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의 거짓말 - 과잉 진료 치과 의사가 절대 말하지 않는 영업의 기술

과잉 진료 치과 때문에 대한민국 치과가 무너지고 있다

이 책은 수백 개가 넘는 피해 사례를 기록해 고발한 과잉 진료 척결 투쟁기

<MBC 불만제로>, <SBS 스페셜>에 출연해 치과의 과잉 진료 실태를 고발한 강창용 의사가 책을 출간했다. 절대 과잉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과잉 진료 치과의사들, 하지만 저자가 만난 환자들은 여전히 과잉 진료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치과 과잉 진료를 고발하는 그의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 수는 6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고 각종 SNS와 유튜브 댓글 창은 과잉 진료 피해 사례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런 관심과 호소들이 치과를 향한 혹은 의사를 향한 환자들의 단순 오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분들의 피해 사례가 너무 구체적이기도 하거니와, 치과마다 진단 내용이 다르고 비용 또한 천차만별인 증거들이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집필을 결심하면서 ‘세계의사회의 국제 의료 윤리 강령’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고 한다. 윤리 강령에는 “의사로서 인격이나 자격에 명백한 결함이 있거나, 허위 또는 기만 의료 행위를 자행하는 의사들을 동료 의사가 거침없이 폭로하여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치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치과만 모르고 있’는 이 상황을 낱낱이 드러내지 않으면 대한민국 치과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다

과잉 진료 치과가 환자를 유린하는 나쁜 수법들

저자는 과잉 진료 문제의 대부분은 ‘충치’ 검진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과잉 진료 치과는 한 장의 방사선 사진만으로 섣불리 ‘충치’ 진단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지금 당장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치아를 ‘심각한 충치’로 만들어 치료하고 높은 치료비를 청구한다. 또한 그들은 초기 충치를 파내 치과 재료를 메우거나 서슴없이 치아에 구멍을 뚫어 신경을 제거하고 금으로 씌운다. 이런 행태가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것인지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한 것인지는 누구보다 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저자는 ‘치과에서 절대 충치 치료 하지 마세요’라고 반어적으로 외친다. 치과는 충치를 치료하는 곳이 맞지만 동시에 우리의 치아를 위협하는 곳이 되기도 하는 지금의 현실을 냉정하게 비판하는 말이다. 국민들에게 이런 말을 할 수밖에 없고 또 해야만 하는 저자는 그 또한 치과의사이기 때문에 많이 아프다. 


그러나 치과 과잉 진료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치아를 지키기 위해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치과에 스케일링하러 갔으면 스케일링만, 교정하러 갔으면 교정만 하자. 치과에서 충치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 치아에 별다른 통증이 없었고 구멍이 생긴 상황이 아니라면, 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한 충치가 아닐 수 있다. 또 치과에서 치과 재료 교체가 필요하다고 한 치아에 평소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면, 교체 시기가 아닐 수 있다. 


한 치과에서 너무 많은 충치가 진단됐고 너무 많은 충치 치료를 권하는 상황이라면 신중해야 한다. 대학 병원 치과나 다른 치과를 방문해 치과 각각의 검진 내용을 충분히 비교한 후 신중히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치아는 한 번 잘못 치료하면 원상회복이 어렵고, 자칫 섣불리 치료했다가는 치아가 삭제된 자리를 치과 재료로 덕지덕지 메운 뒤 평생 그것들을 교체하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치료가 치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는 과잉 진료 치과가 환자로 하여금 서둘러 치료를 결정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식의 공포 마케팅을 벌이는지를 알린다. 이외에도 어떤 식으로 외국산 임플란트를 한국산으로 바꿔치기하는지, 교정이나 턱관절 치료 상담을 위해 치과에 방문한 환자들을 어떻게 양악 수술로 유도하는지, 어떻게 ‘부모의 마음’을 흔들어 갓 수능을 치른 아이들의 치아를 과잉 진료하는지 등 날로 교묘해지고 다양해지는 과잉 진료 치료 수법들을 독자에게 알려 과잉 진료에 현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잉 진료에 당하지 않기 위한 치과 치료 상식의 모든 것

이 책은 과잉 진료 수법을 고발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치과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치아 상식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다. 

우리는 흔히 양치질을 하는 것이 충치를 예방한다고만 알고 있다. 치료는 꼭 치과에서만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불소치약 양치질이 충치를 멈추게 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아는 독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치과의사들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다. 더 이상 진행되지 않지 않는 충치를 정지 충치라고 하는데, 이런 충치들은 치과에서 꼭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들이 많다. 그래서 충치가 있다 하더라도 6개월 혹은 1년마다의 정기 검진을 통해 진행 충치인지 정지 충치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충치는 다른 치아로 전염되는 암도 아니고 빠르게 더 큰 충치로 발전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충치가 있다 해도 환자 스스로 별다른 불편 증상을 느끼지 않는다면 꼭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밖에도 방사선 사진을 볼 줄 모르는 환자들을 상대로 잘못된 설명을 하는 과잉 진료 의사들로부터 우리의 치아를 지키는 방법을 전한다. 과잉 진료의 많은 부분이 환자의 무지를 무기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 국민들 모두를 치과 전문가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과잉 진료 치과들의 각성을 기다리는 것보다 국민들이 과잉 진료에 대응할 수 있는 지식들을 숙지하고 있다면, 언제 어느 치과에서든 바른 진료를 받게 될 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건강하게 치아를 관리하는 일상적인 방법도 소개한다. 치아 건강에 있어 ‘침’의 중요성과 입을 물로 자주 헹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임플란트가 가짜 치아이기 때문에 진짜 치아보다 더 튼튼할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임플란트 치아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않아 임플란트 치아의 잇몸이 다치게 되면 환자들에게는 다음 치료에 대한 선택지가 많지 않다. 


따라서 이 책은 과잉 진료에 대한 단순 ‘고발’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의 치아 건강을 책임지는 책이다.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이 치아 건강을 해치고,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 오히려 과잉 진료를 부추기고 방치하게 되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양심 치과를 응원하는 책, 바른 진료 치과를 세우는 책!

치과계가 자정 노력을 한다면, 곧 환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저자는 치과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굉장히 위중하게 보고 있다. 과잉 진료와 싸우는 수많은 치과의사들 그리고 국민들이 있다. 그런 분들의 노력으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과잉 진료 치과를 더욱 가려내게 될 것이고, 이에 치과는 과장 없이 올바르게 진단하고 치료가 필요 없는 치아를 성급하게 치료하지 않는 분위기를 이루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바른 진료를 하는 ‘바른 선생님’들이 많다며, 자신은 아직 채워야 할 것이 많은 빈 수레 의사라고 고백하는 저자. 저자는 ‘바른 진료 의사들’을 ‘고수’라는 단어로 비유한다. ‘어떤 분야나 집단에서 기술이나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 ‘고통을 참고 수행함’, ‘홀로 시름에 잠김’, ‘외따로 서 있는 나무’ 등 ‘고수’의 뜻은 다양하지만, 여기 나열한 저 뜻들이 모두 바른 진료를 실천하는 선생님들을 향한다고 저자는 믿고 있다. 그분들이 어떻게 진단하는지를 살펴 양심 치과에 대한 국민들의 편견이 있다면 조금 내려 놓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자는 <치과의 거짓말>을 끝맺는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