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군중재 |
침 치료군 (n=424)
· 과배란이 시행되는 6-8일째에 귀래 (ST29), 관원 (CV4), 기해 (CV6), 삼음교 (SP6), 혈해 (SP10) 및 변증에 따른 5개의 추가 경혈에 25분간 유침하는 1차 침 치료 시행
· 배아 이식 한 시간 전 귀래 (ST29), 두유 (ST8), 혈해 (SP10), 태충 (LR3), 관원 (CV4), 신문(HT7), 내관 (PC6)이나 인당 (EX-HN3), 이혈 Zhigong을 포함하여 2차 침 치료 시행
· 배아 이식 후 백회 (GV20), 태계 (KI3), 족삼리 (ST36), 삼음교 (SP6), 내관 (PC6), 이혈 신문을 포함한 3차 침 치료 시행 |
| 주요결과 |
침 치료군의 불안감이 더 감소함 (mean difference [MD] -1.1, 95% CI -2.2 to -0.1, P = 0.03). Per protocol 분석에서 Short Form 36 (SF36)의 일반적 건강 영역이 침 치료군에서 더 증가함 (MD 2.6, 95% CI 0.5‐4.7, P =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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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MCRIC 비평 |
시험관 아기 시술과 침 치료를 병행하는 연구는 부인과 영역에서도 활발하게 연구되어 온 주제 중 하나이다. 시험관 아기 시술의 과정 중에 침 치료를 병행하면 시험관 아기 시술의 결과를 호전시킬 수 있다는 여러 발표들이 있었으나, 작은 샘플 사이즈, 대조군의 부재 및 주요 평가 지표 (생아 출생률 )의 부재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기에, 시험관 아기 시술 시 침 치료를 부가하는 것의 효과에 대해 명확한 결론이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1]. 이에 이 연구는 현재까지 시험관 아기 시술과 병행하는 무작위배정 침 치료 연구 중 가장 대규모로 수행된 연구로, 연구 설계와 수행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진행되었고, 이 연구의 결과는 2018년 미국의학저널 (JAMA)에 발표되었다 [2]. 하지만 연구 결과, 시험관 아기 시술 시 3번의 침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거짓침 치료에 비해 생아 출생률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느 연구나 제한점이 있는 것처럼, 이 연구도 몇 가지 제한점이 있었다. 첫째, 피험자 모집의 어려움으로 인해, 피험자를 다 모집하지 못하고 연구가 조기 종료되었고, 둘째, 피부를 관통하지 않는 방식의 비경혈점을 이용한 거짓침 치료 방식의 비활성 논란, 셋째, 임상적으로 효과가 적을 것으로 생각되는 3차례의 침 치료 횟수, 넷째, 생아 출생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아 이식 전 배아 발달 단계의 양 군간 배정 불균형 등, 연구 결과 해석에 대해 여러 가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 논문은 그 연구의 2차 분석으로, 그동안의 연구에서도, 시험관 아기 시술 시 침 치료가 난임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3], 시험관 아기 시술 시 침 치료가 난임 여성의 불안감과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 것이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는 여성들은, 특히 배아를 이식하는 시기에는 많이 불안감을 겪고, 배아 이식을 한 뒤 임신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2주 동안은 감정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겪는다 [4]. 따라서 이 시기에 적절한 의료적 개입을 통해 난임 여성들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다면 시험관 아기 시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 사용된 침 치료 프로토콜은, 비록 침 치료를 하는 전문가들의 합의를 통해 개발된 것이지만 [5], 침 치료의 횟수가 적으며, 배아 이식 한 시간 전후로 침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한국 의료 상황에서는 시행되기 어려운 프로토콜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 하나만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 시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에 대한 효과를 결론짓기에는 부족하며, 추후 다른 프로토콜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잘 수행된 대규모 임상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