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 아이들이 감기를 달고 살아요.
    시중에 정관장에서 나오는 **장군이나 아이들 먹는 홍삼 제품이 많이 있던데 그거 먹이면 좀 나아질까요?
  • 작성자 :  강남아이누리한의원 이훈 대표원장 등록일 :  2014-05-06 조회수 :  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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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홍삼을 제조 판매하던 곳이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홍삼 광고도 많이 하고 거리에는 홍삼을 판매하는 대리점도 많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홍삼(紅蔘)이 전체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열풍에 가깝습니다.


    홍삼은 인삼 재배지에서 좋은 품질의 4-6년근 수삼을 엄선하여 씻은 후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장시간 증기로 쪄서 건조시킨 담황갈색 또는 담적갈색을 띠는 인삼을 말합니다. 홍삼에서 알려진 성분만 해도 40여가지가 되는데 ginsenosides, polyacetylenes, sesquiterpenes, polysaccharides, peptidoglycan과 같은 성분 [1]들이 대표적입니다.


    인삼에 대한 연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진행되었으며 디자인이 잘 된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최근에 475편의 연구를 모아 이 중 65편의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randomized clinical trials)을 정리한 리뷰 논문 [2]에 따르면 혈당(glucose) 대사 개선, 정신 운동성(psychomotor) 기능 조절, 신체활동 능력, 성기능, 뇌혈관 및 심혈관과 폐기능 개선, 삶의 질, 면역조절, 항산화, 항암 등 많은 부분에서 객관적으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홍삼의 효능으로 본다면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에게 기운을 도와줘 면역력을 튼튼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것은 생후 6개월 이전에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등을 앓았던 경우, 천식, 비염,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의 소인을 가지고 있거나 체내 면역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장의 기능이 약한 경우,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코골이나 이갈이 등 턱관절의 이상이 의심이 되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홍삼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기 보다는 위의 문제들은 없는지 먼저 살펴서 그 부분을 치료하고 난 후에 복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좋은 힘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가 움직이려면 연료가 필요하듯 몸에서 기(氣)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하려면 음(陰) 또는 혈(血)의 기운이 필요합니다. 인삼은 한의학적으로 몸에 부족한 기(氣)를 보강하여 에너지를 보충하는 대표적인 약재이지만 기능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음(陰)과 혈(血)의 기운을 같이 보강해주어야 합니다. 음(陰)과 혈(血)의 기운이 약한 어린 아이나 열이 많은 전형적인 소양인 체질, 그리고 몸에 생리적으로 열이 많아지는 임신 시기에는 복용을 신중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홍삼 달인 물을 내리는 경우가 아닌 시판되는 홍삼의 경우 보관기간을 오래하고, 아이들이 먹기 좋게 하기 위해 보존제나 착향제가 첨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염려 [3]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성분이 없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


    References

    [1] Angelova N, Kong HW, van der Heijden R, Yang SY, Choi YH, Kim HK, Wang M, Hankemeier T, van der Greef J, Xu G, Verpoorte R. Recent methodology in the phytochemical analysis of ginseng. Phytochem Anal. 2008 Jan-Feb;19(1):2-16.

    [2] Shergis JL, Zhang AL, Zhou W, Xue CC. Panax ginseng in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a systematic review. Phytother Res. 2013 Jul;27(7):949-65. doi: 10.1002/ptr.4832.

    [3] Jenerowicz D, Silny W, Dańczak-Pazdrowska A, Polańska A, Osmola-Mańkowska A, Olek-Hrab K. Environmental factors and allergic diseases. Ann Agric Environ Med. 2012;19(3):475-81.



    Ⓒ 강남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이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