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 위의 여자

타버리지 말고 타오를 것

준비된 당신에게 갱년기는 인생의 한여름이다!


갱년기는 억울하다. 각종 오해와 낭설이 난무할 뿐더러 중요한 시기로 주목받지도 못한다. 수시로 오르내리는 열감과 감정기복, 불면증과 관절통, 요실금, 심혈관 질환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괴로운 증상들로 점철되어 있는 이 시기는, 그저 어머니의 어머니들도 겪어온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라는 말로 일축되기 일쑤다. 이에 독일 최고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실라 드 리즈 박사는 이러한 갱년기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여성 스스로 이 시기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고통스러운 갱년기 증상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더욱 건강한 인생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흔히들 갱년기는 자신과는 먼, 노년의 일이라 생각하지만 여성의 몸은 35세 이후부터 차츰 호르몬의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이후 폐경이행기-폐경전기-폐경-폐경기를 거치며 각종 갱년기 증상과 노화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저자는 자칫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몸속 호르몬 체계에 대해 쉽고 친근하게 알려주며, 이 균형이 깨어져 발생하는 질병과 다양한 증상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한다. 특히 유방암 논란으로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 호르몬 요법의 안전성과 필요성에서부터 성생활, 식습관, 운동, 대체요법에 이르기까지 갱년기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준다. 지금껏 산부인과 전문의조차도 속 시원히 알려주지 않았던 갱년기의 모든 정보를 알차게 담은 이 책은 독일 전역에서 10만 부 이상 판매되며 46주 동안 〈슈피겔〉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바 있다.


독일 최고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35세 이후 더 빛나는 여성의 몸에 관한 모든 것


“갱년기 증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데… 좀 참으면 괜찮아지겠지.”

“갱년기 증상은 폐경 후에나 생기는 거지.”

“갱년기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가 유방암에 걸리면 어떡해.”

“건강보조식품이나 대체요법으로 갱년기 증상을 극복할 수 있어.”


여성이라면 일생에 있어 누구나 한 번은 마주하게 되는 시기인 갱년기. 하지만 이처럼 중요하고도 많은 논란이 있는 이 시기에 대한 인식과 정보는 여전히 1970~1980년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많은 갱년기 고민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산부인과 전공의들조차도 갱년기에 대해 깊이 있는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갱년기에 대한 몰이해로 인한 폐해는 고스란히 여성들의 몫이다. 지금도 수많은 여성들이 갱년기 고통을 그저 감내하고 참아야 하는 것으로 여기거나, 결과가 검증되지 않은 각종 건강보조식품이나 대체요법을 전전하면서 증상을 악화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시기를 기점으로 증폭되는 각종 질병과 신체 노화에 오롯이 노출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저 ‘늙어서’ 생긴 노환이라고 여기는 질병 중 상당수가 실은 이 시기의 호르몬 불균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내가 벌써 폐경?”

머리가 의심하는 사이 몸은 이미 바뀌고 있다


‘폐경(閉經)’이라는 단어가 가진 어감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이를 자신과 거리가 먼 일로 생각하거나 인생 말년이 되어서야 나타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여성의 몸은 35세가 지나면서 서서히 호르몬에 노출되고 자연스럽게 ‘폐경이행기’로 이어진다. 활발한 사회활동 그리고 결혼과 출산이 늦어짐에 따라 이제 사회적 나이인 35세는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생물학적으로 볼 때 여성의 몸에는 이미 노화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폐경이행기는 짧게는 몇 년, 길게는 10년 동안이나 지속되지만 이 시기에도 월경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지는 등 눈에 띄는 증상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 두통이나 우울증 혹은 관절통처럼 얼핏 산부인과와 전혀 관련이 없는 다른 신체기관 이상의 원인이 의외로 호르몬 변화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게 여자의 몸은 폐경이행기를 지나 (개인차가 있지만) 평균 50세 정도에 폐경을 맞이한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자신과 가족에게 ‘셀프 처방’하는 그것,

생체동등호르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갱년기를 대표하는 증상은 바로 열감이다. 급작스럽게 열이 치솟아 오르다가 또 삽시간에 가라앉아버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된다. 또한 머리만 대면 잠들던 사람도 갱년기를 맞아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호르몬 불균형이 감정기복을 부추겨 사소한 자극에도 폭발해버리고 마는 일이 늘어난다. 그야말로 위태롭기 그지없는 ‘불 위의 여자’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외에도 질건조증, 요실금, 관절통, 골다공증,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 질환에 이르기까지 여자의 몸을 늙고 병들게 하는 서글픈 변화들이 바로 갱년기를 기점으로 앞다투어 찾아든다.

그렇다면 이러한 갱년기 증상과 각종 질병을 완화·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실라 드 리즈 박사는 책 전반에 걸쳐 생체동등호르몬 요법을 적극 추천한다. 생체동등호르몬이란 식물성 원료(디오스게닌)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이는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정확하게 동일한 성분이기 때문에 여성의 몸에 아무런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한편 각종 실험과 논문 그리고 임상을 통해 유방암 논란을 일으켰던 호르몬 제제는 대부분 인공 합성 호르몬 제제이다. 임신한 암말의 오줌에서 추출한 성호르몬을 인공적으로 배합하여 만들어낸 이 합성 호르몬은 언뜻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 같지만 결국 유방암 등 각종 부작용을 야기한다. 따라서 저자는 일체의 부작용 없이 우리 몸에 필요한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생체동등호르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성분의 약명 또한 명확히 밝힌다. 한국어판에서는 이은실 순천향대학교 산부인과전문의의 자문을 받아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생체동등호르몬 제제의 명칭을 함께 수록함으로써 독자들의 편의를 더했다.


준비된 여성만이 누릴 수 있는

평생 경험하지 못한 황홀하고 자유로운 해방의 시기


갱년기를 기점으로 여성의 건강은 두 갈래 길로 갈라진다. 하나는 삶의 질을 저하하는 각종 노환과 불편함으로 점철된 쓸쓸하고 고통스러운 노년이며 다른 하나는 젊은 시절 짊어졌던 각종 무게와 책임을 이제는 훌훌 벗어던지고 한층 더 활력 있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 노년이다.

후자는 결코 거저 주어지지 않으며, 철저하게 올바른 지식과 적절한 대처를 통해서만 누릴 수 있는 것이기에, 저자는 이 시기 자신에게 맞는 산부인과를 선택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좋은 음식과 운동을 겸비하며 자신에게 꼭 필요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나가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인생의 한가운데에서 맞이하게 되는 갱년기는 단순히 신체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시간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시기는 지금껏 자신을 지탱해왔던 삶의 모든 부분들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진정으로 위하고 사랑하는 방법 그리고 진짜 원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 숙고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전환점이라는 것이다.

《불 위의 여자》는 이처럼 여성의 몸과 마음이 새롭게 태어나는 시기인 갱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꿈꿔왔던 대로 다가오는 인생 후반기를 설계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갱년기를 맞아 생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가득 찬 ‘불 위의 여자’로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여성은 물론, 자신의 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젊은 여성들까지 꼭 한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