 다른 형태로 다가오는 문제들은 결국 성적 친밀감을 형성해가기 위한 여러 갈래의 과정인 것이다.


파트너와의 이상적인 합일을 위해 남성이 알아야 할 섹스의 ‘속살’

깊이 있고 밀도 있는 관계로 안내하는 여성들의 생생한 목소리!


『섹스 그 후』, 이 책에는 여성으로서 겪을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가 담겨 있다. 20대의 훅업(hooking-up)부터 노인 커뮤니티의 데이트 문화, 그 중간 세대의 이야기까지 성과 친밀함이라는 주제를 구석구석 파헤친다. 22세에서 88세까지, 웨이트리스에서 CEO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여성들에게서 아기가 태어난 이후, 배우자가 병에 걸린 이후, 불륜 이후, 이혼 이후, 커밍아웃 이후, 유방암에 걸린 이후, 폐경 이후, 그리고 배우자의 성기가 노쇠한 이후 겪는 신체적?내면적 변화와 대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 나갔다가 다리 한쪽을 잃고 돌아온 남편을 둔 23세의 여성, 15년 동안 에이즈 환자로 살아가는 활동적인 70대 여성, 유방 또는 자궁 절제로 크나큰 신체적 변화를 겪은 여성, 남편의 발기부전으로 성관계가 불가해진 여성, 매일 똑같은 상대와의 섹스에 싫증을 느끼거나 살찐 남편에게 혐오감을 느껴 섹스를 거부하게 된 여성, 간접 섹스로 호기로운 열정을 되찾은 노년기의 여성 등 다양한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문제와 되돌아갈 수 없는 현실 앞에 선 여성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는 동시에 그녀들의 심경을 가감 없이 담아낸 이 책은 여성들이 일생의 단계마다 겪는 변화 가운데 깊은 성적 친밀감을 누리며 로맨틱한 성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비결과 통찰력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의 심층 연구 결과와 암 전문의에서 산부인과의, 섹스 테라피스트, 랍비, 유명 성 전문가 루스 웨스트하이머 박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문가들의 견해가 여성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뒷받침한다. 이 목소리들이 어우러져 성과 친밀감의 단계 그리고 인생 흐름이 여성의 몸과 마음, 영혼에 끼치는 영향을 속속들이 짚어줄 것이다.

무수한 변화의 흐름을 타고 유연하게 대응한 여성들의 사례들 속에는 따뜻하고 사려 깊은 ‘남성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그녀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상실감을 보듬어 다시금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품을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매 순간 그녀들을 살피고 위로하며 돌봄으로써 성적 친밀감의 밀도를 높여간다. 이는 성적 친밀감을 형성해가는 일이 비단 여성 혼자만의 몫이 아니라, 남성과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공동의 과업임을 보여준다. 이 책에 담긴 몇몇 남성들의 솔직한 고백과 더불어 남성들이 겪는 발기부전, 전립선암 등의 신체적 변화의 문제 등에 대한 사례들을 통해 남성들 또한 여성을 만족시키는 섹스에 대한 해법을 발견함으로써 여성과 더불어 깊고 밀도 있게 성적 친밀감을 누리는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