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바이러스감염증 예방과 치료를 위한 한방진료전략

팬데믹이 현실이 된 지금,

바이러스로부터 생명을 구할 수단을…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등장으로 귀에 익숙하지도 않았던 ‘팬데믹’이 현실이 되어 세계를 덮치고 있다. ‘치료법이 없다’고 하는데, 지금 이 순간 이보다 더 큰 임팩트를 가진 말이 있을까? 이 소동이 일단락된다 해도, 재유행 또는 신종 바이러스가 앞으로 몇 번이든 다시 등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2005년경 인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 감염이 확인되고 팬데믹 가능성이 제기되었을 때, 어떤 분께서 “한방약으로 치료할 방법은 없나요?”라며 상담을 요청해 왔는데, 그때 고안해 둔 전략이 이 책의 기초가 되었다.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를 구할 목적이라면, 한방 고유의 변증 론치(辨證論治)로 개개의 증례를 분석하여 증(證)에 맞춘 개별 치료를 생각해 가는 방법은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담당할 의료인 수, 약제 물자의 전국적 공급도 고려해야 하고, 한방치료 경험이 전혀 없는 의료인이더라도, 누구나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치료법을 생각해 두어야만 한다. 기존에 이미 사용하고 있는 한방처방을 사용하여, 개인차를 넘어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한방치료,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여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 가야 된다. 그래서 주목한 것이 ‘우리 인간은 살아 있는 생명체로써 바이러스와 어떻게 싸우는가?’였다. 치료 약을 생각하려면 바로 우리 인체의 원리를 먼저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약이 해야 할 일은 바로 우리 몸이 스스로 해결해 보려 하는 어떤 힘을 응원하고 보조해 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동양의학의 기본 개념이기도 하며, 한방으로만 가능한 치료, 그리고 예방책이다.


자신에게 맞는 한방약이라면, 

무엇이든 항바이러스 약


저자 클리닉에서는 모든 과 질환에 한방약을 적용하고 있다. 다양한 질환이나 호소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들이 방문하는데, 코로나 사태가 일어난 뒤 자주 듣는 말이 “코로나에 듣는 한방약은 없나요?”나 “코로나에 잘 듣는 한방약을 주세요”다. 이 책에서 소개할 한방 전략에서는 각 환자의 개별 차를 생각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한방약 사용법을 제안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 등장한 한방약만이 바이러스에 잘 듣는 것이라 오해해서는 안 된다. 이 처방들이 바이러스에 잘 듣는 것이 아니라, 이 처방들을 통해, 우리 몸이 바이러스와 잘 싸울 수 있게 되므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바이러스와 싸우는 것은 우리 몸 스스로이기 때문에, 개별 상태에 맞춰 그 몸을 좋은 상태로 만들 수 있는 한방약이라면, 어떤 한방약이든, 그 사람에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잘 듣는 약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평소 잘 듣던 한방약이 있는 분이라면, ‘지금 드시고 계신 그 약이 바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약입니다’라고 대답하고 있다.


외래진료를 하면서 느낀 점

추천 플로 사용 경험자의 코멘트: 대방풍탕의 반응


조류 인플루엔자(H5N1) 팬데믹을 걱정하던 때, 저자는 이 책의 기본이 되는 한방 전략을 여러 강연회에서 많은 의료인들에게 전달했다. 당시 이 사고방식에 따라 진료했던 의사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경험담을 들은 적이 있다. 바이러스감염증 상황이라고 딱히 특정할 수는 없지만, 대방풍탕의 작용 양상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하여 공유한다. 올해 감기는 인후통, 마른 기침, 인후부 까끌까끌 거림에서 시작하는 타입이다. ‘인후부에 불편감’을 느낀 초기 시점에 대방 풍랑을 복용하면, 우선 가슴이 따뜻해지고, 인후부 통증을 에워싸서 부드럽게 바이러스를 밖으로 빼내 버리는 느낌이 들고, 그 뒤 땀이 나는데, 반응이 좋으면 1번 복용만으로 치유가 된다. ‘인후통이 있는 감기’라고 하면 마황부자세신탕을 제일 먼저 생각하는데, 마황부자세신탕 같은 예리함은 없지만 대방 풍랑은 부드럽게 (땀을 지나치게 많이 내지 않고, 빈맥도 일으키지 않음), 마치 환부를 에워싸는 듯한 느낌으로 듣는다. 올해 감기가 ‘관절 마디마디의 통증이 있어도, 고열은 없고, 나른함이 있다’는 점에서, 원 적응증이 ‘류머티즘 관절염’인 대방풍탕의 병태와 매우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최근 1개월간, 감기 외래진료를 하면서 계속 처방해 본 결과, 50% 이상의 환자들에서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대방 풍랑을 계속 처방하고 있다. 가족들에게도 권하고 있다. 초기뿐 아니라, 감기에 걸린 뒤 잘 낫지 않을 때도 대방 풍랑은 복용하면, 그 이상 악화되지 않고, 부드럽게 치료 완결에 이를 수 있게 도와준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