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100%마이너스

  • 화면크기
통합검색

한의약융합데이터센터


근거중심한의약 DB

Home > 한의약융합데이터센터 > 근거중심한의약 DB
KMCRIC 제목

침 치료는 재택 의료 대상 고령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과 자율신경 기능 조정에 효과적일 수 있다!

서지사항

Huang KY, Huang CJ, Hsu CH. Efficacy of Acupuncture in the Treatment of Elderly Patients with Hypertension in Home Health Car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Altern Complement Med. 2020;26(4):273-81. doi: 10.1089/acm.2019.0172.

연구설계

무작위배정, 오픈 라벨 (공개 방식), 통상 치료 대조, 비교임상연구

연구목적

재택 의료를 받고 있는 고령 고혈압 환자에게 침 치료를 추가했을 때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질환 및 연구대상

대만의 1개 의료기관에서 모집된 65세 이상의 재택 의료 대상자 중 고혈압 (수축기 혈압 140-180mmHg, 이완기 혈압 > 90mmHg)을 보이며 이미 1년 이상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던 환자

시험군중재

다음 치료를 12주간 유지함.

침 치료 (1주 2회, 1회당 30분, 사용 경혈: 양측 혈해 (SP10), 삼음교 (SP6), 태충 (LR3), 족삼리 (ST36), 합곡 (LI4), 사용 침구: 0.25 x 44 mm) + 혈압 강하제 (환자 상태에 맞춰 1~3종류)

대조군중재

다음 치료를 12주간 유지함.

혈압 강하제 (환자 상태에 맞춰 1~3종류)

평가지표

1차 평가 변수 (치료 전, 치료 6주 차, 치료 12주 차 평가): ANSWATCH로 측정한 혈압, 심박수, low frequency (LF), high frequency (HF), LF/HF ratio, total power (TP), standard deviation of normal sinus beat intervals (SDNN), root-mean-square of succesive differences (RMSSD), percentage of successive intervals that differ by more than 50 msec (PNN50)


2차 평가 변수 (치료 전, 치료 6주 차, 치료 12주 차 평가): 중의 변증 점수 (CCMQ score)

주요결과

총 12주간의 치료 후, 수축기 혈압 (시험군 vs 대조군; 145.23 ± 3.72 vs 152.36 ± 7.45, p=0.001)이 시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게 측정되었음. 이 외 전체 자율신경의 활성도를 보여주는 TP (1922.58 ± 1838.56 vs 1124.26 ± 950.08, p=0.04)와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보여주는 SDNN (40.65 ± 19.79 vs 29.19 ± 12.32, p=0.008) 역시 시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호전된 양상을 보였음.

저자결론

재택 의료를 받고 있는 고령 고혈압 환자에게 혈압 강하제와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혈압 강하제 단독 사용보다 혈압 조절과 자율신경 활성도 조정에 유익함.

KMCRIC 비평

본 연구는 거동불편으로 재택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할 고령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와 혈압 강하제 병용 요법이 혈압 강하제 단독 요법보다 혈압 조절과 자율신경 기능, 특히 심박 변이도 개선에 유익할 수 있음을 시사한 연구이다. 정부가 2021년 상반기부터 한의 방문 진료 시범사업 시행하기로 한 현시점 (2021년 2월)에서 방문 진료 시범사업 시 한의 치료의 역할을 어느 범위까지로 생각할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큰 연구 결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는 1차 평가 변수로 혈압, 심박 변이도 (자율신경 기능)를 평가했다. 이 중 수축기 혈압, 자율신경 활성도를 보여주는 TP, 자율신경 밸런스 (교감-부교감신경의 밸런스)를 보여주는 SDNN에서 시험군이 대조군 보다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자칫 수축기 혈압 강하 효과에 초점을 맞추어 본 논문의 의의를 찾는 분들이 많을 수 있겠다. 하지만, 12주차 수축기 혈압은 시험군 평균 145.23mmHg, 대조군 평균 152.36mmHg로 통계적 유의성은 존재할지 모르나, 두 군 모두 140mmHg 이상의 고혈압 상태이다. 따라서, 그 임상적 의의는 높지 않아 보인다. 주목해야 할 점은 심박 변이도 중 TP와 SDNN에서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나은 호전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심박 변이도가 감소하면 심혈관계 건강에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고, 심장 질환자에서는 사망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자나 심근경색 환자는 낮은 활성도의 심박 변이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심박 변이도가 감소하면 심장 질환자들에서 갑작스러운 사망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혈압 강하제를 활용한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혈압 그 자체를 내리는 것에 있지 않으며, 고혈압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심뇌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하고자 하는 목적이 훨씬 크다. 이런 맥락에서 침 치료 병용이 혈압 강하제 단독 요법보다 심박 변이도의 활성도와 자율신경의 밸런스 조정에 유의한 호전을 보인 것이기 때문에, 고혈압 치료 본연의 목표를 보다 달성하게 했다는 측면에서 더 큰 의의가 있다 보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연구설계상 아쉬운 점도 있다. 본 연구의 선정 기준에는 “명확한 거동 제한이 있어 재택 의료에 적합한 자”라는 기준이 있는데, 대상 환자의 기저 특성 (baseline characteristics)에는 고혈압 외 기저 질환과 관련된 정보가 전혀 제공되어 있지 않다. 거동 제한이 있었다는 것은 이전에 이미 그 원인이 될만한 질환이 있었음을 시사하며, 그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은 사실 척추 압박 골절부터 뇌혈관 질환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이러한 정보가 제공되었다면, 시험군과 대조군 간의 특성 차이가 없음을 더욱 명확히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저자들도 한계점으로 제시한 것인데, 연구자들은 금했다고 하나, 연구 현장에서 파악하지 못한 일상생활에서의 생활습관 교정이 있었을 가능성도 추후 연구에서는 더 엄격히 통제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작성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권승원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