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비평 |
나이가 들면서 종양 발생이 증가하고 다양한 진단 검사 등의 목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는 침습적이고 불편하지만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1] 미국에서는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고 보고된 바 있다 [2,3]. 시술 중에 진정제와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인데, 이는 불필요한 부작용과 [4]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지고 [5] 특히 노인 환자에서는 프로포폴과 관련된 호흡, 순환계통에서의 다양한 이상 반응을 주의해야 하므로 이러한 맥락에서 진정제 및 진통제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중재에 대한 지속적 요구가 있었다.
본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는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70-85세 노인 환자에서 완과침(腕踝鍼) 시술을 추가적으로 더한 경우 완과침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프로포폴의 사용량과 부작용이 유의하게 감소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완과침은 1972년 장심서(張心曙) 교수가 신경증에 전기 자극을 활용하며 개발한 신침 요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횡경막을 경계로 병증이 나타나는 구역에 따라 대응점을 선택하는 침법으로 양측 손목 관절과 발목 관절에서 각각 2寸, 3寸 올라간 자리 각 6개를 정하여 상1-상6, 하1-하6까지 12개, 양측 24개의 대응점을 활용하며 통증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에 활용되어 왔다 [6]. 본 연구에서는 상1, 상2, 하1에 구역에 자침하였는데 이는 각각 영도 (HT4), 내관 (PC6), 부류 (KI7) 부근에 해당하는 부위가 된다 [7]. 시술의 자세한 사항들은 본 연구가 편지 형태로 게재되어 지면상 생략된 것 같지만 완과침법 시술도 통상적인 침 치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위내시경 검사에서의 침 치료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들은 기존에 다수 이루어졌는데 프로포폴 사용량부터 오심구토 횟수, 강도, 오심구토를 호소한 환자의 비율, 통증 정도 등 평가지표의 다양성, 눈가림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은 점 등의 한계들이 있다 [8,9]. 본 연구 역시 A+B vs. A 연구 설계의 한계 – 항상 A+B가 이긴다 - 를 극복하기 위한 평가자 눈가림 등에 대한 기술이 부족하여 이러한 부분이 제대로 수행되었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완과침의 이상 반응에 관한 기술이 결여된 점이 아쉽다. 그러나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노인 환자들이 매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포폴의 사용량과 회복 시간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여주고 다양한 이상 반응 역시 완과침군에서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된 바, 비교적 간단한 중재를 통해 위내시경을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프로시저 (Procedure)로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매우 흔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하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에 침의 추가적인 역할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